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강원FC의 자랑 ‘이근호-강지훈’ 태극마크를 달다

2018-03-14 12,908
강원도는 이제 명실 공히 떠오르는 축구메카다. 강원FC 소속 핵심 선수 2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팀 유럽원정 소집명단에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국민포워드 야생마 ‘이근호’가 발탁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소집명단에는 강지훈이 포함됐다. 월드컵와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는 아니지만 두 대회 모두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최종 명단에도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근호와 강지훈은 강원FC 소속으로 현재 K리그1에서 맹활약하고 있는데다 큰 부상 없이 지금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불과 2년 전 강원FC에게선 볼 수 없던 모습들이다. 2016시즌 K리그2(챌린지)에서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1으로 승격을 확정지었다. 이후 2017시즌 국가대표로 맹활약하던 이근호를 영입하며 강원도민들도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강지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올 시즌 처음으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개막전에서부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 홈 팬들의 관심을 끌더니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까지 발탁됐다. 창단 이래 최초로 강원FC 소속으로 데뷔한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유망주 영입에 공을 쏟은 구단 정책이 빛을 보는 중이다. 강원FC 팬들은 이근호와 강지훈이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소식에 더욱 신이 났다. 강원FC를 응원하는 강원도 축구팬들은 앞으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선수를 직접 경기장에서 보고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호씨는 “우리 팀 소속인 이근호 선수가 월드컵 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닌가.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쁘다”며 “월드컵에서 강원FC 소속 선수가 맹활약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고 이근호 선수가 반드시 활약하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명단에 든 강지훈 선수도 너무 자랑스럽다”며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선수기 때문에 더욱 자랑스럽고 지금 강지훈 선수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면서 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FC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두 선수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이근호는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표팀에 합류해 열심히 뛰고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 유럽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원FC 팬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고 계신데 소속팀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기대했던 강지훈은 “이번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명단에 발탁돼 너무 기쁘다”며 “프로 데뷔의 기회를 주신 소속팀 감독님과 경기에 나서서 긴장하지 않게 응원 북돋아주신 팬들과 소속팀 형들에게도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경기장에 더욱 많은 팬분들께서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는 선수들을 찾아볼 수 없었던 강원FC. 불과 2년 만에 완전히 색다른 팀으로 탈바꿈하며 강원도민들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뛰고 있는 명문팀으로 거듭나려는 발걸음을 시작하고 있다.
더보기+

강원FC 제리치, 창단 최초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할까?

2018-03-14 13,747
2018 K리그1 개막 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강원FC 특급용병 우로스 제리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리치는 지난 3일 열렸던 춘천 홈 개막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끝난 후 ‘소양강 폭격기’라는 별명이 생겼다. 데뷔 첫 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기 때문이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 1라운드 주간 베스트일레븐에도 뽑혔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팀의 2-1 승리를 결정지었던 정조국의 두 번째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제 팀 내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제리치는 자신의 진가를 완벽히 입증했다. 198㎝에 98㎏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공중을 장악했다. 상대 수비수들과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후방에서 올라오는 공중볼을 대부분 따냈고 발재간까지 좋아 쉽게 공을 뺏기지 않았다. 제리치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제 제리치는 강원FC 창단 이후 최초로 K리그1 무대에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다. 조건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 3라운드 경기는 원정이 아닌 춘천 홈 구장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최고조에 달한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플레이할 수 있다.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제리치가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공격 파트너인 정조국과 이근호는 지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상대 수비수들이 제리치만 집중 마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리치 본인도 파트너들과의 호흡이 좋아 매 경기 만족하는 플레이가 나오고 있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자신있게 3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근호, 정조국, 김승용 등 팀 내 주축 공격수들과 호흡이 좋다”며 “매 경기 진지하게 임하고 있고 팀원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개막전에 이어서 이번 홈 경기에서도 지역 팬들이 많이 응원오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계속된다면 우리 팀이 정말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저 또한 몸 바쳐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강원FC 창단 이래 최초의 개막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이라는 역사를 쓰려하는 ‘소양강 폭격기’ 우로스 제리치. 세르비아에서 날아온 특급용병은 과연 구단과 자신의 축구인생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더보기+

[강원 인사이드]강원FC 박정수 “데뷔전, 우상들과 함께 뛰어 행복했다”

2018-03-13 13,242
멀고 먼 길을 돌아왔다. K리그1 무대에서 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일본,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나름 제 몫을 다하며 축구를 해왔지만 자국 1부리그 팬들의 함성소리를 들으며 축구를 하고 싶었다. 그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 강원FC 늦깎이 데뷔생 박정수의 이야기다. #1. 꿈에 그리던 K리그1 데뷔, FC서울 원정의 숨은 MVP 송경섭 감독은 지난 11일 2018 K리그1 2라운드 FC서울 원정경기가 시작하기 전 기자단 사전 인터뷰에서 “박정수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영입했고 제 역할을 잘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K3리그에서 활약했지만 K리그1과의 수준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선수 본인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라커룸에서 미칠 듯이 요동치던 심장은 그라운드를 들어서는 순간 침착하게 뛰기 시작했다. 태국 프리미어리그 차이낫FC와 중국 갑급리그 스좌장 융창에서 뛰며 갖은 고생을 다 겪은 경험이 도움이 됐다. 박정수는 “그라운드에 서서 내 우상이었던 정조국, 이근호 같은 훌륭한 형들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 순간 긴장감이 많이 사라졌다. 이 형들과 함께라면 나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데뷔전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박정수는 강원FC 역전승의 숨은 MVP였다. 서포터즈들은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로 역전골을 터뜨린 주장 정조국 선수와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상대를 헤집고 다닌 이근호, 정석화 그리고 터프한 압박으로 상대 패스를 차단하고 실수를 유발하게 만든 박정수를 꼽았다. 이날 경기 내내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서울의 역습을 차단하고 역전승의 토대를 만든 박정수는 K3리그에 숨어있던 ‘흙 속의 진주’였다. #2. “제 영광의 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올해로 31살. 2009년 내셔널리그 실업팀 대전한국수력원자력에서 시작해 이듬해 일본 2부리그 사간도스에서 뛰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사간도스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실업팀 선수 출신에 해외리그 진출이라 하더라도 2부리그 진출이었으니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2011년 다시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에서 뛰었고 2012년부터 중국과 태국 등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었다. 2015년 군 입대를 위해 K리그2 고양 HiFC에서 뛰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생활하며 K3리그 포천시민구단에서 축구선수경력을 이어갔다. 지난해 K3리그 챔프전 MVP(최우수선수상)도 받았다. 그러나 K리그1의 무대는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데뷔 이래 단 한번도 발을 들여놓게끔 허락하지 않았던 무대였기 때문이다. 이 무대와는 인연이 없다고 느낄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강원FC로부터 오퍼가 들어온 것이었다. 이후 송경섭 감독이 직접 그를 찾아왔다. “K3리그에서 뛰는 걸 봤습니다. 박정수 선수, 이제 더 이상 해외로 나가지 말고 강원FC에서 같이 합시다” 송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기에 더욱 놀라운 경험이었다. 국내에서 단 12명 뿐인 K리그1의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을 필요로 했다.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다시 태국무대로 진출하려던 그는 강원FC에 합류했고 꿈에 그리던 데뷔전에서 대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 동안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묻자 한참을 뜸을 들이더니 대답했다. “제 영광의 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 먼 미래에 축구인생을 돌이켜보면 지금을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3. 출발선을 지나면 뒤돌아볼 수 없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응원해주시는 팬들, 저를 믿어주시는 감독님, 우상이었던 선배님들, 그리고 모든 동료들에게 신임 받도록 열심히 할 생각 뿐입니다. 해외에서 5년 정도 뛰다 보니 강원FC에 처음 들어와서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는데 선배님들이 먼저 다가와주셨고 후배들도 살가워지면서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목표는 20경기 출전이다.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모르지만 높은 목표를 세워야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무조건 팀이 승리하는 플레이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사명감도 있다. K3리그와 K리그2에서, 해외의 작은 리그에서 뛰면서 아시아 최고 무대 중 하나인 K리그1 진출을 꿈꾸는 다른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그는 죽기 살기로 뛰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다른 것은 바라지 않고 오로지 제가 경기장에 서는 순간은 팀의 승리와 꿈을 쫓는 사람들의 간절한 얼굴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겁니다” 2018시즌 초반 돌풍의 중심에 서 있는 강원FC와 그 속에서 간절함을 무기로 마침내 기회를 잡은 박정수. 올 시즌 그의 다짐만큼이나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더보기+

창단 최초 개막 3연승 도전...지역주민들의 자부심 ‘강원FC'

2018-03-13 13,041
강원FC가 창단 10주년 만에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강원FC는 지난 11일 치러진 2018 K리그1 2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앞선 3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춘천 홈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이다. 팀은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신바람 행진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원FC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3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17일 상주상무와의 3라운드 경기는 원정이 아닌 홈구장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데다 특별한 부상 선수도 없어 온전한 전력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춘천 홈 개막전에 7000여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올 시즌 강원FC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증명됐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3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많은 관중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앞선 경기들보다 더욱 훌륭한 경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금까지 강원FC의 개막 후 연승기록은 창단 원년이었던 2009년 2연승이 전부였다. 최다 연승기록은 지난 시즌 세웠던 5연승이다. 올 시즌에는 이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3라운드 경기를 승리로 마친다면 기분 좋은 휴식을 가지고 체력을 보충해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4라운드는 약 2주 간의 휴식을 취한 뒤 4월1일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 사이 FA컵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3라운드까지 나서지 못했던 뛰어난 다른 선수들이 출격할 수 있어 선수단의 체력 안배는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취약포지션을 집중 보강하며 스쿼드를 강화한 덕분이다. 강원도민들의 자신감도 그 어느 때보다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직장에 다니면서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민씨는 “강원도를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이 여태까지 제대로 성공했던 사례가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강원FC는 확실히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드디어 우리 지역주민들에게도 스포츠를 통한 인생의 즐거움과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단에 대한 투자가 계속 이뤄져서 도민 전체가 강원FC의 서포터즈가 됐으면 좋겠다”며 “강원FC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성장할수록 여러 방면에서 지역사회도 활기차지고 상권도 살아나지 않겠냐”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창단 10주년 최초의 3연승 기록에 도전하는 강원FC. 새로운 역사를 써내며 축구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강원도민들에게 자부심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시선이 강원FC에 쏠리고 있다.
더보기+

‘믿을맨’ 거듭난 김오규, 강원FC서 150경기 출전 ‘금자탑’

2018-03-12 13,291
강원FC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오규가 15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웠다. 중앙수비수로 발렌티노스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개막 후 팀의 2연승에 일조한 김오규가 지난 11일 FC서울과의 K리그1 2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하며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150경기에 출전하는 기록을 썼다. 김오규는 백종환의 149경기 출전 기록을 뛰어 넘으며 2009년 창단 이래 강원FC 소속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가 됐다. 상주상무에서의 출전기록까지 더하면 모두 185경기에 출전했다. 프로통산 200경기 출장 기록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김오규는 자신의 150경기 출장답게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 홈 팀 FC서울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고 측면을 활용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중앙으로 계속해서 투입했다. 그러나 김오규는 전반 20분까지 역습상황을 포함해 5차례 가까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사전 차단하며 쉽게 분위기를 홈 팀에 내주지 않았다. 만약 김오규가 크로스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면 골로 이어질 만한 상황이 여러 차례 나왔을 테지만 그가 있었기 때문에 강원FC는 전반 중반부터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이후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그는 FC서울의 외국인 선수 완델손과 박주영 등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공격수들과 여러 차례 일대일 수비 상황을 맞이하면서도 영리한 플레이로 볼을 빼앗아내며 그야말로 강원FC 후방의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발렌티노스와의 호흡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두 선수는 이날 양측 풀백들이 오버래핑을 나갔을 경우 측면으로 한칸씩 이동하며 서로의 자리를 메꾸며 안정감 있는 수비를 뽐냈다. 이날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15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운 김오규는 “사실 150경기 출전인 것도 잘 모르고 있었다. 끝나고 나서 알았는데 150경기 출전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인데 강원FC라는 팀이 있고 팬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만큼 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FC서울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팀이 승리해서 기쁘고 앞으로 팬 여러분들에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50번째 출장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도록 경기를 잘 이끌어주신 조국이형, 근호형에게 너무 감사하고 오늘 강원FC 데뷔전이셨던 정수형, 파트너 발렌티노스 등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시즌 초반 강원FC의 개막 후 2연승에 탄탄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김오규. 지난 시즌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K리그1 베스트11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보기+

디테일이 만든 차이, 비상하는 ‘강원FC’

2018-03-12 13,459
디테일이 만든 차이가 강원FC를 강팀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강원FC의 새 사령탑으로 송경섭 감독이 선임됐을 때 사람들은 많은 우려를 나타냈다. K리그2(챌린지)에서 K리그1(클래식)으로 승격된 지 첫 시즌 만에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성급한 것 아니냐는 걱정이었다. 더욱이 팀이 승격 첫 해에 상위스플릿에 진출한 만큼 다음 시즌에도 안정적으로 중위권을 목표하면서 경험 많은 감독을 선임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잇따랐다. 조태룡 대표이사가 목표로 내건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진출이 강원FC에겐 버거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계속됐다. 상위스플릿 진출 성과는 그저 반짝하는 돌풍이라는 평가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강원FC의 송경섭 감독 선임에 대한 평가는 2018시즌 개막 후 두 경기 만에 완전히 뒤집혔다. 송 감독은 FC서울 원정에서 능수능란한 전술변화를 보여주며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화끈한 경기력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더욱이 후반에 띄운 정조국 투입 승부수는 정조국이 결승골을 기록하며 신의 한 수가 됐다. 결과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송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준비했던 대로 맞아 떨어졌다. 강원FC가 초반 연승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보다 일취월장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디테일한 준비 덕분이다. 강원FC는 비시즌 기간인 지난 1월부터 개막 직전까지 태국과 중국,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다양한 전술을 연습했다. 전지훈련 기간 진행된 8차례의 평가전에서 포백을 기반으로 미드필더와 공격진을 매번 새롭게 구성하는 다양한 전술 훈련을 거듭했다. 송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각각의 전술마다 선발로 나설 선수들과 교체될 선수들에 대한 구상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 수비와 미드필더 간 패스를 시도하고 측면으로 전환하는 타이밍부터 공격수들의 움직이는 방향까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설명하고 반복 훈련했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의 세트피스도 최대한 많은 상황을 만들어 훈련하고 있다. 이 같은 디테일한 훈련의 성과는 바로바로 경기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강원FC는 2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4-1-4-1 포메이션에서 4-4-2로 전환하는데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두 가지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전·후반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플레이했다. 전반 막판 실점했지만 후반 시작 5분 만에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준비했던 세트피스 전략이 통하면서 선수들은 기세를 올렸고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결국 승리를 거뒀다. 송경섭 감독도 “전반 막판 실점했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경기는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다. 준비했던 것들을 경기장에서 모두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다”며 “공수밸런스를 잘 잡고 세밀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혜성같이 등장한 송경섭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K리그에 몰고 온 강원FC발 돌풍. 적극적이고 다양한 시도와 세심한 준비, 과감한 결단을 앞세운 그들의 승리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보기+

강원FC 신바람 2연승, 정조국 ‘판타스틱 결승골’ 부활 날갯짓

2018-03-12 13,256
강원FC가 서울 원정에서 승리하며 개막 후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강원FC는 1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에게 2-1로 승리했다. 강원FC의 개막 2연승은 창단 원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강원FC는 이날 개막전과 달라진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공격적인 압박을 중시했던 4-4-2 포메이션에서 4-1-4-1로 바뀐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원정경기인 만큼 초반 중원싸움에 밀리지 않고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송경섭 감독의 의도가 드러난 포메이션이었다. 전반전은 송경섭 감독의 의도가 적중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FC서울의 중원을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센터백으로 나선 김오규와 발렌티노스는 좋은 호흡을 보이며 FC서울의 공격진을 봉쇄했다. 오른쪽과 왼쪽 측면 수비로는 각각 강지훈과 정승용이 선발로 나왔다. 강원FC 수비진은 전반 10분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맥고완의 조율 아래 수비라인을 센터서클까지 끌어올렸다. 앞 선의 미드필더로 나선 이근호, 정석화, 박정수, 김경중도 수비진과 간격을 좁히면서 FC서울 미드필더들의 패스길목을 차단했다. 강원FC는 전반 15분까지 중원에서 공방전을 벌이다 20분부터 중원 플레이메이커로 나온 정석화의 개인기를 중심으로 공격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다. 후반 22분 김경중이 왼쪽 측면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크로스를 올렸으나 상대 수비에 차단돼 아쉽게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후반 23분 비슷한 위치에서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정승용을 향해 서울의 신광훈이 거친 태클을 기록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용이 올린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 차단됐다. 경기를 주도하던 강원FC는 FC서울에게 후반 막판 선제골을 내줬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딩으로 집어넣었다. 이후 경기는 별다른 상황없이 0-1로 마무리됐다. 수비전열을 가다듬고 후반전에 나선 강원FC는 반격을 시작했다.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으로 후반전을 시작한 강원FC는 김경중을 빼고 정조국을 투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제리치와 정조국이 문전에서 서울의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두 선수에게 시선이 쏠린 사이 정승용이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멋진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근호의 헤딩슛은 서울 수비수 이웅희의 가슴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른 시간 터진 만회골이었다. 이후 공격적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던 강원FC는 후반 14분 돌아온 캡틴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판타스틱한 오른발 발리 슛으로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전반부터 공중을 장악했던 제리치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정조국에게 완벽하게 연결했고 패트리어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조국의 역전골이 들어가면서 FC서울의 관중석은 조용해졌다. 이후 경기는 양팀이 공방을 거듭한 끝에 추가 득점 없이 마쳤다. 친정팀인 FC서울을 상대로 건재함을 과시한 정조국은 경기가 끝난 뒤 강원FC 서포터즈들에게 인사를 마친 후 FC서울 서포터즈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자신의 선수생활의 절반을 보낸 친정팀 팬들의 꾸준한 응원에 대한 답례였다. 정조국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저나 제리치, 디에고, 이근호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있고 다들 장점이 다른 선수들로 우리 팀이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시즌 초반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 팬들에게 인사를 한 것은 팀을 떠나서 저를 계속해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때문에 인사를 드린 것”이라며 “우리 팀 서포터즈 뿐만 아니라 서울 서포터즈들 또한 저를 뭉클하게 하는 축구팬들”이라고 강조했다. 강원FC는 이번 승리로 승점 6점을 차지, 골득실로 인해 포항과 경남에 이어 3위가 됐다. 시즌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강원FC. 오는 17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상주상무를 상대로 치러질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창단 이래 최초로 개막 후 3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보기+

귀향한 거미손 강원FC 김호준이 보여줄 '베테랑의 품격'

2018-03-11 12,927
올 시즌 강원FC의 NO.1을 맡고 있는 김호준이 개막전에 이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현역 K리그 골키퍼 중 최고참 급에 속하는 김호준. 올해로 33세인 그는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강원FC의 유니폼을 입었다. 강원FC의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데뷔전에서 그는 홈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선방쇼를 펼치며 베테랑의 품격을 자랑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7차례 유효슈팅 중 6차례를 막아내며 수비진들의 부담을 덜어줌과 리그 정상급 세이빙 능력으로 동료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그 결과 2018 K리그1 1라운드 선방률 86%를 기록하며 12개 구단 골키퍼 중 1위를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로 나서 함께 경기를 뛰었던 김오규 선수는 ""라며 김호준의 존재가 수비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밝혔다.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올 시즌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 박용호 회장은 “첫 경기부터 김호준 선수가 상당히 잘해서 서포터들도 신이 났다”며 “K리그에 이 정도 실력을 가진 골키퍼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첫 경기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송경섭 감독 또한 개막전 직후 “김호준 선수가 영입되면서 지난 시즌 선발이었던 이범영 선수에게도 긴장감이 생겼고 골키퍼 주전경쟁이 좋은 구도로 자리잡힌 것 같다”며 “훌륭한 선수들인 만큼 적재적소에 기용할 생각”임을 밝히며 김호준의 가세가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들에 대해 김호준은 “모든 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향으로 돌아온 만큼 더 좋은 활약을 보여드려서 강원FC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FC서울 원정을 앞두고 있는 김호준은 베테랑답게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강력한 팀 내 선발 경쟁상대인 이범영과 선의의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최고참급 선수답게 조바심은 버리고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할 뿐이다. 이번 원정에서는 특히 1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FC서울의 공격진이 매섭게 달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는 “친정팀이라고 해서 특별히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다. 모든 경기가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팀이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매 시즌 이렇게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고 올 시즌에는 준비도 잘한 것 같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어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 묻자 베테랑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10경기 무실점을 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긴 했다. 10경기 무실점을 기록한다면 팀이 분명히 좋은 위치에 올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첫째도 팀, 둘째도 팀이 우선이다. 이제 팀에서 고참인 만큼 항상 팀에 일조하는 선수로 모범을 보이고 후배들이 본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고향으로 돌아오며 1라운드 홈 개막전부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강원FC NO.1 김호준. 올 시즌 골대 앞에서 든든한 모습으로 강원FC를 지켜낼 그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더보기+

강원FC 재능꾼 ‘이현식’의 소중했던 데뷔전

2018-03-09 13,075
강원FC 선수단의 재능꾼 ‘이현식’이 개막전에서 짧지만 두근거렸던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일 강원FC의 2018 K리그1 춘천 홈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현식은 올해 만 22세로 지난해까지 대학무대에서 맹활약하다 프로에 뛰어든 신인이다. 오른발잡이에 감각적인 드리블과 탈압박, 센스 있는 패스를 주무기로 용인대학교를 2017 U리그 대학 왕중왕전에서 맹활약하며 하계유니버시아드 한국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프로 무대에 들어오자마자 개막전에서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비록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겨놓고 교체돼 투입됐던 짧은 순간이었지만 인생에서 잊지 못할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더욱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쳐놓고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교체카드로 선택됐다는 점에서 올 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더욱이 강원FC를 이끌고 있는 송경섭 감독도 이날 개막전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올 시즌 주목해야할 선수 중 하나로 이현식을 꼽으며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현식은 “개막전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라며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개막전 그라운드를 밟은 뒤 무슨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그는 “사실 아무런 생각이 안났어요. 너무 긴장이 돼서 겨우 10분 정도 뛴 것 같은데 마치 90분을 뛴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프로무대가 확실히 다르긴 다르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고 더 설레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떨렸던 데뷔전의 느낌을 전했다. 이현식은 뒤늦게 빛을 본 케이스다. 중·고등학교때까지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와서 기량이 만개하며 프로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대학 1학년 때는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용인대에 입학 후 무릎 부상을 입고 7개월을 쉬었다. 재활을 거쳐서 복귀했지만 또 다시 손목부상을 입고 1년을 통째로 쉬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1년을 쉬면서 초조할 법도 했지만 본인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보통의 어린 선수라면 부상으로 낙담했을 법 하지만 타고난 낙천적 성격에 더해 언제든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를 긍정적으로 넘길 수 있었다. “1년을 쉬게 되면서 저보다는 주변에서 저를 더 걱정해주셨다. 부모님께서 너무 걱정하셔서 오히려 제가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저는 의외로 낙천적이라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한 번도 부상을 당한 적이 없었으니까 이 기회에 좀 쉬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죠(웃음). 그 때 1년을 쉬면서 저는 2~3학년 때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고 폭발적으로 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의 말대로 2학년 때부터는 부상에서 완전히 복귀한 뒤 줄곧 용인대학교 주전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프로 데뷔하기 전 마지막 대학무대였던 ‘2017 U리그 대학 왕중왕전’에서는 3경기 4골을 몰아치며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만큼 올 시즌 각오도 남다르다. 개인적인 목표로 15경기 출장에 공격포인트 7개를 기록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이제 그라운드를 밟아 봤으니 앞으로는 더 많이 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감독님이나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어요. 롤 모델은 ‘이니에스타’입니다. 이타적이면서도 개인기량을 통해서 경기를 풀어주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이 가장 저한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경기에 나설 때마다 공격포인트도 기록해서 팬들이 즐거워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프로에 들어온 첫 시즌 개막전부터 경기에 나서면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현식. 앞으로 강원FC에서 그가 보여줄 찬란한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더보기+

강원FC, 2018시즌 주목해야할 선수들의 기록은?

2018-03-09 13,346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오규, 황진성, 김호준, 이근호> 올 시즌 강원FC에서 주목할 만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온다. #1. 프랜차이즈 스타 ‘김오규’ 강원 소속 150경기 출장 김오규는 2011년 강원FC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올해로 프로 8년차다. 상주상무에서 뛰었던 35경기를 제외하면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149경기에 출전했다. 11일 예정된 서울FC와의 2018 K리그1 2라운드 경기에 출전한다면 강원FC 소속으로 150경기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세운다. 현재 팀 내 선수들 중 강원FC 소속으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상주상무에서의 출전기록까지 더하면 모두 184경기에 출전했다. 프로통산 200경기 출장 기록까지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춘천 홈 개막전에서도 선발로 나서며 기록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올 시즌 센터백으로 나서 투지 넘치는 수비를 통해 강원FC의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질 전망이다. #2. ‘황카카’ 황진성의 60-60클럽 도전 2003년 프로무대에 데뷔했으니 올해로 벌써 16년차다. 팀 내에서도 최고참이다. 통산 기록은 52득점 65도움으로 올 시즌 8득점을 추가할 경우 60-60클럽에 가입한다. K리그에서 현재까지 60-6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5명 뿐이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신태용, 전북의 이동국과 그의 동료로 뛰었던 에닝요, 서울FC 소속이었던 몰리나, 수원 삼성의 염기훈 뿐이다. 올 시즌 60-60클럽에 가입할 경우 강원FC 소속 최초의 60-60클럽 가입 선수로도 기록된다. #3. ‘야생마’ 이근호의 50-50클럽 도전 황카카 뿐만 아니라 이근호도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프로 통산 67득점 40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전 첫 경기부터 1도움을 추가해 67득점 41도움을 기록 중이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9도움을 추가할 경우 50-50클럽에 가입한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 기분 좋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만큼,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 대기록 달성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4. 고향으로 돌아온 ‘수문장’ 김호준의 300경기 출장 개막전 선발로 나서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명언을 몸소 행동으로 옮기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5년 프로무대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271경기에 출장했다. 개막전 선발 출전을 포함 272경기 출장이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28경기 출장 기록을 추가할 경우 무려 300경기 출장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 시즌에도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2018 K리그1 개막전 1라운드 골키퍼 선방률 1위를 차지했다. 상대 유효슈팅 7차례 중 6차례 선방하며 선방률 85.71%를 기록했다.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위대한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강원FC 선수들. 올 시즌에도 건재한 모습을 자랑하며 K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