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R] 강원FC(H) vs 전북현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집에 오는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7/30(토) 울산 현대 원정패배를 멀리까지 가서 직접 보고 분통을 터뜨릴수 밖에 없었지요.
그렇게 경기를 멋드러지게 잘 해놓고… 원정 응원을 온 팬들을 위해 죽기살기로 싸워놓고 아쉽게 승점을 못 가져온 상황이 선수들도 팬들도 한없이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평일이지만 무리해 홈직관을 가 봤습니다.
춘천이 강릉에 비해 이벤트도 다양하고 MD숍도 그럴싸한게 홈 분위기는 더 끌어올리고 있더라고요. 물론 후반기들어 성적도 좋고 경기력도 1,2위팀이랑 붙어도 찜쪄먹을 정도로 강력하고 팬들의 응원과 관심이 전반기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으니 당연합니다.
제일 크게 차이를 느낀건 확실히 같은 종합운동장이지만 송암은 가변석을 설치한게 신의 한 수 같더라고요. 확실히 응원 목소리가 우리팀에 잘 전달되니 경기력에 도움이 되고, 상대팀에겐 부담스럽게 느껴질테니 말입니다.
강릉도 가변석 설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그리고 응원 팬들의 연령대도 적극성도 꽤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송암은 젊고 적극적인 팬들의 비율이 높은 반면, 강릉은 연령대가 높은 팬들이 많은 편이라 응원시 각개전투 느낌이 강한게 사실입니다.그게 꽤나 아쉽습니다.
축구하는 날은 도시 전체가 축제라는 인식을 빨리 심어줘야 할텐데 말이죠.
송암 첫 직관 느낌은 이쯤하고….
오늘 경기력, 전반은 소소, 후반은 끝장!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선수들도 울산전 패배가 많이 아쉬웠는지 독기를 품고 경기에 나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반은 뭔가 우리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하게 연결되는 느낌이 있었고, 이렇게 0:0으로 끝나도 이상할 게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요즘은 어디에 글을 써도 상대팀이 누구든 대수롭지 않게 평가합니다. 그게 리그 1위팀이든 리그 최다우승팀이라도 말입니다. 왜냐고요?
그건 전반기때나 쫄릴 팀들의 경기력으로는 알아서 설설 기는 분위기였지만, 후반기는 어떻습니까? k1리그를 보는 팬들이라면 강원의 경기력과 파괴력이 전반기와는 사뭇 다르게 한 펀치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성적도 그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고요.
경기는 그라운드가 다소 미끄러운지 우리 선수든 상대 선수든 자주 미끄러지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변수로 작용할까 내심 조마조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어이없게 실점하면 잘 풀던 경기도 말리니까요. 그래도
확실히 선두권팀과의 경기라 적극적으로 한발이라도 더 뛰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전반은 다소 아쉬웠지만, 후반은 달랐습니다. 교체선수들과 후반에 들고온 전술이 맞아들어가며 기회가 꽤 자주 찾아오는 느낌이 들 무렵, 대원현준이 첫골을 만듭니다. 분명한 골도 VAR을 판독하느라 후반 추가시간이 7분이나 주어지는 촌극이 벌어졌지만요.
우리 팬들은 모두 저게 대기업 클럽의 입김같은거라 의심을 하면서 씁쓸해 했지요. 대한민국 축구는 현대가 쥐고 있으니…
그건 그거고! 우리팀 경기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날카롭게 세워졌습니다.
후반 양현준 선수와 교체된 황문기선수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전북의 숨통을 끊어 놓습니다.
스코어는 2:0, 편히 이기나 했지만 한골 헌납했습니다. 그래도 수비선수들 정말 고군분투해 실점될 상황을 미리 잘 차단했기에 최종 스코어는 2:1로 승점 3점을 얻었을수 있었네요.
그 결과 승점 30점으로 7위에 랭크했네요. 차곡차곡 승점 쌓아 김대원선수가 희망하는 아챔진출을 기대해 볼만한 경기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줍잖은 기자가 우리 강원이 전북이라는 대어를 낚았다고 타이틀을 달고 기사를 썼더라고요.
뭐, 순위차이로 그렇게 썼을 순 있지만, 그게 모두의 생각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네요.
“니나 내나 그닥 차이없다. 많이 이겨본 놈. 이제 꽤 이기며 승리맛을 보는 놈! 딱 이정도의 차이다.
4일전 울산도 어거지로 이긴 팀이 우리 강원FC이다. 우리가 전북에 쫄 이유가 없다”
오늘 완벽한 날이었습니다. 선수도 팬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올해가 아챔 진출의 시작을 알리는 멋진 시즌이 되길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강원FC,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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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런 뉴스가 계속 이어 졌으면 합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55&aid=0000990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