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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울렸던 이완·백종환 '승격 의기투합'

작성일 : 2015-02-11 조회수 : 1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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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주고 약 주자.'




프로축구 강원FC 수비수 이완(31)과 백종환(30)의 2015시즌 각오다.




이완과 백종환은 2013년만 해도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 속해 있던 강원이 현재 2부리그에 머물도록 했던 장본인들이다.




먼저 백종환은 2013년 12월 K리그 클래식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상주 상무 소속으로 출전해 상주가 강원을 물리치고 1부 리그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당시 1차전에서 상주에 1-4로 크게 진 강원은 결국 1,2차전 합계 2-4로 상주에 패해 강등의 쓴잔을 들었다.




시간이 흘러 지난 시즌 도중 전역한 백종환은 다시 강원에 복귀했고 이번 시즌 강원의 1부리그 승격을 위해 뛰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완은 지난 시즌 광주FC에서 뛰면서 강원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정규리그 3위 강원은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올라 승격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0-1로 광주에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4위 광주에 넘겨주고 말았다.




이완이 수비진에서 활약한 당시 광주는 결국 강원 전 승리를 발판삼아 1부리그에 승격했다.
그러나 이완은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광주를 떠나 올해 다시 2부리그인 챌린지 소속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이완은 "강원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이 마음에 들었고 구단 환경도 좋아 이적을 결심했다"며 "올해 다시 승격에 대한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한다면 동기부여도 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환은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을 만나 기분이 이상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축구가 한 명이 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대충 하면 안 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친정'에 비수를 들이대야 했던 때를 회상했다.




최근 2년 사이에 강원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둘은 공교롭게도 이전 소속팀에서 차례로 승격의 기쁨을 맛보기도 한 선수들이다.




중국 쿤밍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둘은 기량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 열쇠라고 짚었다.




이완은 "승격하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누구 하나라도 안이한 생각을 하거나 구단 전체가 나아가려는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승격의 꿈은 이루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골키퍼 황교충과 함께 팀의 공동 주장을 맡은 백종환도 "선수단 화합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장기 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주전과 교체, 경기에 못 뛰는 선수들이 나뉘지만 모두 하나가 되어 응원해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완과 백종환은 이번 시즌 좌우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은 "공격수들이 '한 골만 넣어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을 먹도록 든든한 수비벽을 형성해 선수단 전체에 믿음을 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쿤밍=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