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인-정헌식, 강원의 新 센터백 듀오로 등극

작성일 :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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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원에 합류한 정우인(26)와 정헌식(23)이 강원FC 수비진의 새로운 조합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광주에서 데뷔한 프로 4년차의 정우인과 신인 선수 정헌식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강원 소속으로 첫 경기에 나섰다. 카자흐스탄의 1부리그 오도로바시와 연습경기에 중앙 수비 파트너로 함께 출전한 것. 정우인과 정헌식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이끌어 내 강원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강원에 합류한 이후 첫 경기였던 만큼 정우인과 정헌식은 서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깔끔한 수비를 선보이며 강원의 무실점을 만들어 호평을 이끌어냈다.

 

프로 경험이 있는 정우인도 예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정우인은 “헌식이와 아직 한 번도 호흡을 맞추지 않아서 어수선할 줄 알았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보니 호흡이 괜찮았다. 헌식이의 신체 조건이 매우 좋아서 조언을 하기보다는 편안하게 호흡을 맞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헌식도 “긴장를 많이 했지만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우인이형의 경험을 믿고 맞겼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정우인과 정헌식이 보여준 긍정적인 결과는 강원에 큰 힘이 된다. 잔류를 위해 버텨야 했던 지난 시즌과 다르게 강원은 이번 시즌 우승으로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노려야 한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해진 수비력이 있어야만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비진의 강력함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례로 지난해 K리그 챌린지 1위 상주는 35경기에서 31실점을 기록하며 2위 경찰과 실점 차이가 16골이나 났다. 상주의 우승은 다른 구단을 압도하는 수비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우인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의 결과가 수비진의 노력만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공격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우인은 “일단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좋기는 하다. 하지만 한 골을 허용하면 공격수들이 두 골을 넣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실점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무실점으로는 무승부를 만들 수 있다. 승점 1점은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2점은 공격수들의 몫이다. 우리는 경기의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공격수들을 지원할 뿐이다. 그래서 부담은 좀 덜한 편이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계산에 넣고 있는 정우인과 다르게 정헌식은 프로 무대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정우인의 존재는 정헌식에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정우인은 아직 나이가 젊은 편이지만, K리그에서 세 시즌을 소화하며 어느 정도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신인 정헌식과 차이는 분명하다. 정우인은 가장 중요한 점으로 “미리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비수는 공격수의 움직임을 항상 먼저 예측해야 한다.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 불리하지만 맞췄을 때의 기분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데뷔전보다는 그 이후의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우인은 “데뷔를 하며 경기장에 들어서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을 것이다. 데뷔전은 ‘모 아니면 도’의 경우가 많다. 긴장을 해서 아무 것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신인들은 ‘모 아니면 도’의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얻는 것은 분명히 있다.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기가 죽어 처지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첫 경기가 중요한 건 아니다. 리그는 장기 레이스다.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얼마나 꾸준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런 점에서 정헌식은 자신이 있다. 정헌식은 “실수를 해도 주눅들지 않는다. 그날 경기에서 잘못한 점은 파악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지장이 없도록 하는 편이다”며 정우인의 조언에 부응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그리고 “데뷔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데뷔전을 치를 때를 상상하고 있다.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빨리 경기장에 투입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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