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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상대로 승리의 함성을 외쳐라!

작성일 : 2009-05-15 조회수 : 17,551
      

강원FC, 대구를 상대로 승리의 함성을 외쳐라!
지난 수요일 FA컵 32강전에서 인천코레일의 돌풍을 잠재우며 승리의 자신감을 한껏 충만한 강원FC가 5월 16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와 홈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리그 홈경기에서 1승 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강원FC는 이날 역시 강원도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고 멋진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FC의 선수들 역시 경기장을 찾는 강원 도민들에게 반드시 리그 3승째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자신감을 갖게 한 첫 대결
강원은 지난 4월 8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2009 2라운드 경기에서 대구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강원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구와 달리 그간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에게 대거 기회를 준 바 있다. 정철운, 하재훈, 노경태, 박종진, 권경호, 김주봉, 문병우, 추정현 등 대다수 선수들이 이날 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시종일관 대구를 압도하며 인상 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대결을 통해 강원선수들은 ‘주전급 전력이 출전한다면 압도적인 점수 차로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제 그때의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구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손에 쥘 순간만 남았다. 지난 FA컵 32강전 승부차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 낸 유현이 절정의 감각을 그대로 유지한 채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날이 갈수록 원숙미를 더해가고 있는 하재훈-김봉겸-곽광선-전원근 포백라인이 이날도 대구의 공격축구를 무력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큰형님' 이을용과 지난 홈경기 수원전에서 골 맛을 본 마사가 중원을 장악한 가운데 윤준하, 정경호, 김영후, 이성민 등 골 냄새에 굶주린 공격수들이 골 사냥을 위한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압도적인 모습으로 지배하겠다!
대구FC는 현재 1승 3무 5패로 리그 14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닝요, 하대성, 이근호, 장남석 등 공격수들이 이적과 부상 등을 이유로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했고 덕분에 공격 라인에 깊은 금이 간 상태다. 9경기를 치른 현재 7골 13실점이라는 성적이 그 방증이다. 조형익, 김민균 등 젊은 선수들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선수 구성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치른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 1무 3패. 4월 12일 제주전(2-1 승)이 마지막 승리였으니 벌써 1달이 넘은 시간 동안 승수를 쌓지 못해 까맣게 속이 타들어간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주전 수비수 백영철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진에 큰 구멍까지 생겼다. 하향곡선을 그리며 추락하고 있는 대구는 강원에게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 아닐 수 없다.

Key Player - GK No.1 유현
      
최근 경기에서 유현이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그 분’이 오신 듯하다. 신들린 것 같은 선방행진을 연이어 거듭했고 그 덕에 유현을 ‘강원의 수호령’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지난 FA컵에서는 승부차기에서 3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때문에 현재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을 터. 일주일에 3번의 경기를 치르는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임에도 유현의 플레이에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대구전에서도 연이은 슈퍼세이브 행진을 지켜보도록 하자. 참고로 수비진의 조직력이 다져지는 과정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유현의 노련미는 강원FC의 특별부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