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님 경질되셨네요…

작성일 : 2013-08-11
조회수 : 892
강원FC는 신속히 팀이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임명할 예정이다.”

라고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떴는데, 지금은 팀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나봅니다.

네, 물론, 이번 시즌 힘들었죠. 지금도 힘들고요.

지난 시즌 끝나고 여러 선수가 자유계약으로 떠났고,

여름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또 여러 선수가 팀을 떠났죠.

파라과이 용병은 안 오고요.

세 경기 연속으로 4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축구 팬 5년차에 오피셜 뻥피셜 구분 못하고 낚였다는 것도 괴로운 사실입니다.

사실 이번시즌, 강등권 탈출 싸움이 힘겨울 거라는 생각은 누구나 하셨을 겁니다.

강등을 놓고 경쟁하는 팀은 16팀에서 14팀으로 줄었는데

강등을 당하는 팀은 2팀에서 2.5팀으로 늘어났으니까요.

어찌어찌 스플릿 넘어가기 전에 4승정도만 챙기면 강등과 잔류의 경계에 걸치겠구나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군요. 경남이 4승, 대구가 3승.

비록 무승이 쌓이고 연겨푸 크게 패하고 있어도 결국에는 작년처럼 웃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만,

이사진에서 그런 결단을 내렸군요.

몇 달 전 ‘그래도 이 정도면 잔류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닦아 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만, 이사진의 판단은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극약 처방이라고 내놓긴 했는데, 그냥 독약인 것 같습니다.

파라과이 용병 사건 이후로 별로 신뢰가 가지 않네요.


이대로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일단 새 판을 짜기 위해 기존의 판을 엎은 건지,

아니면 어떤 복안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팀을 이끌던 감독님이 경질되는 모습은 언제나 안타깝네요.

특히 지난 시즌, 성남을 꺾고 잔류를 향한 대 역전극의 종지부를 찍었던 경기나,

눈 속에서 인천의 무패 행진을 가로막은 경기들은 강원 팬들에게 참 훈훈한 기억인데 말이죠.

기사를 보니 마지막으로 홈 팬들께 죄송하다 인터뷰 하시는데,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고마웠습니다.

올해 누구보다도 고생하신 것 압니다.

성적에 대해 비관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감독님이 팀을 맡으셨기 때문에 여기까지나마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경기를 못봐서 끝나고 인터넷 스포츠 기사를 봤더니 경질 기사부터 나오더군요.

댓글들 보니 좋은 말 별로 없고요.

그래서 몇 자 적었습니다.

뭐, 그냥 제 생각이 이렇다는 겁니다.

다른 분들은 이 일을 어찌 받아들이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쉽진 않겠지만 좋은 밤 되세요.

2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 네? 무슨 말씀이신지...
    최원구 2013-08-13
  • 5년차가왜이러지?ㅠㅜ
    권혁담 201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