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작성일 : 2018-11-27
조회수 : 439

한 번 더 성원을

 

강릉시체육회 이사 이 상 복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을 어깨 위에 지었다.

 

몇 해 전 40여 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향하여 텃밭에서 늦은 가을걷이를 하던 중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 FC) 이사로 선임되었음을 통고받았다.

 

비판적인 여론으로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이사들이 임기를 못다 채우고 퇴진한 후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기대하는 강원도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 이사로 선임되었기에 개인적인 영광스러움보다는 제대로 잘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모든 팀은 최고의 성적을 내서 칭찬받고 박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시되어야 하는 것은 관리자들이 높은 도덕성과 무한한 책임감을 지니고 투명하게 조직을 관리운영함으로써 구성원 모두가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하는 그런 팀이어야만 오랫동안 팬들로부터 사랑받으며 더 멀리더 높이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강원 FC가 그런 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 하고자 한다.

 

강원도민들의 열화와 같은 참여와 성원 속에 창단된 강원 FC200938K-리그 첫 경기에서의 승리를 시작으로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단체로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등 강원도민 모두의 사랑을 받았으며, 이렇게 응집된 힘으로 2018 동계올림픽대회를 유치하여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부실한 구단 운영과 성적 부진의 이유로 대표이사와 감독들이 임기를 다 못 채우고 퇴진하였고 2부리그 강등을 거쳐 절치부심하여 승격하였으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홈구장이 옮겨지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강원도민과 팬들이 실망하여 관심과 응원의 열기가 많이 식었다.

 

금년도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강원 FC‘K-리그 1’ 잔류에 성공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선수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단 이래 꾸준히 열정적으로 성원하여 준 서포터즈 나르샤를 비롯하여 팬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2019년에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감히 창단 때처럼 한 번 더 성원을 부탁드린다.

 

모든 단체에서 관리자의 직책을 맡게 되면 벌거숭이가 되어 나무 위에 올라앉은 모양새라고 여겨진다.

나무 위에 오를 때에는 주변 사람들이 잘 올라갈 수 있도록 사다리도 놓아 주고 엉덩이도 받쳐주지만, 일단 나무 위에 오른 후에는 올라갈 때 사용했던 사다리도 치워 버려진 채 오로지 냉정한 평가만 받게 된다.

맡겨진 임무와 역할을 제대로 잘하면 당연하게 여기지만 역할수행에 소홀하거나 조그마한 잘못이라도 저지르면 금새 모든 사람이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그때부터는 나무를 흔들어 대기 때문에 나무 위의 사람 꼴은 볼 성 사납고 우습게 되고 만다.

 

거짓말하지 말고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라는 의미의 우스갯소리로 조사하면 다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고 지금 당장 알려지거나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알려질 뿐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생각하며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강원도민 모두가 주주인 강원 FC 이사라는 직함이 내 생애 마지막 공적인 임무라 여기고 노자(老子)의 상선약수수유칠덕(上善若水水有七德)을 뇌이며 임기를 마칠 때에는 나 자신에게 떳떳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 그놈이 그놈이었네하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2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언제나 응원합니다.!!강원 화이팅!!
    장태주 2018-12-01
  • 회장님께써...직접찾아오셔네여,,,, 글남기니라수고하셔셔습니다............................... 새해복많히받으세영,,,,,,^^
    권혁담 201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