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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연탄배달, 성공적으로 마쳐

작성일 : 2009-12-07 조회수 : 16,441

수은주는 영하 11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태백의 겨울바람은 생각보다 매서웠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겨울 봉사활동에 나선 강원FC 선수들의 마음만은 따뜻했다.

강원FC는 12월 7일 강원랜드를 방문하여 공식 스폰서사인 하이원리조트와 함께 ‘2009 하이원리조트 자원봉사의 날’에 참가했다. 최순호 감독, 이을용, 정경호, 김영후, 윤준하, 곽광선, 유현 등 강원FC 선수단 7명은 지난 달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한 달여간 꿀맛 같은 휴식에 들어갔지만 이번 겨울봉사활동을 위해 휴가도 자진 반납했다.

‘2009 하이원리조트 자원봉사의 날’은 UN이 제정한 ‘세계 자원봉사의 날’을 기념하여 사회공헌사업을 점검하고 자원봉사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로 삼고자 마련됐다. 지역과 이웃이 함께 나누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뜻 깊은 행사다.  

강원FC 선수단은 강원랜드호텔 대연회장에서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하이원리조트 자원봉사단을 상대로 팬사인회 행사를 가졌다. 이후 하이원리조트 사회봉사활동 경과보고에 이어 매칭그랜트 협약식을 통해 적립한 ‘꿈을 향한 슈팅’ 골 기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올 시즌 득점당 30만원, 도움당 10만원 씩 적립된 ‘꿈을 향한 슈팅’ 골 기금은 강원FC의 화끈한 공격축구에 힘입어 총 1570만원(42골 31도움)을 적립하게 됐다. 이번 기금 중 1000만원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본부> 앞으로 기증했으며 나머지 570만원은 강원도 내 유소년축구발전기금으로 소중히 쓰이게 된다. <사랑의 연탄 나눔본부>에서는 “하이원리조트의 도움으로 마련된 이번 성금 덕분에 강원도 내 어려운 이웃 5000가구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하였다.

강원FC 선수단은 점심식사 후 하이원리조트 임직원 자원봉사자 및 사회봉사단원들과 함께 사북 내 폐광지역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약 2시간에 걸쳐 ‘사랑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연탄 배달을 마친 후 김영후는 “연탄이 이렇게 무거운 줄 처음 알았다(웃음)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힘든 줄도 몰랐다”며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어 뿌듯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주장 이을용은 “겨울 봉사활동을 위해 고향 태백에 다시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뗀 뒤 “프로 데뷔 이후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많이 참가했지만 올 시즌 강원FC 이름으로 참가했던 봉사활동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웃과 나누었을 때 삶은 더 풍요로워진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내년에도 강원FC와 함께 있어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진정 도민을 위한 구단으로서 모범이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