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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4라운드] 포항전 최순호감독 인터뷰

작성일 : 2009-07-04 조회수 : 16,607

7월 4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4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는 접전 끝에 강원의 아쉬운 1대 2 패배로 끝이 났다. 경기 종료 후 최순호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경기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선제 실점을 일찍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어렵게 풀어나갔다. 특히 포항처럼 수비숫자를 많이 두고 역습을 노리는 패턴의 팀에게는 먼저 득점을 해야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데, 반대로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해서 상대를 수비적으로 강하게 만들었고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나머지 실점 후 80분이 넘는 시간동안 상대를 공략하고 유린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게 우리의 강점이다. 그런 경기만 한다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약점으로 보인게 있다면?

수비가 흔들리긴 했지만 특별한 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상대 실수로 인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더 잘하기 위해서는 사이드에서의 크로스, 미들에서의 연결이 더 정확해져야 할 것이다.

경기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선수들이 성적이 나는 것에 대해 조바심을 갖고 있고, 이로 인해 플레이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선수들의 그런 모습이 보였는지 알고 싶다.

특별한 예가 마지막 역습 상황이다. 크로스 상황이 아닌데 크로스를 시도하다 끊기고 역습을 허용한 게 욕심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욕심이 없어야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겨야겠다는 의욕이 앞서 슬기롭게 하지 못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되며 균형이 깨졌다.

오늘 경기에서 홈경기 10만 관중을 돌파했다. 소감을 듣고 싶다. 

우리는 보시다시피 강원도민들의 많은 성원을 얻고 있다. 다른 기업형의 구단들 또는 도, 시민구단들이 있지만 이들에비해 열기도 앞서고, 참여도 많다. 오히려 10만 관중 돌파가 2, 3경기 정도 미뤄진 게 아닌가 싶다.

경기 전에 포항의 오른쪽 공격과 데닐손을 잡는 게 포인트라 했는데, 첫번째는 성공했지만 두번째는 실패했다. 

오늘은 상대의 오른쪽 라인을 봉쇄하고 우리의 왼쪽라인을 살리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볼의 방향이 좌우를 왔다갔다 하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 공격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해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은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의 팀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음 상대 대전 역시 그런 방식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렵다. 한국 축구의 장점이자 단점이 그것이다. 장점은 팀의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봤을 때는 쉬운 방법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 리그의 활성화, 공격적 플레이를 하는데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로서는 상대가 정면승부를 해주면 공간이 많이생기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서 득점도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많은 실점을 하겠지만 또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전략을 세운 팀과 경기할 때는 득점이 많이 나지 않는다. 우리는 계속적인 공격지향으로 축구를 하면서 역습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정확하고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공격을 시도할 것이다.  을 해야 할 것이다.

최근 경기에서 골이 많이 났는데, 휴식기 동안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는지?

우선 수비 조직을 안정시키고 빠른 템포의 패스 훈련을 병행했다. 상대의 템포를 무너뜨리면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