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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서울 경기 직관후기

작성일 : 2022-04-07 조회수 : 10,221

오늘 현장에서 직관했는데 강원선수들의 움직임이 날이 선 면도칼 처럼

예리하고 움직임이 빨랐습니다

그래서 전반 내내 서울이 굉장히 여려워했습니다

강원이 맨투맨 수비를 펼쳤는데 서울보다 확실히 체력적으로 위에 있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 선수들은 움직임도 느리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강원선수들의 움직임이 어찌나 순간적으로 빠른지 티브 화면에서는

잘나타나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확실히 비교 되더군요


서울에서 유일하게 움직임이 좋은 선수는 골을 넣은 61번 선수 였는데

교체되어 들어와서 혼자 펄펄 날아다니더군요 그래서 서울이 골을

넣으면 61번 선수가 넣겠구나 했는데 정말 61번 선수가 골을 넣었습니다


강원선수들은 70분이 넘었는데도 체력적으로 힘이 넘치는거 보고 감탄했습니다


양현준 선수와 김 대원 선수는 움직임이 군계 일학일 정도로 상대방 나상호나

조영욱의 움직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한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조직적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대단히 좋은 팀을 최용수 감독님이 만들었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이 정협 선수는 골 넣는것에 상당히 스트레스가 높았습니다

경기 한시간 반전에 도착해서 선수들 워밍업 하는걸 일일이 지켜봤는데

이정협 선수는 워밍업때는 움직임이 빠르고 날카로웠는데 시합때는 그런 움직임이

나오지 않는것에 맘 같아서는 굿이라도 해주고 싶을정도로 마음에 짐이 정말

무겁다는것이 느껴졌습니다

공격수가 슬럼프를 빠져나오는 방법은 골말고는 없겠죠

오늘도 결정적인 찬스 3번 있었는데 다 놓쳤죠


신창무는 게임을 좀 단순하게 풀어갈 필요가 있고 매번 패스 타이밍을 놓치더군여

토트넘에 모우라 보는거 같더군요

고바야시는 체력적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직 많이 헤메더군요


저번 전북 경기 뛰는거 보고 오늘 서울 경기 뛰는거 보는데

전북전에서 체력이 고갈 되었을텐데 일주일 쉬고 경기 뛰는것처럼 뛰길래

강원 팀을 정말 잘 만들었구나 정말 감탄했습니다


팀이 조금 더 완성되면 올해는 좋은 성적 기대 됩니다


오늘 경기장 중간쯤 좌석에서 관람하며 박수만 쳤는데 fc 서울 경기 보조 요원이

강원팀 응원하지 말라며 제재를 하더군요

내가 강원펜이기는 하지만 우리편이든 상대방이든 잘한장면들은 다 박수를 쳤는데

응원하지 말라면서 두번 재재 당했고

다른 분은 강원펜은 아닌거 같은데 김대원 선수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을때

일어서서 좋다면 박수를 쳤는데 산적같이 덩치가 크고 양복입은 fc 서울 경기 보조원이

그 아저씨 한테 제재했는데 둘이 언성높여서 싸우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집이 서울이라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강원 경기 관람가면

항상 가운데 쪽 좌석에 앉아 박수치며 응원했는데 원정팀 응원하지 말라고

제재 당한적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최용수 감독은 강원팀을 스피디하고 조직적으로 너무 잘 만들어 놨습니다

작년에 직관할때는 루즈하고 지루했는데 티브로 볼때보다 더 재밌더군요

서울에서 강릉 홈경기 보러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정도로

강원팀은 매력적인 팀이 되었습니다


강원팀 경기는 직관해서 볼때 너무 재밌습니다

오늘 경기는 영국 epl 경기 보는것 처럼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아쉽게 비긴 경기이긴 하지만 축구의 매력에 깊이 빠진 하루가 되었습니다




3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타향살이하시며 고향팀 직관 응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고향에서 우리팀 응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원FC의 선전으로 강원도민들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기운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심우재 2022-04-07

글 잘 보았습니다. 결국 경기는 내용이 좋아도 결과가 아쉽다 보니까 계속 잔상들이 마음에 남네요. 꼭 이겨서 연승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랬는데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되어 정말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종근 2022-04-07

아 그리고 원정팀 강원을 응원하여 제지를 당하셨나 본데 강원팀을 함께 응원해 준 건 고마운데 홈팀인 서울쪽에 조치들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역으로 강원 홈팀에서 그런 반대의 일이 일어났으면 저도 불쾌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원정 응원석을 별도로 지정도 해 주었구요.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페어 플레이가 필요하듯 응원 문화에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주는 마음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발품을 아끼지 않고 강원을 응원해 주신 그 마음은 너무나 고마우나 넘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라는 뜻에서 드리는 이야기 입니다.

박종근 202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