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KTX타고 FA컵 16강 가자!

작성일 : 2009-05-12 조회수 : 17,309

                       

강원FC가 또 한 번 역사적인 한 걸음을 뗀다. 팀 창단 이후 첫 FA컵 경기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오는 5월 13일 19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첫 FA컵 경기의 상대는 내셔널리그 소속의 인천코레일. “프로다운 경기를 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는 최순호 감독의 각오처럼, 강원FC는 K-리그와 300만 강원도민의 자존심을 걸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FA컵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우리에겐 승리 뿐이다
강원FC는 지난 5월 10일 일요일 창원에서 경남FC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30도에 육박하던 뜨거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른 탓에 현재 주전들의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는 그동안 컵대회에서 중용되던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형, 박종진, 이성민, 권경호, 까이용, 김근배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지난 어린이날 열린 피스컵 4라운드 인천전에서 주전급이 대거 출전한 인천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출중한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주전과 리저브급 선수들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강원FC의 장점이 이날 FA컵 경기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 아니라 감독을 위시로 선수단 면면들이 내셔널리그 팀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사실 또한 또 다른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 사령탑을 맡았으며 김영후, 유현, 오원종, 이강민, 김봉겸, 하재훈 등 많은 선수들이 내셔널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최순호 감독은 지난 경남과의 원정경기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누구보다도 인천코레일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변은 없다
강원FC의 상대 인천코레일은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4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 무대 경험이 있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은 없지만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허신영(6경기 5골)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나다. 여기에 지난 2005년 K2리그 우승 멤버로 경찰청에서 제대 복귀한 김흥섭과 2007시즌 이후선, 김민수와 함께 ‘공포의 3각편대’를 구성했던 하승룡 등 노련미 있는 선수들이 합류한 상태다. 그러나 시즌 초반 일정이 수도권 경기에 집중돼있었다는 점과(인천 홈경기 4회, 안산 원정 1회, 강릉원정 1회) 올 시즌의 유일한 패배를 기록한 장소가 강원FC의 홈구장이기도 한 강릉종합운동장이라는 사실(5월 6일 5라운드 강릉시청전 0-1 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셔널리그에서만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들이지만 ‘강원도발 태풍’ 앞에서는 찻잔 속의 소용돌이에 불과할 뿐이다.

첫 FA컵 경기, 승리로 장식한다
이날 경기는 강원FC 창단 이후 갖는 첫 번째 FA컵 경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내셔널리그를 평정하고 K-리그로 돌아온 최순호 감독과 김영후, 김봉겸, 하재훈, 오원종 등 내셔널리그 출신 선수들이 내셔널리그 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이을용의 출전이 이루어질 경우, 인천코레일의 전신인 철도청 출신인 그가 고향 땅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도 볼 수 있을 듯하다. 무엇보다도 이날 경기는 이전의 관례에서 벗어나 강원FC의 홈경기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강원FC 선수들이 강원도민들의 성원을 받으면서 큰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정팀들의 무덤’ 강릉에서 강원FC가 역사적인 FA컵 첫 승을 거두는 장면을 기대해보자.

Key Player
                  

FW No.32 까이용
강원FC의 첫 비아시아권 외국인선수 까이용은 강원FC 팬들이 받은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이었다. 까이용은 K-리그 무대에 첫 선을 보인 5월 5일 피스컵 인천전에서 데뷔전답지 않게 현란한 드리블과 유연한 몸놀림을 앞세우며 박종진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앞으로 한국 축구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겠다”던 최순호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의 꼭지점에서 강원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나이 18살의 ‘꽃다운 10대’인 그가 첫 번째 홈경기에서 홈팬들을 얼마나 놀라게 만들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