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와 홈 경기장이 너무 떨어져 있는 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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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숙소’와 `홈구장’이 너무 떨어져있는 강원FC
  • 이상복 강릉시체육회 이사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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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 FC)은 2008년 12월 창단돼 2009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 이래 지난해까지 대표이사들의 중도 사퇴와 2부리그 강등 등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올해 이사 수를 확대 위촉하고 대표이사를 새로 선출해 심기일전 새 출발 했다.

현재 팀의 중간 순위는 6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슈퍼 세이브 활약으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 달성의 일등공신 이광연 선수와 수비수로 맹활약한 이재익 선수 덕분에 도민들의 자긍심과 강원FC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처럼 `숙소’와 `홈’의 이중적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원FC는 창단 때부터 강릉시에 `오렌지하우스’라고 불리는 선수단 숙소를 운영하면서 강릉종합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해 왔었다. 그러나 강릉시가 평창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로 확정되면서 강릉종합경기장 주변이 보안구역으로 설정되는 관계로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후 2017년부터 평창 등을 전전하다가 지금은 춘천시 송암종합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강원FC 선수단은 강릉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홈경기를 해도 춘천까지 이동함으로 원정경기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또한 구단 사무실도 본부를 춘천에 두고 강릉은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강원FC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이유 또한 구단 사무실이 선수단과 같은 곳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자면 선수단이 생활하는 숙소와 훈련장이 있는 곳이 홈구장이어야 하고 이들을 뒷바라지하고 관리하는 구단 사무실 또한 같은 곳에 있어야 할 것이다. 

강원FC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특히 선수들이 신 명나게 실력을 발휘하고 도민과 함께 열광할 수 있도록 `축구전용경기장 건립’을 추진할 때라고 여겨진다. 강릉은 서울~강릉 간 KTX 개통으로 접근성도 향상됐고 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의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강원FC 선수단이 보다 좋은 조건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정책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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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한 번 더 성원을

 

강릉시체육회 이사 이 상 복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을 어깨 위에 지었다.

 

몇 해 전 40여 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향하여 텃밭에서 늦은 가을걷이를 하던 중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이하 강원 FC) 이사로 선임되었음을 통고받았다.

 

비판적인 여론으로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이사들이 임기를 못다 채우고 퇴진한 후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기대하는 강원도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 이사로 선임되었기에 개인적인 영광스러움보다는 제대로 잘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모든 팀은 최고의 성적을 내서 칭찬받고 박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시되어야 하는 것은 관리자들이 높은 도덕성과 무한한 책임감을 지니고 투명하게 조직을 관리운영함으로써 구성원 모두가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하는 그런 팀이어야만 오랫동안 팬들로부터 사랑받으며 더 멀리더 높이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강원 FC가 그런 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 하고자 한다.

 

강원도민들의 열화와 같은 참여와 성원 속에 창단된 강원 FC200938K-리그 첫 경기에서의 승리를 시작으로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단체로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등 강원도민 모두의 사랑을 받았으며, 이렇게 응집된 힘으로 2018 동계올림픽대회를 유치하여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부실한 구단 운영과 성적 부진의 이유로 대표이사와 감독들이 임기를 다 못 채우고 퇴진하였고 2부리그 강등을 거쳐 절치부심하여 승격하였으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홈구장이 옮겨지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강원도민과 팬들이 실망하여 관심과 응원의 열기가 많이 식었다.

 

금년도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강원 FC‘K-리그 1’ 잔류에 성공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선수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단 이래 꾸준히 열정적으로 성원하여 준 서포터즈 나르샤를 비롯하여 팬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2019년에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감히 창단 때처럼 한 번 더 성원을 부탁드린다.

 

모든 단체에서 관리자의 직책을 맡게 되면 벌거숭이가 되어 나무 위에 올라앉은 모양새라고 여겨진다.

나무 위에 오를 때에는 주변 사람들이 잘 올라갈 수 있도록 사다리도 놓아 주고 엉덩이도 받쳐주지만, 일단 나무 위에 오른 후에는 올라갈 때 사용했던 사다리도 치워 버려진 채 오로지 냉정한 평가만 받게 된다.

맡겨진 임무와 역할을 제대로 잘하면 당연하게 여기지만 역할수행에 소홀하거나 조그마한 잘못이라도 저지르면 금새 모든 사람이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그때부터는 나무를 흔들어 대기 때문에 나무 위의 사람 꼴은 볼 성 사납고 우습게 되고 만다.

 

거짓말하지 말고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라는 의미의 우스갯소리로 조사하면 다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고 지금 당장 알려지거나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알려질 뿐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생각하며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강원도민 모두가 주주인 강원 FC 이사라는 직함이 내 생애 마지막 공적인 임무라 여기고 노자(老子)의 상선약수수유칠덕(上善若水水有七德)을 뇌이며 임기를 마칠 때에는 나 자신에게 떳떳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 그놈이 그놈이었네하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