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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컵대회에서도 질주는 계속된다

작성일 : 2009-04-20 조회수 : 17,456



강원FC, 컵대회에서도 질주는 계속된다!
강원FC가 오는 22일(수) 저녁 7시 피스컵코리아 2009 3라운드 대전과의 경기를 치른다. 도민구단과 시민구단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커져가는 기대
강원FC는 지난 주말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일단 휴식이 경기 감각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걱정은 접어둬도 괜찮을 듯하다. 바로 전 주 2번의 원정을 포함 ‘일주일간 3경기'라는 강행군을 펼쳤던 강원이었기에 실로 ‘적절한 시기’에 가진 꿀맛 같은 휴식이었기 때문이다. 강원은 금번 휴식기를 조직력을 다지는 재충전의 시간으로 십분 활용했다.

선수단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괴물’ 김영후는 지난 11일 전남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키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슈퍼 서브’ 윤준하 역시 연속골 행진은 멈췄지만 김영후를 도우며 골에 준하는 활약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한 박자 빠른 슈팅이 인상적인 ‘야생마’ 김진일에 컵대회 대구전 출장을 시작으로 최근 도드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종진까지. 휴식기 동안 정교하게 칼을 가는 강원FC를 향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다.

대전? 문제없다!
올 시즌 대전은 1승 3무 2패(리그) 1승 1패(컵대회)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으로 처져 있지만, 그렇다고 결코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팀이다. 수비진에서는 한 팀 소속 최다경기 출전기록을 경신한 ‘큰 형님’ 최은성이 젊은 수비수들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최전방에서는 ‘계룡산 루니’ 고창현이 저돌적인 돌파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수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박성호도 언제든지 골을 뽑아낼 수 있는 공격수이므로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임이 분명하다.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리빌딩 과정이 진행됐던 대전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무패(4월 5일 대구전 승, 4월 8일 전남전 승) 가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 성남과의 리그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현재 이러한 행진이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 내리 두 골을 헌납하며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은 더욱 그러했다. 이러한 뒷심 부족은 강원FC에 득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특히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 않고 몰아붙이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강원FC만의 뚝심과 지치지 않는 체력, 그리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는 이번 대전전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꽃 튀는 접전을 기대한다!
젊은 피들이 이끄는 두 팀이지만 이을용과 최은성, 그 핵심에 자리 잡은 두 노장 선수의 맞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듯하다. 두 선수 모두 팀의 ‘큰형님’으로 불리며 단순한 주장 역할을 넘어 팀 내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고 있는 중이다. 두 고참이 쏟아내는 카리스마의 세기는 어느 정도일지, 그 대결에서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지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은 이들에게 쏠려 있다. 여기에 ‘강원루니’ 윤준하와 ‘계룡산 루니’ 고창현이 벌일 돌파 대결도 관심거리다. 저돌적인 돌파로 팀 공격에 산소를 불어넣고 있는 두 선수의 활약이 이날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첫 골 맛을 본 김영후와 부상에서 돌아 온 박성호가 벌이게 될 스트라이커 자존심 대결도 그 귀추가 주목되는 대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