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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개막전 입장권 전량 매진!

작성일 : 2009-03-06 조회수 : 19,290

“개막전 입장권 얻을 수 없나요?”

3월 6일 저녁 5시 강릉종합운동장 강원FC사무실에 김영후 선수가 찾아왔다. 김영후 선수의 K리그 데뷔전이 될 지 모를 강원FC의 시즌 개막전을 보기 위해 친구들이 멀리 서울에서 찾아온다며 ‘표 청탁’을 하러 온 것. 

 그러나 구단 직원들도 표가 없다며 휴식 시간을 짬내 사무실까지 찾아온 선수를 숙소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역시 ‘구도(球都)’ 강원다웠다. 3월 8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의 개막전 입장권 2만 2천장 전량이 6일 저녁 5시 30분 ‘매진’됐다. 강원FC는 창단을 위해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어 도민주를 산 6만 9천여 명의 주주들을 위해 지난 2월 27일부터 개막전에 한해 주주들을 위한 초청 입장권을 배부했다.

첫 날부터 주주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배부장소였던 각 시청 민원실 및 농협 지점에서는 표를 받기 위해 모여든 주주들이 긴 줄을 늘어서는 풍경을 연출했다. 강릉시청 민원실에서 주주들을 위한 초청 입장권을 나눠줬던 심규훈(강릉대 4학년)군은 “아침 10시부터 입장권을 나눠 줄 예정이었으나 사람들이 일찍부터 몰리기 시작해 9시 20분부터 나눠줘야만 했다. 마감시간이었던 오후 4시까지 주주들의 방문이 끝없이 이어져 결국 점심을 먹지 못했다”며 개막전을 향한 주주들의 열기를 설명했다.

주주가 아닌 사람들의 입장권 구입 문의도 이어졌다. 이에 강원FC는 개막전 당일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도민들을 위해 경기장 건너 야외 잔디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개막전을 연출할 예정이다.

다양한 장외행사도 마련돼 있다. 강원FC 승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는 ‘Winning Flag’를 마련했고 농협에서는 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K리그 최초로 강원체신청이 발행한 강원FC 창단기념우표를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부스도 준비됐다. 창단기념우표 수익금은 강원FC 발전기념으로 사용된다.

경기장 내에는 여성전자 4인조 벨라트릭스 공연, 아크로바틱 공연 등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도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재미있는 축구’ ‘이기는 축구’ ‘공격축구’를 보여주겠다”며 제주 유나이티드전 출사표를 던졌다. 강원FC의 역사적인 시즌 개막전은 3월 8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