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해했습니다, 강릉시는 강원FC가 성적이 떨어졌다고 내치지 않았습니다

작성일 : 2019-07-21
조회수 : 397
강원FC의 강등 및 성적 부진으로 인하여 강릉시가 내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릉시는 강원FC가 부진한 성적을 보인다고 내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강릉시에서는 2015년 전국체육대회를 대비하여 강릉종합운동장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2014년 8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이루어진 대대적인 공사였습니다.
강릉종합운동장의 리모델링과 전국체육대회 개최로 인하여 강원FC는 잠시 강릉을 떠나게 됩니다.
2014년에는 춘천과 원주에서, 2015년은 속초를 주 경기장으로 하여 시즌을 보냈습니다.
 
당시 언론 보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뉴스1] 전국체전 준비 막바지…강릉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준공
“이에 2014년 8월부터 총 102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시작해,
우레탄 트랙과 노후화된 시설물, 창문 등을 교체했으며 내·외벽 도색 등 각종시설 보수를 마쳤다.”
 
강릉종합운동장 보수에 102억원이 들어갔군요.
그리고 전국체육대회가 마무리되어 강릉시는 강원FC는 2016년 홈 경기의 대부분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뉴스가 또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강릉종합운동장 트랙서 기준치 15배 납 검출
우레탄 트랙에서는 납이 기준치인 90㎎/㎏보다 무려 15배가량 높은 1천400㎎/㎏이 검출됐다.
  
안타깝게도 조사를 해보니 강릉종합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에서 발암물질인 납이 나왔습니다.
102억을 들여 한 보수공사에 우레탄 트랙 교체도 있었는데, 제대로 공사를 안 했나 봅니다.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15배나 나왔으니 당연히 경기장은 사용중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경기장을 K리그 무대에서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죠. 
다행히도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이 있어서 2017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은 준비부족으로 엄청난 혹평을 받았습니다만,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강릉종합운동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보안구역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올림픽이 2018년 2월에 개막하기에 아직 한참 남아있지만, 보안구역이랍니다.
내셔널리그의 강호 강릉시청의 경기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누구라도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어쩌다보니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강원일보] 강릉시 내년 강원FC 홈경기 사실상 포기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시가 축구의 도시인 만큼 강릉종합운동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가 있기 때문에
올해와 2018년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다가 뜬금없이 2018 시즌 주 경기장이 춘천의 송암스포츠타운으로 선정되어 발표됩니다.
왜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으로 돌아가지 못했을까요?
 
강릉시는 동계올림픽이라는 큰 행사 때문에 못한다고 했습니다.
패럴림픽도 3월이면 끝나는데. 동계 올림픽에 이어 하계 올림픽 준비라도 했던 것일까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강릉종합운동장에 102억원을 들여 시설 보수 공사를 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우레탄 트랙 교체 작업도 포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우레탄 트랙에서 발암물질인 납이 발견되면서
경기장은 사용 불가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뉴스는… 없습니다.
‘표층은 괜찮다’며 일반인에게 개방을 했다는 뉴스 뿐이었습니다.
 
즉, 우레탄 트랙 공사는 지지부진이었습니다. 15억 가량이 소요되는데 그 예산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홈 경기장 선정과 관련된 이 문제는 언론에 전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올림픽, 보안구역 때문이라는 이유가 지면에 가장 많이 실렸습니다. 
 
이렇게 언론에 자꾸 거짓된 사실을 퍼트린 이유가 무엇입니까?
 
2018년 2월부터 3월까지 실시한 동계올림픽 때문에,
무려 2년간을 강릉에서 경기를 못 하는 것일까요?
 
그러면 2018년에 우레탄 트랙 교체 공사는 실시되었을까요?
아닙니다. 전혀요. 예산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올해 2019년에도 춘천에서 2년째 경기를 치루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강원FC, 2019년에도 춘천에서 경기한다
 
2018년 11월에 나온 보도입니다. 올림픽이 끝나도 한참 지났으니 이제는 댈 핑계가 없습니다.
그냥 계약을 체결했다고만 보도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MBC 강원영동] 강원FC 내년 강릉 복귀 무산 예상
1부 리그에 재승격한 2017시즌부터는 올림픽 보안 시설 지정 등을 이유로 강릉에서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강릉시는 내년 시즌 종합경기장 트랙 교체 공사를 이유로 강원FC 경기 재유치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올림픽 보안 시설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드디어 지역 뉴스에서는 트랙 공사 이야기가 나오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 트랙 공사 왜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2015년에 전국체육대회를 이유로 102억원이나 들여서 리모델링은 한 경기장인데.
또 다시 트랙 공사를 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2019년에는 예산을 받아와 공사 계획이 잡혔습니다. 
2019년 안에 공사가 끝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게 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강릉시는 보안 구역이니 하는 핑계로 3년간 경기를 유치하지 않았습니다.
강릉시가 구단의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팽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강릉종합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에서 발암물질인 납 성분이 검출되어서
경기장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언론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올림픽 보안구역 때문이라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남겼습니다.
 
102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보수공사를 실시했지만,
공사가 제대로 안 되어 15억원을 한 번 더 쏟아부어야 하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
정확한 이유와 설명 없이 단순히 그럴 듯한 거짓말로 모두를 속이려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예산이 확보되어 올해 안에 공사가 완료될 수 있을 것 같자,
강릉시장은 마치 빼앗긴 것을 되찾는 듯 2020 시즌 홈경기를 유치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기에도 강릉종합운동장의 육상 트랙의 발암물질 검출과 그에 따른 교체 작업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다른 언론사의 보도에도 여전히 동계올림픽 때문에 춘천에서 경기를 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 홈페이지에 방문한 분들은,
올림픽 때문에 강릉시가 강릉종합경기장에서 K리그 경기를 개최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실책 때문에 경기를 개최하지 못했음을 인식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실책을 숨기기에 급급한 강릉시가 과연 ‘축구 열기가 높다’라는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요?
‘축구 열기가 높다’는 말의 뜻이 ‘거짓말을 잘 한다’라는 뜻으로 변한 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축구의 기본 정신은 ‘페어플레이’입니다.
 
또한 앞으로 국가와 도의 지원으로 강원도에 축구전용경기장을 짓게 된다면,
거짓으로 축구팬을 기만한 강릉시가 무슨 자격으로 경기 유치를 논할 수 있을까요.

1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신기합니다. 막무가내 강릉 짱! 이런 글은 쭉 올라오고, 댓글도 달고 하면서... 팩트글엔 묵묵부답. ㅎㅎ
    이형문 2019-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