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강원FC가 터키전지훈련에서 시끄러운 이유는?

2014-03-07 14,024
    지난 달 11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 동계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린 강원FC. 어느새 전지훈련도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선수단 전체에는 에너지가 넘친다. 힘든 훈련을 마치고 식당에 모여 매끼 식사를 할 때마다 수다꽃이 핀다. 그중 가장 시끄러운 곳이 있으니, 바로 코칭스태프가 모여 앉은 테이블이다.   알툴 감독을 제외한 모든 코치진들의 국적은 한국이지만 테이블에서는 온갖 외국어가 튀어나온다. 세계 유수 클럽에서 26년간 지도자 생활을 한 알툴 감독이기에 영어, 독어, 스페인어 등 각종 외국어에 능하다. 배명호 수석코치 의 어학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영국 본머스 프로팀 2군에서 객원코치를 역임하며 상당한 수준의 영어실력을 겸비했으며,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 독문학과 어학과정(1991년)과 독일 퀄른 체육대학교 축구학과 최고지도자과정(1992년)을 수료하여 독일어는 모국어처럼 구사한다. 여기에 이충호 코치와 박효진 코치까지 가세해 영어와 독어로 알툴 감독과 대화를 하고 있으니, 한마디로 ‘글로벌’ 강원FC다.   최근 선수단이 묶고 있는 타이타닉 호텔에는 독일 클럽과 유소년 선수들, 관광객 등 독일사람들이 단체로 숙박하게 됐다. 독일 클럽 관계자가 영어로 강원FC에 연습경기를 제의하자 배명호 수석코치가 완벽한 독일어로 답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를 구경하고 있던 독일 할머니, 할아버지 관광객들이 배 코치에 독일어로 말을 걸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한국의 강원FC 클럽 사람들이 독일어를 우리만큼 한다”라고 입소문이 나버렸고, 독일 관광객들은 호텔에서 선수들을 만날 때마다 독일어로 대화를 시도해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알툴 감독은 “포르투갈어 통역이 늘 내 옆에 있지만 코칭스태프와는 영어로 대화하는 게 더 편하다. 한 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2-3시간은 기본인 것 같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대화인데, 말이 통하고 생각을 교감할 수 있는 코칭스태프가 곁에 있어 즐겁다.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며 웃었다.   최근엔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들의 뛰어난 언어실력에 단단히 자극받은 모습이다. 최진호는 터키전지훈련 기간 중 호텔 내 관광객을 시작으로 하우스키퍼, 레스토랑 웨이터까지 친구목록에 추가시킨 강원FC ‘사교의 제왕’이다. 특유의 친근함으로 다가갔지만 짧은 단어와 바디랭귀지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에 돌아가면 영어공부에 매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단 최진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 선수들 역시 타 클럽 선수들과 교류하고 싶지만 언어의 한계를 실감하고 영어정복을 향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이에 강원FC는 시즌 개막 이후 선수들을 위한 영어교실을 준비했다. 최근 어학능통자를 인턴으로 채용하여 선수단 귀국과 동시에 ‘프론트와 함께하는 글로벌한 K리그 선수되기’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다. 이 소식을 들은 주장 김오규는 “내년 전지훈련에는 선수단이 더 시끄러워질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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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키르키스탄 국가대표 및 러시아클럽과의 연습경기서 1승 1무 거둬

2014-03-05 13,812
    강원FC가 키르키스탄 국가대표와 러시아 2부리그 SKA Energija과의 연습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강원FC는 지난 1일 키르키스탄 국가대표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최승인(1골)과 테스트 선수 치프리안(2골)의 연속골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대한, 정헌식, 김오규, 최우재가 포백수비를 맡았고 홍상준이 골문을 지켰다. 미드필드는 서보민, 이우혁, 김윤호, 최진호가, 최전방은 김동기, 최승인이 나섰다. 키르키스탄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선수단의 사기는 더욱 높아졌다.   강원FC는 휴식을 뒤로 하고 3일 후인 지난 4일 러시아 2부리그 SKA Energija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러시아 클럽과의 연습경기에서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재훈, 한석종, 정우인, 박상진이 포백을 책임졌고 김효진, 권순용, 이종찬, 이종인이 허리를 맡았다. 조엘손과 최승인이 투톱 짝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양동원이 꼈다.   선수들은 초반 러시아 특유의 터프하고 저돌적인 몸싸움에 0-3으로 밀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전반 29분 조엘손의 팀 첫 번째 골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을 마치고 거둔 선수교체가 효력을 발휘했다. 알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인 최인후를 투입하여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강원FC는 빠르게 SKA Energija를 압박했고 후반 25분 최승인의 PK골이 터졌다.   강원FC의 강한 압박은 종료 직전까지 계속됐다. 후반 39분 최인후는 완벽하게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로 전지훈련 데뷔골을 신고했다. 95년생 스무살 막내의 골은 추격의 의지를 더욱 불태웠고, 2분 후 수비수 정우인이 조엘손의 도움으로 팀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강원FC는 95년생 막내 최인후를 비롯하여 수비수 정우인, 브라질리언 조엘손, 국내 공격수 최승인까지 선수들이 돌아가며 골을 터뜨리는 등 다양한 루트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초반 연속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였으나 흔들리지 않고 라인을 지키며 전술대로 빠르게 움직였다. 덕분에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끈질긴 모습으로 1-4에서 4-4까지 따라붙는 ‘뒷심’을 발휘했다.   2014시즌을 앞두고 강원FC는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감행했고 그 효과는 이번 터키전지훈련에서 한층 젊고 강해진 팀 컬러로 입증되고 있다. 동유럽 강호들과의 연습경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승률을 올리며 성공적인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연습경기를 마치며 알툴감독은 “터키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진일보했다. 전술이해도는 높아졌고, 패스는 간결하게 빨라졌고, 압박은 강해졌다. 3월 22일 안산경찰축구단과의 개막전에서는 완벽하게 달라진 강원FC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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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배효성 플레잉코치로 영입

2014-02-28 14,113
    배효성이 플레잉코치로 강원FC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강원FC는 오늘(28일) 배효성을 플레잉코치로 영입했다.   2004년 부산에서 데뷔한 배효성은 지난 시즌까지 270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수비수다. 2012년 강원FC로 이적하여 이적 첫해 27경기 2골 2도움, 2013년 36경기 4골을 기록하며 강원 포백의 ‘성실맨’으로 활약했다.   2012년 부주장, 2013년 주장 타이틀에 걸맞게 탁월한 리더십도 선보였다. 강등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을 하나로 모은 구심점이었으며, 팀 내 최고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의 정석을 보여줬다.   태백 출신으로 황지중과 원주공고를 거쳐 관동대를 졸업한 ‘강원도맨’으로서 팀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배효성은 “팀이 흔들렸을 때 프로생활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선수들에게 전수해주며 좋은 ‘멘토’가 되겠다”며 “나를 축구선수로 만들어준 고향 강원도에서 헌신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새롭게 주장완장을 찬 김오규는 “지난 2년간 함께 팀에 있는 동안 배효성 선배의 프로페셔널 정신을 크게 배웠다”며 “팀이 어려웠을 때 ‘개인의 이익보다 중요한 것이 팀을 위한 희생’이라며 ‘팀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뛰었을 때 어려운 시간도 이겨낼 수 있다’고 당부해준 적이 있다. 남다른 자기관리와 뛰어난 프로의식을 가진 배효성 선배의 합류는 팀에 또 다른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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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주장과 프로 새내기' 강원의 뉴센터백 김오규-정헌식

2014-02-26 13,546
  25세의 젊은 주장과 프로 새내기.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들은 올시즌 강원FC의 수비를 이끌 새로운 센터백 콤비 김오규(25)와 정헌식(23)이다.   김오규는 프로 4년차만에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2011년 전체 1순위로 강원 유니폼을 입은 그는 동계전지훈련에서 피로골절부상으로 인해 조기 귀국하는 아픔을 겪었다. 첫 해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 후 강원의 수비 대들보로 성장한 김오규는 2012년 33경기, 2013년 34경기를 치렀다. 배효성이 떠난 강원의 새로운 수비리더로 지목된 그는 코칭스태프들의 신임속에 주장 완장을 찼다. 김오규는 "주장이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숙소생활하는 사람 중에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아서 부주장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다"며 "주장이라는 자리가 참 어렵다. 형들도 많은데 나서서 중간 역할을 한다는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주장 뿐만 아니라 수비진을 정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떠 맡았다. 김오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감독님이 수비보다는 공격전술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수비는 어떤 감독님이 와도 큰 틀에는 변화를 안준다. 수비진에는 내가 가장 경험이 많기 때문에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김오규가 애정을 갖고 이끄는 후배가 바로 정헌식이다. 정헌식은 올시즌 테스트를 통해 강원에 입단했다. 계약이 불투명했을 정도였던 정헌식은 새롭게 부임한 알툴 감독의 눈에 띄며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김오규는 운동장에서 유독 정헌식에게 소리칠때가 많다. 정헌식은 "처음에는 너무 많이 혼내서 오해도 많이 했다. 그 뒤로 대화를 많이 하며 오규형이 경기를 위해서 그런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김오규는 "선수 생활 하면서 나와 다른 성향을 선수들과 잘 맞았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할때 시너지가 났다. 헌식이는 나에게 없는 파워를 갖고 있다"며 "분명 장점이 많은 선수인데 실수 후 너무 많이 위축되더라. 그런 부분만 보완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네가 실수하면 내가 반드시 막아주마. 내가 실수하면 네가 커버해줘야 한다. 실수 후 고개 숙일 여유가 없다'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고 했다. 다행히 정헌식은 김오규의 충고에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김오규는 "김은중형이 처음 왔을 때 해준 말이 있다. '팀이 잘되야지 내가 잘되고 빛날 수 있다.' 평범한 말이었지만 이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후배들에게도 이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고개를 끄덕인 정헌식은 "개인적인 목표 말고 팀의 승격을 위해 뛰겠다"며 형의 조언에 화답했다. 아직은 어색한 둘의 호흡이 무르익을수록 강원의 승격은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안탈리아(터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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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에이스' 최진호, 강원 잔류를 선택한 이유는?

2014-02-26 13,761
  "강원은 저에게 특별한 팀이죠."   젊은 팀으로 탈바꿈한 강원FC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최진호(25)다. 그는 지난시즌 후반기 강원 유니폼을 입고 22경기에 나서 6골-1도움을 올렸다. 빠른 발과 결정력을 앞세워 강원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라는 것을 받아봤다"며 웃었다. 겨울이적시장 동안 최진호에게 K-리그 클래식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2부리그 팀인 강원 잔류를 선언했다. 강원에 진 빚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 부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진호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12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암흑기였다. 2년차에는 7경기에 그쳤고, 2013년에는 연봉협상부터 꼬였다. 동계훈련에서는 아예 배제된다는 인상까지 받았다. '안되겠다' 싶어 부산과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팀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결국 여름이적시장이 열릴때까지 6개월을 쉬어야 했다. 7월에 테스트를 받았고, 가까스로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강원 입단 후 첫 경기가 부산전이었다. 당시 최진호는 1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진호는 "나를 살려준 구단이 강원이다. 지난시즌 아쉽게 강등됐기 때문에 다시 팀을 올리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개인적 목표보다는 이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만 있다. 그만큼 강원은 나에게 특별하다"고 했다.   승격이라는 각오 속에 새시즌을 출발했지만 지금까지는 스트레스 투성이다. 스스로 6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연습경기 도중 손가락을 밟혀 인대가 끊어졌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도 있고, 약간의 통증도 남아있다. 더 답답한 것은 새로운 적술에 적응하는 것이다. 알툴 감독은 세밀한 패싱게임을 앞세운 중앙 지향적인 축구를 강조한다. 측면에서 빠른 발을 장점으로 하는 최진호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최진호는 "너무 어렵다. 솔직히 나는 투박한 스타일이다. 측면에서 뛰다가 안에서 세밀한 축구를 하려니까 벅찬 부분이 있다. 내 스타일만 고집하면 경기도 못뛰고 발전에 한계가 있다. 열심히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그러나 긍정의 에너지로 극복하려 한다. 최진호는 팀내 공인 분위기메이커다. 그는 적극적이고 친화력이 좋다. 강원이 묶고 있는 터키 안탈리아 호텔의 직원들과도, 심지어 놀러온 관광객들과도 친하게 지낸다. 그는 이런 장점을 인정받아 부주장으로 뽑혔다. 최진호는 "주장 김오규와는 관동대 때부터 친했다. 그래서 서로의 생각을 너무 잘안다"며 "부주장은 주장을 받춰주는 역할이다. 오규가 벅차지 않게 선수들끼리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개인보다는 팀을 여러번 강조했다. 최진호는 "막상 강등을 당했을때는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서 우리가 진짜 떨어졌구나 하는 실감이 나더라"며 "내가 잘해야 겠다는 생각은 갖지 않는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도 개인적인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무조건 강원의 승격만 생각하겠다. 그러면 지난해 같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탈리아(터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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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신예선수들로 전지훈련 2승 신고, 더 빠르고 강해졌다!

2014-02-24 13,681
   강원FC가 아르메니아 1부리그 7위팀은 Ulsses Erewan과의 연습경기에서 이종인, 조엘손, 최승인의 연속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1일 터키 안탈리아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강원FC는 이날 경기에서의 승리를 추가, 전지훈련 연습경기 3전 2승 1패를 기록했다.   Ulsses Erewan과의 연습경기에서는 그동안 선발멤버로 나오지 못했던 신예들이 대거 기용됐다. 최전방의 바우, 조엘손과 센터백 정우인을 제외하면 이종인, 이준엽, 권순용, 김효진(이상 MF) 이재훈, 한석종, 박상진(이상 DF) 홍상준(GK)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투입돼 연습경기를 치렀다.   젊은 선수들은 짧고 정확한 전진패스로 빠르게 공격에 나섰고, 수비시에도 빠르게 전환하여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보여주었다. 이는 알툴 감독이 터키전지훈련 기간 동안 누누이 강조했던 부분들이었다. 특히 이종인, 조엘손의 골은 그간 중앙에서 골문으로 최단거리 공격을 강조했던 알툴 감독의 지도가 그대로 구현된 멋진 골이었다.   공격 뿐 아니라 중앙과 수비진들의 하모니도 완벽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던 이준엽과 이적생 권순용은 처음으로 발을 맞췄지만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보여주었고, 자유계약 선수로 올 시즌 입단한 신인 한석종은 센터백으로서 첫 출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우인을 도와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치고 모처럼의 잡은 기회를 승리로 장식한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자신감이 한가득 읽혀졌다. 이처럼 젊은 선수들의 선전은 기존 선수들에게는 기분좋은 자극제가 되었기에 이날 연습경기는 120점 이상의 효과를 팀에 안겨주었다.   특히 이번 터키전지훈련 기간 중 조엘손의 활약이 눈부시다. 조엘손은 현재까지 치른 모든 연습경기(3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김오규, 정우인, 정헌식, 한석종 등 여러 수비수들이 짝을 바꿔가며 출장하고 있지만 2경기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는 등 선수단은 공수 모든 부분에서 코칭스태프를 흡족하여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예 선수들의 활약으로 각 포지션별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벤치멤버들까지 투입과 동시에 즉시 전력감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코칭스태프의 목표는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점점 실현되고 있는 중이다.   강원FC 주장 김오규는 “강원FC라는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전으로 성장했고 빠르고 강하게 변화했다. 이처럼 달라진 강원FC는 우리 선수들에게 더 치열하게 뛰어야할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새로운 강원FC의 팀 컬러를 기대해도 좋다”며 당차게 말했다.   강원FC는 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더 강한 클럽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오는 26일에는 지난 시즌 러시아프리미어리그 7위에 오른 Terek Groznly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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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게겐프레싱+최단 거리 공격’ 핵심은 빠름

2014-02-24 13,588
    [안탈리아(터키)=공동취재단]     알툴 체제의 강원FC가 게겐프레싱과 최단 거리 공격을 내세웠다. 핵심은 '빠름'이다.   5시즌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알툴 감독이 강원을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맡다가 물러난 알툴 감독은 강원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돼 지난달 초부터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강릉에서 체력훈련을 마친 강원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 도착해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이제 2주 차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알툴 감독은 "전술적인 면을 고쳐가고 있다. 강원을 경쟁력이 있는 지능이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아직 할 것이 매우 많다"며 "내가 생각하기에는 강원과 같은 아시아 팀의 경우 팀을 완벽하게 꾸리는데 길게 잡고 1~2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대다수 팀들은 팀이 변화하는데 2년의 시간을 주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강원처럼 K리그 클래식에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돼 승격을 노리는 팀은 단기간에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알툴 감독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2008년 제주에 부임했던 알툴 감독은 조금씩 제주가 발전적으로 변화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발전의 속도가 더딘 탓에 끝까지 제주를 지휘할 수 없었다. 알툴 감독은 "나도 팀을 빨리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잘 안다. 브라질도 한국과 같다. 힘든 리그일수록 단기간의 변화를 중요시 한다. 그래서 1년 내에 최대한 팀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원이 받아들여야 할 변화의 폭이 크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창단 이후 매 시즌 하위권에 머무르며 강등 걱정을 했던 것과 다르게 이번 시즌 강원은 K리그 챌린지 우승을 노리고 있다. 패배를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닌 매 경기 승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강원으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알툴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길 것이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믿음이 강해지면 달라진 사고방식을 통해 지난 시즌과 다른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며 "심리적인 압박감은 훈련으로 충분히 대비가 된다. 반복 훈련으로 심리적인 것을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오랜 시간 시행해본 만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알툴 감독이 강원을 통해 K리그 챌린지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경기 운영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독일 도르트문트의 게겐프레싱과 최단 거리의 공격 전개를 합한 방식이다. 수비에서는 전방에서부터 빠르게 압박, 공격에서는 짧고 빠른 공격을 펼쳐 상대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강원은 포백 라인 위의 중앙에 6명의 선수를 배치하는 4-2-2-2 포메이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알툴 감독은 "독일 도르트문트의 수비 형태와 비슷한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방 공격수가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수비가 시작된다"고 수비 방식의 일부분을 설명하며 "요즘 축구는 4-4-2처럼 좌우 측면으로 벌리는 형태가 많다. 하지만 난 직선을 통해서 골대에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형태를 추구한다. 물론 이 방식이 전부는 아니다. 중앙에서 최단 거리로 공격을 하면서 측면 수비수들이 가담하는 시스템도 있다. 앞으로 2~3주가 지나면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의 경우 1위 상주(65골)와 2위 경찰(60골), 3위 광주(55골)의 득점 차는 5골씩이었다.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실점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상주(31실점)와 경찰(47실점)은 16실점 차, 경찰과 광주(54실점)는 7실점 차였다.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알툴 감독도 수비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 수비를 강화할 방법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알툴 감독은 "지난해 경기를 모두 봤다. 전 감독들의 생각 모두가 좋았다. 하지만 중원에서 문제가 생겨서 수비에도 문제가 생기게 됐다. 전지훈련을 통해 중원 선수들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면 수비수들도 믿음을 갖고 경기서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며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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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양동원 인터뷰

2014-02-21 14,060
    양동원, 수원 떠나 '챌린지' 강원FC 온 이유... “가족이 원했다”   "부모님과 할아버님 등 가족들이 내가 경기에 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셨다."   양동원(27, 강원)은 프로 10년 차의 골키퍼다. 2005년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동원은 수원을 거쳐 2014년 강원에 합류하게 됐다. 양동원이 겪어온 10년은 적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그가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것은 37경기에 불과했다. 프로 10년 차의 선수의 경험이라고 하기에는 적은 출전 횟수다.   적은 출전에 따른 아쉬움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양동원은 아쉬움 속에서도 만족을 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으로 수원과 계약이 만료된 이후 재계약을 생각했다. 3시즌 동안 수원에서 1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수원이 제시한 조건도 좋았다. 게다가 K리그 클래식이라는 무대에도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었다.   가족들의 생각은 양동원과 달랐다. 양동원은 "수원에서 재계약 제안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잔류하려고 했다. 그러나 부모님과 할아버님 등 다른 가족들이 경기에 출전하는 바람이 있으셨다. 가족들과 차이로 힘들었다"며 "내 나이가 30살이 넘었다면 그런 말씀들은 안 하셨을 것이다. 지금 나이가 젊으니 돈보다는 다른 걸 선택하길 바라셨다"고 이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가족들의 뜻을 선택하게 된 양동원은 K리그 클래식이 아닌 K리그 챌린지 무대에 발을 내딛게 됐다. 무대를 바꾼다는 것은 힘든 선택이었다. 도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고 나니 복잡함은 사라졌다. 또한 골키퍼로서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힌 양동원은 "수원에서도 마음은 편했지만, 언제 투입될 줄 모르는 경기를 대비하는 것이 힘들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 레이솔과 조별리그 경기서 6실점을 했을 당시에도 (정)성룡이형이 갑자기 아파서 투입됐었다"며 주전 경쟁을 하는 지금의 입장과 세컨드 골키퍼로서 대기하던 1년 전의 차이를 설명했다.   양동원은 개인적인 목표도 출전 횟수로 잡았다. 가족들의 기대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어서다. 양동원은 "뻔한 이야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든 경기에 출전해서 팀을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시키고 싶다. 그 다음 클래식 무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싶다. 일단은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채우고 싶다"면서 "물론 매 경기 실점을 안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2경기에 한 번씩 무실점 경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10년 동안 3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양동원의 경험은 결코 적지 않다. 37경기에서 크고 작은 아픔이 있었던 만큼 양동원은 많은 성장을 했다. 가시와 레이솔전에서의 6실점도 그 중 하나다. 양동원은 당시의 아픔을 허투루 흘러보내지 않았다.   양동원은 "가시와 레이솔전의 6실점은 뼈아프지만 좋은 경험이기도 했다"며 "현재 개막전 출전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지만 자신감에 도취되는 것은 없다. 대전에서 김호 감독의 지도를 받던 시절 (최)은성이형 대신 개막전에 투입된 적이 있다. 동계 훈련 내내 김호 감독님이 기회를 주려고 많이 하셨는데, 개막전에서 0-3으로 광주에 졌다. 준비 자체는 잘됐었지만 개막전 패배 이후에는 내가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당시에는 후회스러웠지만, 지금 개막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과 수원 시절 함께 한 일류 골키퍼들과 경험도 성장의 바탕이 됐다. 양동원 대전 시절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한 최은성(전북)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나섰던 정성룡(수원)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었다.   양동원은 "은성이형과 6년 동안 함께 했다. 현재 내가 골키퍼로서 보여주는 모습의 60~70%는 은성이형의 것이다. 일대일 상황 등 여러 상황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성룡이형도 그렇다. 성룡이형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역시 대표팀 선수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형을 어렸을 때부터 보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내 자신이 답답했던 것도 있었다.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물론 이제는 다르다. 양동원은 더 이상 세컨드 골키퍼 자리가 아니다. 강원의 넘버원 수문장이 되기 위해 경쟁 중이다. 그는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선수들 모두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면서 "스스로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이충호 골키퍼 코치님이 열심히 훈련을 시켜주시고 있다. 이충호 코치님도 선수들이 갖고 있는 만큼의 책임감을 갖고 계셔서 훈련량이 많다. 훈련을 모두 소화해서 성장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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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인-정헌식, 강원의 新 센터백 듀오로 등극

2014-02-21 14,016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원에 합류한 정우인(26)와 정헌식(23)이 강원FC 수비진의 새로운 조합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광주에서 데뷔한 프로 4년차의 정우인과 신인 선수 정헌식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강원 소속으로 첫 경기에 나섰다. 카자흐스탄의 1부리그 오도로바시와 연습경기에 중앙 수비 파트너로 함께 출전한 것. 정우인과 정헌식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이끌어 내 강원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강원에 합류한 이후 첫 경기였던 만큼 정우인과 정헌식은 서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깔끔한 수비를 선보이며 강원의 무실점을 만들어 호평을 이끌어냈다.   프로 경험이 있는 정우인도 예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정우인은 "헌식이와 아직 한 번도 호흡을 맞추지 않아서 어수선할 줄 알았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보니 호흡이 괜찮았다. 헌식이의 신체 조건이 매우 좋아서 조언을 하기보다는 편안하게 호흡을 맞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헌식도 "긴장를 많이 했지만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우인이형의 경험을 믿고 맞겼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정우인과 정헌식이 보여준 긍정적인 결과는 강원에 큰 힘이 된다. 잔류를 위해 버텨야 했던 지난 시즌과 다르게 강원은 이번 시즌 우승으로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노려야 한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해진 수비력이 있어야만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비진의 강력함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례로 지난해 K리그 챌린지 1위 상주는 35경기에서 31실점을 기록하며 2위 경찰과 실점 차이가 16골이나 났다. 상주의 우승은 다른 구단을 압도하는 수비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우인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의 결과가 수비진의 노력만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공격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우인은 "일단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좋기는 하다. 하지만 한 골을 허용하면 공격수들이 두 골을 넣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실점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무실점으로는 무승부를 만들 수 있다. 승점 1점은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2점은 공격수들의 몫이다. 우리는 경기의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공격수들을 지원할 뿐이다. 그래서 부담은 좀 덜한 편이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계산에 넣고 있는 정우인과 다르게 정헌식은 프로 무대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정우인의 존재는 정헌식에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정우인은 아직 나이가 젊은 편이지만, K리그에서 세 시즌을 소화하며 어느 정도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신인 정헌식과 차이는 분명하다. 정우인은 가장 중요한 점으로 "미리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비수는 공격수의 움직임을 항상 먼저 예측해야 한다.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 불리하지만 맞췄을 때의 기분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데뷔전보다는 그 이후의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우인은 "데뷔를 하며 경기장에 들어서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을 것이다. 데뷔전은 '모 아니면 도'의 경우가 많다. 긴장을 해서 아무 것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신인들은 '모 아니면 도'의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얻는 것은 분명히 있다.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기가 죽어 처지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첫 경기가 중요한 건 아니다. 리그는 장기 레이스다.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얼마나 꾸준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런 점에서 정헌식은 자신이 있다. 정헌식은 "실수를 해도 주눅들지 않는다. 그날 경기에서 잘못한 점은 파악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지장이 없도록 하는 편이다"며 정우인의 조언에 부응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그리고 "데뷔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데뷔전을 치를 때를 상상하고 있다.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하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빨리 경기장에 투입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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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터키 전지훈련에서 보여준 세 가지 키워드

2014-02-21 13,420
      이번 시즌 강원FC를 나타내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빨리 빨리', '원터치', '미리미리'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난 강원이 본격적인 훈련 궤도에 접어들었다. 한 달여 동안 강릉에서 체력 훈련을 진행한 강원은 터키에 도착한 이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19일까지 세 차례 전술 훈련을 소화한 강원은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지면서 실전 감각 끌어 올리기에도 힘쓰고 있다.   전술 훈련을 아직 많이 하지 못했다는 것은 강원이 아직은 완성 단계가 되기까지 멀었다는 것을 뜻한다. 알툴 감독은 "내가 원하는 축구는 이제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술 훈련을 세 차례밖에 하지 못했다. 아직은 선수들을 관찰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강원은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전반과 후반에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다시피 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알툴 감독이 강원을 이끌고자 하는 방향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서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알툴 감독은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아닌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여 패스로 경기를 지배하는 방식을 강원에 입히고자 한다.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강원은 4-2-2-2 포메이션을 시험했다. 포백 라인 위에 선수 두 명씩을 차례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측면 활용을 적게 하는 탓에 중원 장악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중원 장악과 높은 점유율은 강원이 하고자 하는 축구의 바탕이 된다. 빠르고 짧은 패스 플레이가 강원이 2014년 새롭게 장착할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알툴 감독은 새로운 스타일을 강원에 입히기 위해 훈련은 물론 연습경기서 "빨리 빨리", "원터치", "미리미리"를 계속해서 외친다.   "빨리 빨리"는 선수들이 공을 잡을 경우 빠르게 전진 패스를 시도해 경기 템포를 올리라는 뜻이다. "원터치"는 "빨리 빨리"와 더불어 빠른 패스 타이밍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법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좁은 공간에서도 패스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개인 돌파보다는 원터치 패스를 활용한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미리미리"의 경우 패스를 받기 전 공의 전개 방향과 함께 패스 플레이를 할 선수의 위치 등을 생각해 받은 직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라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세 가지 키워드에 강원 선수들은 익숙하지 않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측면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었던 만큼 중원 장악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가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알툴 감독의 새로운 축구는 강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연습경기에서 발전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의 오도로바시와 연습경기를 소화한 강원은 알툴 감독이 강조했던 앞으로 나아가는 빠른 패스와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를 공략했다. 패스 타이밍이 빨라지면서 강원 전체의 스피드가 빨라져 문전에서 보다 쉽게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탄탄한 수비 속에 1-0 승리를 챙겼다.   19일 열린 투르노보와 연습경기서도 같은 축구를 펼쳤다. 결과는 1-2 패배였지만 패배의 아쉬움은 크지 않았다. 투르노보가 마케도니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기도 했지만, 강원이 하려는 축구를 연속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테스트를 받으러 온 선수가 2명이나 돼 조직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는 투르노보의 수비진을 잇달아 흔들며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알툴 감독이 지속적으로 외치는 세 가지 키워드가 가져온 긍정적인 결과물이었다. 물론 알툴 감독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섣불리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알툴 감독이 원하는 세 가지 키워드가 강원 선수들에게 입혀질 경우 이번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주목할 팀 중 수위 자리는 강원의 차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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