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5년 7경기' 정승용, 강원FC서 반전 드라마 상영 중

2016-10-01 12,423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년 유망주, 이제는 강원 붙박이 수비수!”   강원FC의 붙박이 왼쪽 수비수 정승용이 힘겨운 시간을 딛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정승용은 올 시즌 팀이 치른 3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1라운드에서 교체로 나온 것을 제외하면 그라운드를 벗어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3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강원FC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정승용이다.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스럽게 보일 정도다.   하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정승용은 경기에 전혀 나서지 못한 선수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축구부에 들어간 정승용은 부산에서 서울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동북중-동북고를 졸업하고 FC서울에 우선지명을 받았다. 지난 2009년 동북고에 고교클럽챌린지리그 우승컵을 안기며 MVP로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각급 청소년 대표도 두루 거쳤다. 지난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8강 일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데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다. 지동원 등과 같이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데뷔 시즌 경남으로 임대돼 5경기에 출전하면서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에 있으면서 4년 동안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축구 팬 사이에서도 정승용이라는 이름이 점차 잊혀졌다.   포지션도 변경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 입단까지 공격수로 활약한 정승용은 최용수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2013년부터 측면 수비수로 뛰었다. 어색한 자리에 적응하는 게 쉽진 않았다. 차두리, 김치우 등의 조언을 들으며 열심히 노력했고 점차 익숙해졌다.   정승용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동계 전지훈련 때 죽을 각오로 열심히 했다. 어느 정도 인정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오전과 오후 훈련에 참가한 뒤 집에 오면 몸은 피곤했지만 스트레스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축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담담했지만 낮은 그의 음성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던 정승용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적을 결심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고맙게도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있었다. 강원을 선택했고 짐을 싸서 강릉으로 왔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시기였다. 그는 “프로에서 5년 동안 보여준 것이 없었다. 하지만 강원FC에서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정말 감사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동계 전지훈련에서 온힘을 다해 뛰었다”고 밝혔다.   정승용의 각오는 코치진에게 닿았다. 최윤겸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정승용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팀이 초반 2연패에 빠지면서 정승용의 자신감은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까지 실전 경기를 소화한 적이 거의 없었다.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경기를 마치고 자책을 많이 했다. 경기에 더 이상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감독님이 믿어주셨고 3번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점차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최윤겸 감독의 굳은 믿음에 정승용은 자신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고 진가를 발휘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대전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승리로 강원은 선두가 됐다. 정승용은 공격수 출신답게 화끈한 오버래핑과 강력한 슈팅으로 강원FC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승용의 부모님은 올해 아들의 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장을 누비는 아들의 모습은 봐도봐도 좋다고 한다. 아들만큼이나 마음고생을 했을 부모님이다.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오는 것이 힘들기에 정승용이 만류를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승용은 “부모님이 경기를 보고 즐거워하면 진짜 기쁘다.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경기장에서 보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승용은 과거를 잊지 않았다.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마주한다. 그는 “1년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변화다. 강원FC에 왔을 때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많았다. 지금은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행복하다.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 그 안에 제가 있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강원FC는 나에게 은인 같은 구단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즌 막바지다.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모두 힘을 합쳐 우승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단과 선수단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강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 반드시 우승과 승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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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알못’에서 ‘축잘알’로! 오렌지레이디 수업 시작

2016-09-30 12,348
“이제부터 우리는 축.잘.알(축구를 잘 아는 사람)!”   강원FC 여성축구단 오렌지레이디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렸다.   강원은 29일 강원도 강릉 강남축구공원에서 오렌지레이디 출범을 알렸다. 14명의 오렌지레이디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렌지레이디는 구단과 여성 팬들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강원FC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주말마다 축구하는 남편이 이해 안 간 사람, 만날 축구만 보는 남자 친구가 이해 안 간 사람, 축구 배우고 싶었던 사람 등등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참가할 수 있었다.   많은 지원자 가운데 16명이 선발됐다. 오렌지레이디의 참가비용은 무료다. 참가자 전원에게 강원FC 유니폼과 레플리카를 비롯해 홈경기 볼 스태프, 에스코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날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서로를 알아가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마련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어색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웃음소리가 회의실을 채웠다. 박용호 플레잉코치와 한상혁 피지컬코치는 7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훈련을 앞둔 박용호 코치는 “아직 참가자의 수준을 파악하지 못했다. 훈련을 통해 균형을 맞추겠다.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하려고 한다. 참가자 전원이 만족할 수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렌지레이디는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강원F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입은 오렌지레이디는 선수단이 훈련 때 사용하는 천연 잔디 그라운드를 밟았다.   축구가 처음인 오렌지레이디, 축구동아리에서 활약하는 오렌지레이디 등 서로의 실력은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축구를 사랑한다는 점이다.   오렌지레이디는 축구를 중심으로 땀을 흘리며 금세 친해졌다. 한상혁 피지컬코치의 지도 아래 워밍업을 했고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첫날이라 공과 친해지는 훈련이 주를 이뤘다. 오렌지레이디는 그라운드를 누비며 땀을 뻘뻘 흘렸다.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강원은 매주 MVP를 선정하고 7주의 훈련 과정이 끝나면 합산해 최종 MVP를 정한다. MVP로 뽑힌 오렌지레이디에겐 소정의 상품이 전달된다.   1주차 MVP로 선정된 김연진 씨는 “정말 재미있어서 힘든 줄 몰랐다. 같이 하는 친구들과 알아가는 단계다. 다치지 않고 다같이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 멋있는 코치님에게 잘 배우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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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활용 성공!

2016-09-29 12,602
“우려를 환호로 바꾼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불가능은 없다. 강원FC가 세계 최초로 시도된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강원은 28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마지막 홈이전경기를 펼쳤다. 안양을 3-0으로 제압하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섰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올해 우천 최다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변신은 우연한 기회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작됐다. 조태룡 강원 대표이사는 회의 참가 차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를 방문했다. 전망대에 오른 조태룡 대표이사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착지장이었다.   넓게 펼쳐진 착지장을 보며 조태룡 대표이사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축구였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는 해발 700m 대관령에 위치해 스포츠경기에 최적의 장소다. 올 여름 무더위에도 최고기온 26.9도, 평균기온 21.9도에 머무를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완공 이후 7년 동안 3차례의 국내 및 국제대회가 열린 것이 고작이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사후 활용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평창 홈이전경기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출발이 순탄하진 않았다. 가장 먼저 편견과 싸워야 했다. ‘스키점프장에서 축구가 되겠느냐’라는 생각을 나타내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강원FC는 믿음을 갖고 뚝심 있게 일을 진행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개최를 계획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경기의 기본이 되는 잔디부터 전광판, 화장실, 조명, 락커룸 등이 아예 마련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평창 개최에 난색을 표했다.   강원은 주변의 우려를 환호로 바꾸어냈다. 8월 20일 개최를 목표로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강원도개발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탄력을 받았다. 강원FC는 7월 20일과 21일, 22일 3일 동안 평창을 방문해 축구장 변신을 위한 필요조건들에 대해 탐구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잔디 문제부터 해결했다. 강원도개발공사와 협력해 골프장 잔디팀 10명을 중심으로 관리에 나섰다. 풍성한 잔디를 위해 씨를 뿌렸다. 평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씨앗이었다. 천공기계로 구멍을 뚫어 잔디 성장을 도왔다. 일주일 후부터 지속적으로 비료를 주고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관리를 했다.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잔디를 돌봤다.   잔디가 자라나고 매일매일 평창을 찾았다. 스프링클러가 없었기에 수돗물을 끌어당겨 물을 주고 잔디깎이를 돌렸다. 첫 경기는 씨를 뿌린 잔디가 완전히 자라지 않았기에 길이를 3.2cm로 맞혔다. 두 번째 경기부터는 잔디가 풍성하게 올라오면서 길이 2.8cm로 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잔디가 그라운드 전체를 덮고 있다. 지면 노출이 없으며 잔디 상태가 좋다”고 평가했다.   잔디 위의 라인도 직원들이 나서 직접 그렸다. 평창 성공 기원의 마음을 담아 선을 그었다. 잔디 위에 구멍을 뚫어 골대를 박고 그물을 달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강원이 직접 챙겼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국제 규격에 딱 들어맞는 경기장으로 조금씩 바뀌어 나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원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하루 24시간을 쪼개서 일을 계획하고 진행했다. 스키점핑타워 내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해 락커룸으로 바꾸었다. 직원들이 나서 청소를 하고 선수들이 대기하기에 부족하지 않는 장소로 만들었다. 갖춰지지 않은 샤워시설은 경기장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오션700의 고급 사우나를 연계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바로 이동해 씻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야간 경기를 위해 조명 설치도 앞당겼다. 8월 30일부터 LED 조명을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강원의 첫 평창 홈이전경기 일정에 맞춰 8월 15일까지 완료했다. 강원의 평창 홈이전경기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고 국내 최초 K리그 LED 조명이 탄생했다.   전광판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 전광판 업체를 다방면으로 찾아나섰다. 선거 차량으로 전광판을 대신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강원은 고민 끝에 전광판 업체에 전광판 설치를 맡겼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일찌감치 전광판을 세웠고 관중들은 라이브 영상과 함께 편하게 경기를 관람했다.   관객 편의를 위해 실외 화장실을 만들었다. 관중들이 화장실을 가는 동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었다. 경기 중에 감독과 교체 선수가 자리하는 벤치는 강원도 타 지역에서 임대해왔다. 후반기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강원은 수월한 중계를 위해 광케이블 시설도 새로이 만들었다.   또한 복잡한 동선을 최소화해 취재진과 관중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홈팬과 원정팬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경호팀과 연계해 최적의 방법을 찾았다. 많은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올림픽 조직위가 운영팀을 파견해 동선을 확인할 정도였다.   강원의 세계 첫 도전은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졌다. 강릉과 원주, 춘천 등 강원도 곳곳에서 많은 팬들이 모였다. 첫 경기 부천전에서 1000여 명에 가까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안산전에선 783명이 평창에서 강원을 외쳤다. 올 시즌 평일 경기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대구전에선 1404명이 평창을 방문했다. 올해 홈 16경기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마지막 안양 경기의 관중은 633명이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평일 야간 경기였지만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강원의 승리를 기원했다. 633명은 올해 빗속에 열린 홈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이다.   평창은 팬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평창 첫 경기를 보기 위해 남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성주희 씨는 “정말 좋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폭포, 스키점프장 등 이색적인 풍경이 재미를 더한다. 강릉은 무척 더웠는데 여기는 시원하다.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좋은 환경이다”고 말했다.   평창을 찾는 구단의 만족도도 높았다. 선선한 날씨 속에서 열린 경기에 선수들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이흥실 안산 감독은 "팬들을 위해 좋은 시도라고 본다. 시설도 훌륭했다. 전용구장에 온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일본 잡지의 한 기자는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전용구장이라고 해도 믿겠다”고 놀라워했다.   구단의 노력과 팬들의 관심에 선수단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지난달 20일 부천전에서 0-2로 졌다. 후반기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 경기로 적응을 끝냈다. 이후 평창 3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펼쳤다. 지난 7일 안산을 1-0으로 잡았다. 선두를 상대로 3경기 무승 부진을 끊었다. 강원은 안산전을 시작으로 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6경기 동안 패배가 없었다.   평창 세 번째 경기에선 대구를 맞아 1-1로 비겼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강원은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마지막 경기는 말 그대로 축제였다. 안양을 상대로 무려 3골을 퍼부으며 골 갈증을 씻어냈다. 약 4달 만에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강원의 평창 홈이전경기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화려했다. 축구 불모지에서 전용구장급의 시설을 만들어냈고 성공적으로 4경기를 치렀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더 높은 목소리로 강원을 외쳤다. 선수단 역시 첫 경기 부진을 딛고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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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완파하고 '평창 유종의 미'

2016-09-28 12,996
강원, 우승 향한 신호탄 쐈다!   강원FC가 마지막 평창 홈이전경기에서 안양을 완파하고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강원은 28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7라운드 안양과 홈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6경기 무패 행진을 벌인 강원은 16승8무9패(승점 56)를 마크하며 우승 전쟁에 불을 붙였다.   강원은 평창 마지막 홈이전경기에서 3골 차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4월 16일 고양전(4-0) 이후 135일 만에 무실점 3골 차 이상 승리를 따냈다. 평창 700 고지의 기운을 받아 우승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강원은 평창 4경기를 2승1무1패로 마무리했다. 첫 경기는 부천에 패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살아났다. 후반기 부진을 평창에서 끝내고 승격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폭발적인 관심 속에 1500여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강원은 대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평창 홈이전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왔다. 이청룡 사장을 비롯해 강원도개발공사 직원들은 물심양면으로 강원을 도왔다. 강원FC와 강원도개발공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했고 스키점프장이 완벽한 축구장으로 바뀌었다.   안양전은 비가 날리는 궂은 날씨에 평일 야간 경기였지만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남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신은주 씨는 "폭포가 참 아름답다. 강원을 응원했는데 다득점이 나와서 기쁘다. 비가 날렸지만 정말 좋은 풍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경기에 집중했다. 경기력도 날씨도 시원한 하루였다"고 밝혔다.   강원은 안양 상대 무패 행진도 이어 갔다. 강원은 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여 4승2무를 기록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다.   최윤겸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루이스와 서보민이 스리톱을 꾸렸다. 장혁진-세르징요-오승범이 중원에 자리했다. 정승용-안현식-이한샘-백종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함석민이 꼈다.   강원은 전반 초반 안양을 밀어붙였다. 전반 1분 마테우스가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 4분 오승범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7분 백종환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연달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서보민이 전반 10분 루이스와 2대1 패스에 이은 땅볼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13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골망을 갈랐으나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중반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중원 싸움이 이어지면서 두 팀 모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마테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강원은 균형을 깨고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과정에서 세르징요의 헤딩 패스를 받아 트래핑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강원은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다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강원은 강한 압박으로 안양의 공격을 저지했다. 공격수들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안양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10분 루이스가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마테우스가 골키퍼와 맞섰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세르징요는 후반 중반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중원을 책임졌다. 후반 23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강원은 후반 중반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28분 안양 김민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최윤겸 감독은 바로 장혁진 대신 허범산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교체 효과는 8분 뒤 나타났다. 허범산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6분 서보민과 2대1 패스로 찬스를 잡았고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강원은 두 골 차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8분 박희도, 후반 42분 마라냥을 투입하며 공격을 이어 갔다. 후반 추가 시간 루이스는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평창 스키점프장에서 만든 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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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겸 감독, 강원 사령탑 최다 리그 경기 지휘

2016-09-28 12,543
“클래식 올라갈 수 있는 경기 하겠다!”   최윤겸 감독이 강원FC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최윤겸 감독은 지난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6라운드 대구와 홈경기를 지휘했다. 강원 사령탑으로 리그 72번째 경기였다. 최윤겸 감독은 강원 초대 사령탑 최순호 감독이 세운 리그 71경기 지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은 첫 시즌 리그 40경기에서 13승12무15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올 시즌 리그 32경기 15승8무9패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72경기 28승20무24패, 승률 39%를 마크했다. 30경기 이상 지휘한 강원 사령탑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이다.   최윤겸 감독은 “올해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과 재미있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나 혼자 힘으로 된 것은 아니다. 선수, 코치, 구단 관계자 모두 함께 만든 기록들이다”면서 “강원의 목표는 우승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지난 5월 8일 열린 대전전을 꼽았다. 그는 “6연승을 거둔 날이다. 1-0으로 승리했는데 최진호의 골이 터진 뒤 선수들이 나에게 다가와 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뜻깊은 날,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 다음은 최윤겸 감독의 일문일답.   - 강원 역대 최다 리그 경기 지휘 감독이 됐다. 처음 왔을 때 책임감이 컸다. 첫해엔 제 역할을 못 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직 마무리가 되진 않았지만 올해는 나름대로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선수들과 재미있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 강원 역대 최다 연승(6연승) 기록을 세웠고 최소 실점, 최고 승률 등 많은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저와 동고동락했던 코치진과 선수들이 있어 의미 있는 기록이 가능했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았고 행운도 따랐다. 서포터즈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승률적인 부분은 구단의 도움이 컸다. 올해 지원을 많이 해줘 선수층을 좋게 가져갈 수 있었다. 대표이사님이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보였고 저 역시 소신 있게 팀을 지휘할 수 있었다. 많은 배려가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 강원에서 지휘한 72경기 가운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6연승을 거두던 날이 생각난다. 어버이날에 열린 대전 원정 경기였다. 후반 35분 최진호가 골을 터뜨렸다. 선수들이 나에게 달려와 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선수들이 날 진정 스승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 패배하는 날도 있었다. 패했다고 선수단을 탓하고 싶진 않다. 첫 번째는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지 못한 감독과 코치진의 문제다. 팬들에게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저는 항상 최종 우승을 해야 최고의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올 시즌 리그가 끝나고 축배를 마시고 싶다.   - 선수들이 ‘소통하는 감독님’이라고 최윤겸 감독을 설명하더라. 니폼니시 감독님이 항상 선수를 다그치기보다 기다려주었다. 저 역시 선수가 깨달을 수 있도록 지켜보려고 한다. 실수를 한 선수 스스로 많이 힘들어한다. 굳이 제가 더 아프게 할 필요는 없다. 지도자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과거에는 젊은 감독이었는데 강원에 복귀할 때엔 그렇지 않았다. 제 자식들과 선수들이 같은 또래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지를 느낀다. 선수들은 집이 아닌 숙소에서 유혹들을 많이 참아내면서 축구를 하고 있다.   - 승격 전쟁이 한창이다. 팀 분위기는 어떠한가. 후반기 초반 새로운 선수의 합류로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최근에 새로운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수들이 미팅, 회식 등 다양한 노력으로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지만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다. 더 치고 올라갔어야 했다. 시즌 전에는 4위가 목표였다. 하지만 여름에 대표이사님이 많은 투자를 했고 스쿼드가 한단계 발전했다. 지금은 거의 녹아들었다. 더 이상 흔들리진 않을 것 같다. 견고해졌다. 선수들의 목적의식이 분명하다.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8경기가 남았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무엇인가? 부천을 꼭 잡고 싶다. 부천전에서 항상 경기를 압도하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부천을 잡아야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승점 6짜리 경기다. 패배한다면 치명적이다. 남은 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 경기가 끝나고 항상 서포터즈와 대화를 나눈다. 고마워서 그렇다. 강원이 창단했을 때 평균 관중이 1만 5000명에 가까웠다. 지금은 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다. 지금까지 꾸준히 경기장을 찾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경기에서 패한 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지만 그분들에게는 하고 싶다. 팀이 지면 가족들도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르샤를 외면하고 싶진 않다.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   - 마지막으로 선수단과 팬들에게 한마디를 해 달라.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경기를 잘해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일은 우승이다. 항상 결과보다 내용을 강조하지만 지금은 결과도 챙겨야 할 때다. 팬들을 위해 클래식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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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루이스 “우승 위해 강원 왔다”

2016-09-27 12,393
“우승하러 왔다!”   적응을 마친 루이스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강원FC는 25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6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루이스는 전반 15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마테우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강원이 3경기에서 터뜨린 3골에 모두 관여하며 물오른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 7월 강원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는 10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팀에 녹아들면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강원과 루이스의 만남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루이스는 강원의 잠재력을 높게 판단했고 이적을 결정했다. 그는 “강원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소속팀이 없는 상황에서 강원의 제의를 받았고 비전에 대해 들었다. 강원의 목표는 우승이다. 내가 목표를 이루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는 최근 빼어난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서 불편한 부분은 전혀 없다. 동료들이 도와줘서 운 좋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에 성실히 임하면서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모든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 특히 공격수들과 호흡이 좋다. 강원은 좋은 팀이다. 강한 압박과 위치 선정이 강점이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다”고 덧붙였다.   루이스는 강원의 동료들과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에서 오래 생활을 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다. 가족과 함께 강릉에서 살고 있다. 가족 모두 강원도를 무척 좋아한다”고 밝혔다.   강원은 15승8무9패(승점 53)로 K리그 챌린지 4위에 올라있다. 2위 부천과 격차가 승점 3에 불과하다. 강원은 부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   루이스는 “8경기 남았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내가 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 최선을 다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원은 오는 28일 안양과 마지막 평창 홈이전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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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아쉬운 무승부 ‘5경기 연속 무패’

2016-09-24 12,077
강원FC가 대구와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강원은 24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6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5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3무)을 벌인 강원은 15승8무9패(승점 53)로 4위를 유지했다. 선두 안산과 불과 승점 4 차이.   강원은 마테우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전반 막판 에델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원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마테우스와 서보민, 허범산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오승범-루이스-세르징요가 중원을 지켰다. 정승용-안현식-이한샘-백종환이 포백을 맡았다. 함석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4분 서보민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정승용이 다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강원은 주도권을 쥐고 대구를 압박했다.   강원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루이스가 감아 찼고 마테우스가 감각적으로 마무리했다. 마테우스는 동료들과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로 선제골을 자축했다.   강원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서보민이 왼쪽에서 활발하게 움직였고 세르징요와 루이스는 번뜩이는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2분 세르징요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강력한 땅볼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전반 막판 일격을 당했다. 전반 44분 에델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강원은 후반 17분 동시에 두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승범과 허범산이 나가고 한석종과 최진호가 투입됐다. 최진호는 교체 투입 2분 만에 예리한 헤딩 슈팅을 날렸다.   강원은 후반 중반 이후 공을 소유하면서 골을 노렸다. 후반 42분 대구 박세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강원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대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추가 시간 6분이 선언됐고 강원은 끝까지 공격을 이어 갔다. 루이스와 세르징요의 강한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다. 경기 종료까지 강원의 공격은 계속됐지만 결국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강원은 오는 28일 안양을 불러들여 평창에서의 마지막 홈이전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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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실점' 강원, 대구와 평창서 혈투

2016-09-23 12,257
‘강원, 대구 상대 새 역사 향한 전진!’   역대 한 시즌 최소 실점에 도전하는 강원 FC가 대구 FC와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강원은 오는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대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52를 마크하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대구와 3번 만나 1승1무1패로 팽팽히 맞섰다. 대구 원정에서 1승1무를 챙긴 강원은 대구전 홈경기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패배는 승격 전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승부다. 강원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대구 원정에서 3-1로 이겼다. 90분 내내 우위를 점했고 장혁진-정승용-마라냥의 연속골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강원은 최근 성적에서 대구를 압도한다. 대구는 사령탑이 교체된 어수선한 상황에서 3승1무2패를 기록했다. 강원은 4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안산과 고양을 모두 1-0으로 제압한 강원은 대구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반드시 승리를 챙겨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백종환은 “대구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우승과 승격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선수단 모두 대구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승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원은 올 시즌 빼어난 수비력으로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 역대 최소 실점 경신 9부 능선을 넘었다. 강원은 31경기에서 2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77실점에 불과하다. K리그 최소 실점이다. 클래식에서도 강원보다 실점이 적은 팀은 없다.   전반기 내내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선두 경쟁을 펼친 강원은 후반기 들어 주춤했지만 안양전 이후 수비력이 다시 살아났다. 안양전부터 안산, 고양전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스리백과 포백을 함께 사용하며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강원 주장 백종환은 “골키퍼와 수비수만 잘한다고 실점이 적은 것이 아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한다. 선수단 전체가 한발 떠 뛰어 최소 실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강원의 역대 한 시즌 최소 실점은 2011년 기록한 45실점이었다. 남은 9경기에서 21실점 이상을 하지 않는다면 기록을 갈아치운다.   강원은 지난 시즌 세운 최다 골 득실 기록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 올 시즌 실점보다 득점이 9골 많다. 지금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8’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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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32m서 43명 전교생과 추억 만들기

2016-09-23 12,480
강원 FC가 해발고도 332m에서 용대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   강원은 지난 21일 강원도 인제군의 용대초등학교에서 스포츠스타 체육교실을 개최했다. 용대초등학교는 해발고도 332m에 자리한 전교생이 43명인 학교다.   용대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강원의 유소년 지도자 군단이 떴다. 임다한 U-18 수석코치, 김태수 U-18 골키퍼코치, 임형준 U-18 코치, 김복만 U-15 수석코치가 힘을 모았다.   강원 유소년 코치진은 오전 9시 강릉에서 인제행 승합차에 몸을 실었다. 오전 10시 40분에 도착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눈 코치진은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며 어색함을 떨쳐냈다.   이어 본격적인 체육교실이 시작됐다. 코치들은 눈높이를 낮춰 학생들에게 기본기를 지도했다. 학생들도 열의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축구공과 마주했다.   훈련이 끝나고 두 팀으로 나눠 대결이 벌어졌다. 모두 환하게 웃으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처음의 어색한 분위기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강원은 지속적으로 스포츠스타 체육교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고지 구석구석을 누비며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춘천시 전인고등학교, 25일 평창군 용전중학교, 30일 인제군 한계초등학교, 31일 삼척시 미로초등학교에 이어 9월 첫 번째 순서로 인제 용대초등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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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백종환 "오직 승격만 생각한다!"

2016-09-22 12,138
백종환 “클래식 승격이 유일한 목표!”   강원 FC 주장 백종환이 승격을 향한 진솔한 속내를 밝혔다. 문턱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백종환은 지난 2010년 제주에서 강원으로 이적했다. 이후 상주 상무를 제외하고 줄곧 강원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부턴 주장 완장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백종환은 강원 유니폼을 입고 135경기에 나섰다. 강원 소속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바로 백종환이다. 그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강원의 역사가 새로 쓰여지고 있다.   21일 오후 강원 FC의 클럽하우스 ‘오렌지 하우스’에서 만난 백종환은 특유의 무표정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대화를 거듭할수록 승격과 우승을 향한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백종환은 “강원은 참 고마운 구단”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주에 있을 때는 경기를 거의 못 뛰었다. 힘든 기억이 많다. 강원에 와서 그라운드를 누빌 기회를 많이 받았다. 행복한 기억이 많아 애착이 정말 강한 팀이다”고 밝혔다.   2년째 강원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백종환은 “감독님은 언제나 열려 있는 분이다.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코치진과 선수들 의견을 모아 가장 좋은 선택을 내리려고 노력하는 분”이라고 최윤겸 감독을 설명했다. 수장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느껴졌다.   감독을 보좌하는 ‘주장 백종환’에 대해서는 “솔직히 살가운 편은 아니다. 친근감 있게 다가가진 않는다. 누군가 한 명은 악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위기가 너무 해이해지지 않도록 쓴소리를 하려고 한다. 운동장에서 더 선수들을 몰아친다”고 평가했다.   백종환은 평소에 많은 말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과묵하지만 묵직한 그만의 카리스마가 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행동으로 솔선수범한다. 가장 크게 소리치고 가장 많이 뛴다.   백종환은 올 시즌 강원이 소화한 31경기 가운데 29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강원의 오른쪽에는 언제나 그가 있다. 후반 막판 큰 소리로 선수를 독려하는 그의 모습은 강원 팬들에게 익숙한 장면이다.   강원은 매 경기가 결승인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백종환은 동료들에게 최대한 부담이 안 가게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승격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보다는 “끝나고 후회는 하지 말자”는 말로 독려한다. 그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해보지도 못하고 어이없이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 저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종환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인터뷰 내내 나타냈다. 선수단 역시 악역을 자처한 주장에 대해 고마움과 신뢰를 나타냈다. 그라운드에선 누구보다 집중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그라운드에서 하는 말은 휘슬이 울리면 잊어라.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하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종환은 강원에서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를 모두 경험했다. 그 차이에 대해서 누구보다 명확히 알고 있다. 그는 “제가 강원에 입단했을 때 이을용, 김은중, 정경호 등 국가 대표를 경험한 선배들이 있었다. 상대 팀들의 수준도 높다. 연봉, 수당 등 처우에서도 클래식과 챌린지는 엄연히 다르다. 승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동기부여가 된다. 지금 문턱 위에 섰다. 꼭 클래식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말 진심으로 클래식에 가고 싶다. 이게 유일한 목표다. 어린 나이가 아니다. 클래식에서 한 번 더 뛰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표현에 인색한 그지만 승격에 대한 욕심과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다시 한번 ‘승격’을 언급했다. 그는 “이제 9경기 남았다. 클래식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순위도 충분히 가능한 위치다. 팬들과 함께 승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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