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강원FC와 평창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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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강원FC와 평창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IOC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강원FC의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홈경기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개최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가 K리그 클래식 강원FC의 2017시즌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스키점프대 아래에 있는 착지대에서 경기가 열린다”며 “강원FC는 지난해 4경기를 치른 데 이어 올해 홈 전경기를 평창에서 개최한다. 700m 고도에 위치해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21.9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창은 강원도 중심에 자리해 다른 도시에서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 강원FC는 춘천, 강릉 등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 팬들의 이동을 도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의 대표적인 국제통신사 ‘로이터’,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도 “강원FC가 2017년 K리그 클래식 홈경기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치른다”며 올림픽 시설의 색다른 활용을 주목했다.
강원FC는 지난해 8월 20일 부천FC전을 시작으로 9월 7일 안산 무궁화전, 9월 24일 대구FC전, 9월 28일 FC안양전을 평창 알페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개최했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쏟아지는 스키점프대, 시원한 폭포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함께 즐겼다. 평창 주말 평균 1189명으로 강릉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원주보다는 오히려 더 많았다. 평일 관중 평균 역시 강릉과 비슷했고 춘천보다 많았다.
지난해 10월 1일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비평은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활용 사례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소속 기자가 대구와 경기가 펼쳐진 9월 24일, 직접 평창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을 취재했다. 기자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전용구장이라고 해도 믿겠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풋볼비평은 “K리그 강원FC가 참신한 도전에 나섰다.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스키점프장을 축구장으로 바꾸었다. 빼어난 풍경과 상태 좋은 천연잔디가 돋보인다. 스키점프대가 없으면 축구전용구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올림픽 사후 활용에도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풋볼비평의 기사는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메인에 반영됐다. 매력적인 평창의 모습은 일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일본에서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일본 방송에서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을 도쿄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의 새로운 모델로 다룰 정도였다.
강원FC는 2017시즌 최고의 홈경기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전광판, 화장실 등의 시설들을 보완해 관람 편의를 높인다. 다양한 지역의 셔틀버스 운행으로 팬들의 용이한 접근을 도울 예정이다.
강원FC는 선수들이 홈 이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해까지 여러 개의 경기장을 사용한 강원FC는 홈경기임에도 원정 못지않은 이동거리를 견뎌야 했다. 훈련장도 홈경기장에 따라 바뀌었다. 2017시즌에는 하나의 홈구장에서 원정팀을 맞이한다. 다른 구장과 확연히 다른 평창의 풍경과 온도는 19경기를 이곳에서 치르는 강원FC만의 장점이 될 수 있다.
홈 고착화로 팬들의 계획적인 경기 관람도 가능해졌다. 강원FC는 여러 개의 홈경기장을 사용하면서 시즌권 판매가 부진했다. 강원도 전역에 있는 강원FC 팬들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경기장을 단발적으로 방문했다. 지난해 홈경기 장소 변경으로 시즌권 환불을 요구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강원도민의 계획적인 경기장 방문이 용이하지 못했다. 강원FC가 2017시즌 홈경기장을 평창으로 확정하자 시즌권 판매가 급증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사전 신청 1000매를 돌파했다. 지난해(138매)의 8배에 달하는 시즌권이 벌써 팔렸다.
강원FC는 이런 관심에 보답하고자 콘텐츠 자체의 수준을 끌어올려 팬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물할 계획이다.
제1의 목표는 최고의 경기력과 승리다. 강원FC는 2017시즌 ACL 진출 티켓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전을 위해 이근호, 정조국, 문창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해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평창에서 모든 홈경기를 치르면서 홈 경기력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강원FC는 팬들에게 오감이 즐거운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자 한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승화할 계획이다. 일명 ‘컬처 리믹스’ 프로젝트다.
평창 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 쏟아지는 스키점프대 아래서 펼쳐지는 전쟁에서 뜨거운 땀을 흘리는 선수들, K리그 최초 LED 조명이 만들어낼 빛의 향연이 눈을 즐겁게 한다. 새롭게 설치될 EPL 수준의 LED A보드 광고판은 강원FC를 상징하는 비주얼 매개체로 그라운드에 자리한다.
평창의 올림픽 음향 시설은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강원FC는 그라운드에 생기는 공백을 다양한 음악으로 채운다. 강원FC를 상징하게 될 웅장한 시그널 음향, 선수들의 테마곡, 상황에 따른 다채로운 음원들이 관중들의 귀를 춤추게 한다. 강원FC는 무대 감독, 음향 담당 직원을 따로 채용해 품격 있는 경기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시각적인 화려함과 청각적인 청량감이 어우러진 새로운 경험의 연장. 드라마의 다음을 기대하듯 강원FC의 다음 홈경기에 대한 설렘을 갖고 관중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강원FC 고정배 단장은 “강원도민 여러분께서 강원도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 믿고 있다. 강릉시민이 약 21만명이다. 강원FC 홈 경기가 모두 매진을 기록한다면 약 21만이다”면서 “강릉시민이 한 번씩만 경기장에 오신다면 전 경기 매진이다. 현실이 된다면 추후 팬들이 기뻐할 만한 공약을 약속하겠다”고 예고했다.
강원FC는 구단이 준비한 콘텐츠를 팬들이 적극적으로 즐겨주길 기대하고 있다. 구단이 최고의 홈경기를 제공할 의무가 있듯이 팬들은 매 경기 홈경기장을 방문할 의무가 있다. 강원FC는 팬들이 2주에 한 번, 축제를 즐기는 마음으로 매번 경기장을 찾길 바라고 있다.
검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 화려한 LED 조명이 쏟아지는 그라운드, 유니폼에 새겨진 강원FC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움직이는 선수들, 치열한 발걸음에 맞춰 경기장을 채우는 음악. 경기장을 뜨겁게 달굴 1만 1000여명 팬들의 함성으로 강원FC의 전쟁 승리는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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