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개막전, 첫 승리로 장식!
첫 경기, 첫 골, 그리고 첫 승리!
3월 8일은 모든 것이 강원FC에게 처음인 날이었다. 강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창단 첫 경기가 열린 강릉종합운동장은 2만 2천여석을 가득 메운 강원FC 주주들의 응원으로 뜨거웠다. 유럽 경기장이 부럽지 않은 열기였다.
강원FC의 첫골은 이날 데뷔전을 치른 신인 윤준하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8분 안성남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예상보다 일찍 경기에 투입된 윤준하는 전반 28분 김영후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밀어준 공을 오른발로 차 넣었고 제주의 골망을 출렁였다. 이날의 골은 윤준하 개인에게는 데뷔전 데뷔골이자 강원FC에게는 개막전 첫골이자 결승골로 남아 강원FC의 귀중한 역사로 남게 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강원FC는 제주의 파상공세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완벽하게 리드를 지켜갔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2008내셔널리그 MVP 출신 유현의 완벽에 가까운 철벽방어였다. 인천에서 제주로 이적한 공격수 방승환이 연거푸 골문을 위협했지만 그때마다 ‘거미손’ 유현의 신들린 방어 덕에 강원FC는 마지막까지 단 한 골로 허용하지 않았다.
대학출신의 전원근, 곽광선은 프로 데뷔전답지 않게 안정된 수비력을 펼치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을용-마사히로의 중앙MF 조합은 공수전환의 ‘열쇠’로서 합격점을 받았고 이날 강원도민들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마사히로는 후반 34분 관중들의 박수를 한몸에 받으며 '신고식'을 마쳤다.
경기 종료 후 결승골의 주인공 윤준하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며 신인답지 않은 여유를 드러냈다. 그만큼 최순호 감독의 지도아래 지난해 12월부터 담금질을 이어온 강원FC 선수단은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강릉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도민들에게 첫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또한 시·도민 구단이 창단 첫 공식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K-리그 역사상 최초였기에 그 의미는 더욱 특별했고 또 남달랐다.
강원FC의 다음 상대는 FC서울로 3월 14일(일) 1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벌써부터 강원FC 선수단은 기세를 몰아 첫 원정경기에서도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품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2009 K-리그 1라운드
▲ 일시 : 2009년 3월 8일(일) 14:15
▲ 상대 : 제주 유나이티드
▲ 장소 : 강릉종합운동장
▲ 결과 : 1-0 승(전반 1-0/후반 0-0)
▲ 득점 : 전반 28분 윤준하 득점(김영후 도움)
- 강원FC 출전선수 -
GK 유현
DF 전원근, 곽광선, 김봉겸, 강용
MF 마사히로(후반 34분 문주원), 이을용, 김진일(후반 13분 오원종)
FW 정경호, 김영후, 안성남(전반 18분 윤준하)
- 제주유나이티드 출전선수 -
GK 한동진
DF 김명환, 강민수, 이상호, 비케라
MF 이동식(후반 32분 조형재), 구자철, 김영신(후반 23분 최현연)
FW 구경현(후반 18분 전재운), 히카도, 방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