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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김영후?안성남, “K리그 대표 콤비 기대하세요”

작성일 : 2009-02-14 조회수 : 18,614



울산 미포조선의 내셔널리그 2연패를 이끈 최순호 감독은 K리그 신생팀인 강원FC 사령탑으로 확정되자 미포조선의 공격수 김영후(26)와 안성남(25)을 드래프트를 통해 뽑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두 선수가 내셔널리그에서 보여준 호흡이 K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2006년 미포조선 입단 후 3년간 58경기에서 56골(챔피언전 제외)을 터뜨려 ‘내셔널리그 호날두’로 불린 김영후와 2007년 미포조선에 합류해 43경기에 17골·4도움으로 팀내 공헌도는 1위인 안성남. 내셔널리그를 평정한 뒤 꿈에 그리던 K리그 도전을 앞둔 둘을 강원FC 전훈지인 중국 쿤밍에서 11일 만났다.

 #K리그가 궁금하다

 내셔널리그에서 최고수로 불린 둘이지만 K리그 얘기가 나오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영후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몸으로 부딪치며 K리그가 어떤 곳인지 알고 싶다. 또 내 실력이 얼마만큼 통할지 궁금하다”고 했고, 안성남도 “대학과 실업을 거쳐 K리그에 왔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왔다고 생각한다. K리그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한단계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영후가 “미포조선에서 2년간 함께하며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K리그에서도 호흡을 이어가 리그를 대표하는 명콤비가 되고 싶다”고 하자 안성남은 “지금의 호흡만 유지한다면 몇년 뒤에는 명콤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스타크래프트는 성남이가 스승이죠

 콤비답게 둘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함께 지낸다. 주일에는 교회에 함께 가고 휴가때는 의정부가 집인 안성남이 서울 봉천동으로 향하는 김영후를 자신의 차로 잠실까지 태워준다. 최근에는 안성남이 김영후에게 ‘스타크래프트’를 알려주면서 게임도 함께 하는 사이가 됐다.

 스타크래프트 얘기가 나오자 안성남은 “게임할 때는 영후형을 때릴 수 있죠”라며 기를 폈다. 이에 김영후는 “초보니 어쩔 수 없어요. 스타는 성남이가 스승입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쿤밍(중국)|스포츠칸 = 김종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