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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춘천 개막전에서 감격의 승리!

작성일 : 2009-08-02 조회수 : 18,363

강원FC가 8월 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내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2009 K-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3대 2의 승리를 거뒀다.

1만 7천 943명의 대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역사적인 춘천 개막전에서 강원은 시즌 전적 2전 2패의 열세를 기록했던 인천을 맞이해 전반부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코로만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면서 한 점차로 끌려갔지만, 춘천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엎은 강원은 특유의 짜임새 있는 패스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인천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강원의 공격은 후반이 시작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강원 공격의 최강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정교한 크로스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 후반 2분, 하재훈이 오른편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영후가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동점골을 기록한 강원은, 이을용, 권순형 등 미드필더들의 정교한 패스와 이창훈, 박종진 등 빠른 발을 가진 윙어들의 돌파가 이어지면서 경기 분위기를 확실히 장악하기 시작했다.

강원이 역전을 성공시키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번엔 이창훈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오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라피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인천의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확실히 공격을 장악하는데 성공한 강원은 5분 뒤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권순형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영후가 이번에는 왼발로 날린 슛이 골로 연결된 것. 이후 인천은 후반 40분 유병수가 골을 기록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이후 부정확한 중거리슛으로 일관하면서 남은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8월 대반전'을 현실로 만들어내며 14년 만에 프로축구를 만나게 된 춘천팬들을 기쁘게 만든 강원FC는 이로써 시즌 전적 6승 5무 6패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다시 리그 순위 6위로 뛰어올랐다. 다음 주 조모컵으로 인해 휴식기를 갖는 강원 선수들은 다가오는 1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리그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