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흙속 진주 GK 유현 “올해는 나도 빛나고 싶다”

작성일 : 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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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속 진주 GK 유현 “올해는 나도 빛나고 싶다”



[매경닷컴 MK스포츠(목포) 임성일 기자] 골키퍼는 스스로 빛을 내기 어려운 포지션이다. 묵묵히 뒤에서 희생해 팀을 빛내주는 역할이다. 주연보다는 조연이다. 그나마 결과가 좋았을 때 이야기다. 패배라는 멍에를 쓰게 되면 조연이었던 골키퍼는 원치 않는 주연이 된다. 영 탐탁지 않은 자리다. 팀 전력이 약하면 골키퍼는 더 많은 뭇매를 맞게 된다. 꼴찌팀 골키퍼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실점을 가장 많이 허용한 수문장이 된다.

지난 시즌까지 강원의 골문을 지키다가 새 시즌을 앞두고 인천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긴 유현은 축구관계자들 사이 가장 저평가되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 골키퍼다. 개인 기량은 16개 구단 수문장 중 상위권이나 팀 성적 때문에 빛이 바랬다는 뜻이다. 심지어 강원FC에서 은퇴한 이을용은 “전성기 때 (김)병지 형 이상의 세이브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라는 극찬을 던졌을 정도다. 물론 아끼는 팀 후배를 위한 위로일 수 있겠으나 이 정도 평가라면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 프로선수답게 스스로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인천이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만난 유현은 다부진 인상만큼이나 말이 가볍지 않았다. 조심스러웠고 다소 재미없을 범위 내에서만 발언을 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몸과 마음이 풀렸는지 의사표현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확실했다. “아무래도 강원의 전력이 약하니까, 골을 많이 먹으니까 속상한 점이 있었다. 솔직히, 어떤 골키퍼가 왔어도 나보다 많이 막아내진 못했을 것이다. 그런 자신감으로 뛰었다”고 반갑게 당당했던 유현이다.

그러나 팀 전력이 약해 속상했다던 유현이 택한 행선지는 모순되게도 또 약체로 평가되는 인천이다. “앞으로 끝까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로 허정무 감독의 존재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음을 에둘러 표현했지만, 내심 또 걱정일 듯싶었다. 그러나 단호하게 달라질 것을 자신했다.

유현은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물론 중요하지만, 축구는 11명의 단합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인천은 잠재력을 표출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마련됐다. 사실 이런 분위기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대단하다”는 표현으로 올 시즌 달라질 인천을 지켜볼 것을 당부했다.

팀 성적만 바라겠다 말했다면 또 밋밋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현은 자신의 목표도 당당히 밝혔다. 억울한 주연이 아닌 진짜 주연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솔직함이었다. 팀도 자신도 빛이 바랬던 과거를 씻고 이제 팀과 함께 빛날 시즌을 만들겠노라 했다. 그간 끙끙 앓기만 했던 마음 속 다짐을 후련하게 밝힌 유현이다.

“올해는, 내 축구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진짜 이 악물고 하겠다. 대표팀? 솔직히 욕심 없다면 거짓말이다.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이미 적지 않은 나이가 됐다. 그래서 시간이 많지 않다. 허정무 감독님도 올 시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하셨는데, 나 역시 모든 것을 걸어보겠다.”

사진제공= 구윤경 기자

 

 

 

하….. 이러면 안된다는거 아는데… 대신 송유걸 선수까지 팀에 합류했는데 유현 선수 그림자가 계속 미련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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