강원FC, 축구전용구장에 대한 제언

작성일 : 2019-09-13
조회수 : 969

강원FC, 축구전용구장에 대한 제언

 

지난 11<강원도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강원FC 축구전용구장 모델로 대구 FCDGB 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의 모델을 따르는 것으로 결정됐고, 이후 착공시기, 부지 등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선정기준은 지역 경제, 경제 활성화 방안까지 다각도를 포함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우선, 강원 FC를 위한 축구전용구장 건립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축구팬으로서 환영한다. 그러나 대구의 성공이 같은 모델을 짓는다고 해서 강원도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대구라는 광역시와 강원이라는 강원도는 다르다. 교통체계, 인구부터 다르고, 광역시에 인구가 몰려있는 대구와 달리 강원도는 도 전체에 인구와 팬이 나눠져 있다. 이런 여건상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경기장을 잘 지으면 외부팬도 온다는 사례는 대구은행파크가 선례가 됐다. 국내에서 축구팬이라는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구장으로 우뚝섰기 때문이다. 외부, 내부 모두 해외의 여타 구장과 다르지 않은 시스템을 가진 대팍에 대한 호기심은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이전에 삼성라이온즈가 쓰던 부지로 교통도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선례는 처음이기에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이란 걸 간과해선 안된다. 국내에 여러 축구전용구장이 있지만 대구FC 같이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구장은 없었다. FORWARD라는 유니폼업체와 함께 유니폼과 의류까지 디자인과 실용성 측면 모두를 잡으며 대구FC라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당장 강원 FC가 대구FC 같은 경기장을 만든다고 관중이 동원된다는 것은 이상적 상황일 뿐이다. 현실은 강원도는 교통도 불편하다. 춘천은 경춘선이 있고 수도권과는 가깝지만, 경기장과 멀었다. 선수들은 강릉 트레이닝 센터에서 구장까지 2시간이 가까운 거리를 왕복해야했다. 반대로 이전의 강릉은 KTX가 있지만 가격이 비싸 수도권팬이 이동하기는 힘들었고, 구장까지도 먼 것은 마찬가지였다.

 

불편한 교통은 물론 아직 관중동원도 부족하다. 병수볼이란 축구팀의 색깔은 명확하지만 이것이 팬문화, 관중 문화로 자리잡아 발전한 것은 아니며, 앞으로 만들어지는 경기장에서는 이것이 분명해져야 할 것이다.

 

강원FC가 고려할 것과 그에 대한 의견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는 바이다.

 

1. 강원 FC만의 경기장 모델: ‘축구장이 꼭 축구장만 있을 필요는 없다

강원도의 현실적 여건에 맞춘 모델이 필요하다. 강원도에 12천석의 관중석은 과분하다. 강원의 유료 관중은 3천에서 5천 정도다. 경기장 건설로 효과를 봐도 1만을 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경기장 활용방안도 문제다. 경기하는 날은 1주일에 많아야 2일이다. 또 겨울동안은 사용도 어렵다. 2일을 위해 500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건 경제효과를 고려해도 손해에 가깝다.

 

축구전용구장이 꼭 축구장만 들어갈 필요는 없다. 경기가 없는 날의 활용을 위한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1) 토트넘의 신구장은 잔디가 경기 후에는 관중석 아래로 들어가 관리를 한다. 만약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겨울 동절기에는 잔디를 보호하고, 잔디가 들어가 남은 본래 그라운드의 공간은 팬들을 위한 아이스링크장으로 이용 가능하다.

2) 경기장의 4면을 모두 관중석이 아니라 한쪽은 백화점을 지어 영화관,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을 경기장과 함께 짓는 것도 가능하다. 이럴 경우 경기장의 주차공간은 경기가 없는 날에는 복합문화공간의 주차공간으로 사용가능하다. 경기장 홍보와 함께 경기가 없는 날의 경기장 활용도 가능한 방안이다. 또한 VR이나 AR, PC방도 함께 만들어 E스포츠와의 협력은 대형 스크린을 천장에 설치한다거나 중계방을 만들어 경기를 보면서 중계도 함께 들을 수 있는 방 같은 새로운 시도도 필요하다.

2. 트레이닝센터와 홈구장 통합, 또는 축구 단지 설립

만약 강릉이 아닌 타 지역에 지었을 경우에 필요한 일이다. 현재 강원FC 선수단의 트레이닝센터는 강릉에 있지만, 타 지역에 경기장이 건립되면 같은 강원도지만 홈 이점이 없이 똑같이 이동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기장과 트레이닝 센터는 같은 시나 군에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경기장과 함께 복합 축구공원을 만들거나, 경기장을 양쪽(가로면)을 제외하고, 다른 한쪽의 세로면에 트레이닝 센터를 함께 만드는 것도 괜찮은 방안으로 보인다. 경기장과 트레이닝센터가 같이 있는 모습? 국내에는 없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3. 모든 것을 광고로 이용하기

강원FC의 현재 문제는 관중 문제다. 관중이 부족하고, 스폰서도 부족한 형편이다. 이런 일을 해결하려면 해외처럼 모든 것을 광고로 이용해서 구단재정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팬서비스도 늘고, 팬도 느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질 수가 있다.

 

모든 것을 광고로 이용하라는 것은 사소한 부분도 모두 다 구단 홍보, 구단 돈벌이로 이용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기도 가평휴게소에 가면 레알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처럼 남자화장실 소변기에 작은 화면이 설치돼 있다. 이 화면은 소변을 보는 그 짧은 시간동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만약 이 작은 모니터를 예로 들면, 전용 경기장 내에 화장실에 모니터를 설치해 스폰서 광고를 화장실 모니터로 내보내 스폰서 유치를 받고, 반대로 다른 곳(휴게소, 건물 등)에 설치된 화장실 모니터가 있는 곳과 MOU를 맺어 강원FC를 홍보하는 것이다.

 

단순히 전광판, 경기장 외부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어떤 곳이든 광고가 가능하다. 경춘선에 강원FC 특별칸을 만든다거나, 시외버스에 강원FC 경기를 홍보한다거나, 강원대학교 내에 경기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내건다거나 하는 많은 홍보가 강원FC 관중동원을 위해서는 필요하다.

 

4) 직통 노선 개설

강원도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이다. 수도권과도 멀고, 강원도 내도 멀다는 것이다. 강원FC 경기장 옆에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거나, 경춘선 같은 지하철역이 존재하지 않는 한 교통은 불편하다. 춘천만 해도 송암레포츠타운으로 가는 버스는 있지만 빙빙 돌아가는 형국에 서울에서 춘천에 오는 시간보다 버스를 타고 도는 시간 때문에 2~3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내는 형편이다.

 

각 도에서 경기장으로 오는 전용버스(현재도 있지만 규모가 적다)가 시즌권 혜택에 포함되는 등의 방안은 물론, 경기장이 지어지는 시나 군에서는 지하철역이나 기차역, 터미널에서 강원FC 경기장으로 가는 직통노선을 개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 지식 수준이나 해외의 예시를 많이 살펴본 것이 아니기에 할 수 있는 제언은 이 정도지만, 확실한 건 강원FC라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경기장 건립이 팬 유치를 한다고 볼 수는 없다. 강원FC라는 하나의 오렌지 물결을 위해 경기장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10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두세번을 읽어봐도 별 흠을 잡을만한 점이 안보이는 잘 정리된 의견을 제시한것 같은데 실명을 밝히지도 못하는 분께서 뭔 고리타분한 말을 한번도 아니고 그리 해 대는건지 모르겠네 아니 그래 오래된 팬들만 팬이구 얼마안된 팬들은 팬이 아닌가 ! 시대착오적인 *소리는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어느분께서는 원주얘기는 왜 안하냐구 하시는것 같은데 그래 말해봅시다요 저는 현재 춘천에 34년여를 살고있 는 영동지방 출신입니다. 강원fc 팬이 된지 이제 3년여 정도 되었구요. 많은 점에 있어서 11년여를 응원해 오신 팬 분들에 비할바 없겠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지역을 주장만 할게 아니라 다양하게 지역적인 핸디캪을 극복할수 있는 지헤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리적인 여건 등을 생각한다면 사실 원주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원주권의 팬덤현상이나 축구에대한 관심도 및 전용구장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뒤떨어 지는것으로 나타나는것이 현실입니다. 고로, 팬의 입장에서 본인들의 연고지 주장 만 내세우지 말고 구단을 비롯한 구단주인 강원도와 각 시군 관계자들이 다양하게 검토하고 최선의 결론을 도출해 낼수있도록 성원해 주는게 최선이 아닌가 합니다. 특정한 분께 조금 격한 표현을 한점 이해와 사과를 드리며 아무쪼록 도민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꽃피울수 있는 만 여명의 팬들이 응원하는 전용구장이 조성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최대식 2019-09-22
  • 올해 6월에 제주 서귀포구장에서 프로축구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선 위치가 혁신도시 건너편에 위치해 있고, 시외버스 터미날과 이마트가 접해 있어서 걸어서 갈 정도로 도심지에 위치해 있고 교통이 편리합니다. 또한, 서귀포구장안에는 영화관, 박물관, 헬스장 등이 있어서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의 문제는 관중수 인데, 처음에 돈이 들더라도 도심지에 지어져서 소풍가듯이 갈 수 있는 곳이라면 관중은 쉽게 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황환호 2019-09-16
  • 글쎄요. 인터넷 의견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진정한 강원을 찾는 게 진정한 강원이 아닌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다지 좋은 발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skoal 2019-09-16
  • 참 말들만네 강원에 관심도엄던이들이 조금한다하니 이제가입한 신입부터 평소말엄던 사람까지 지역대변하는검니까 오렌지 하우스에서 촛불밝히신분 분들이 진정강원임니다 개인 한사람 의견도중요함니다만 윗선에서 우리의견 반영함니까 프로는 어쩔수없는 돈 아님니까 나중에 전용구장 확정되면 또 씨끄러질까바 걱정이네요
    권순경 2019-09-16
  • 춘천 강릉 합친 금액의 세금을 원주시가 도에 부담하고 있는데 원주는 뭐 언급도 안되네요.찬밥은 원주 몫이네요.
    박경화 2019-09-16
  • 뭐 꼭 춘천이라는 얘기는 언급되지 않았는데, 춘천에 과다한 투자라고 먼저 말씀을 하셨으니... 투자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설마 아직도 원주, 강릉 간에 비둘기호가 다니고 있나요? 지난 동계올림픽은 서울에서 했나요? KTX 노선을 깔고 올림픽을 치루기 위해 얼마를 썼을까요? 이걸 투자로 인식하지 않고 일회성, 휘발성으로 소비된 예산이라고 봐야 하는 걸까요. 이미 한바탕 투자의 손길이 지나간 곳이 강릉입니다. 투자 받은 것을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skoal 2019-09-15
  • 경춘선, 강원대학교...이는 춘천에는 중도에 레고랜드 엄청난 신규 투자를 하고 또 춘천에 강원FC 전용구장도짓는다! 강원도민으로써 춘천에 투자를 너무 많이 하는게 아닌지요?
    이명식 2019-09-15
  • 선수들 훈련 시설도 수백억이 들것이라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대구의 새 클럽하우스도 100억. 제주의 클럽하우스는 70억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 두 푼 적은 돈이 아닌 것은 맞습니다만, 전문 체육 시설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다만, 훈련 시설은 축구 공원과 같은 개방된 공간이 아니라 팀의 고유한 훈련 시설로만 기능해야 한다고 봅니다. 강원FC는 프로 축구팀이지 생활 체육 팀이 아닙니다. 명문 클럽 팀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가깝게 한국에서는 전북, 울산, 수원, 서울. 모두 팀만의 독립된 훈련 시설을 갖고 있습니다. 유럽 축구팀들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선수들이 온전히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skoal 2019-09-14
  • "축구장에 축구장만 있을 필요는 없다." 공간 활용을 위한 좋은 제안입니다. 대구의 신 구장에는 여러 매장들이 입점하여 경기가 없는 날에도 새로이 도심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는 홈플러스가 입점해 있기도 합니다. 축구는 아니지만 포항의 야구장에는 포항 남구청이 들어와있습니다. 여러 현실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인천처럼 대규모 상업시설은 불가능하겠지만, 이미 대구의 경기장을 모델로 삼기로 했기에 지역 상권 활성화가 가능하게끔 계획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상의 규모는 인천과 같이 민간 자본의 투자 없이는 힘들다고 봅니다. 규모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건설비가 인천은 1,100억원. 대구는 510억원대를 보면 짐작가능할 것 같습니다.
    skoal 2019-09-14
  • 모처럼 잘 정리된 글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볼 만한 글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저도 덧붙여 의견을 몇 가지 올리고자 합니다.
    skoal 201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