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선수단, 우추리 어르신들 마을잔치 초대받다!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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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4일 선수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우추리 어르신들의 모습 ⓒ 강원FC 강원FC 선수단은 오는 11월 11일 낮 12시에 강릉시 성산면 우추리(법정명 위촌리) 도배마을을 방문한다. 그동안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돼 선수단 못지않게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우추리 어르신들의 마을잔치에 초대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마을잔치’로 명명됐지만 선수단의 체력보강을 위한 ‘보신 오찬(補身 午餐)’에 더 가깝다. 우추리 어르신들은 11일 마을회관에서 직접 기른 염소를 정성껏 탕으로 끓여 선수단에 대접하기로 했다. 우추리 응원단의 막내 최돈관(40) 총무는 “우추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강원FC 선수들을 친손자처럼 생각하고 아끼신다. 시즌 말미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모습을 보이자 염소탕으로 원기를 보충시켜줘야겠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벌써부터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 우추리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하다”며 선수단의 우추리 방문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사실 우추리 어르신들과 강원FC 선수단과의 인연은 꽤나 특별하다. 3월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1일 제주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에 이르기까지, 우추리 어르신들은 강원FC의 경기가 열릴 때면 손수 준비한 도시락과 함께 응원길에 올랐다. 추석 연휴 중 열린 성남과의 원정경기를 제외하고 강원FC 경기에 ‘전출’한 우추리 어르신들의 마음 씀씀이는 언제나 감동이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지난 8월 15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원정경기 당시. 그날 우추리 어르신들은 휴가철 교통체증으로 왕복 16시간을 버스 안에서 보내며 피곤과 싸워야 했지만 4-1로 패한 선수들이 외려 걱정된다며 손을 잡고 격려의 말을 건네주기도 하였다. 이렇듯 시즌 내내 우추리 어르신들이 보여주신 나이를 잊은 응원 열정과 사랑에 감사한 강원FC는 지난 10월 24일 대전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우추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에스코트단으로 초청하는 특별한 보은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는 “우추리 어르신들이 강원FC를 응원하는 모습은 K-리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올 시즌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다양한 사람들이 강원FC 안에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며 ‘Great Unoin’에 한 걸음 다가가는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그 시발점 역할을 해주신 우추리 어르신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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