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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에 새긴 ‘페어플레이’ 마크 효과 크네!

작성일 : 2010-02-12 조회수 : 17,768
                     
                           강원FC의 훈련복과 트레이닝복에 새긴 피파 페어플레이 마크ⓒ 강원FC     

강원FC가 피파 페어플레이 마크 효과에 활짝 웃었다.  

지난 달 26일부터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강원FC가 훈련용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에 새긴 피파 페어플레이 마크 덕을 톡톡히 봤다.  

 강원FC는 약 3주 동안 쿤밍에 머무르며 베이징 궈안, 다롄 스더, 창사, 연변FC, 저장성 뤼청, 선전, 충칭 룽신, 중국 U-21대표팀, 북한 4.25 U-19팀 등 다양한 클럽들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물론 연습경기 상대가 대부분 중국 슈퍼리그 산하 클럽들이나 주변의 염려와 달리 매 경기 경고나 퇴장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감하며 이러한 염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워밍업 시간부터 상대 선수들은 강원FC 훈련유니폼에 새겨진 페어플레이 마크를 보며 깜짝 놀랐을 것이다. ‘이게 뭐지?’하면서 말이다”며 허허 웃던 최순호 감독은 “바로 그 점을 노렸다. 축구는 다른 종목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유독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포츠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어린이들이 페어플레이기를 들고 나서는 것은 이 어린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경기 내내 스포츠맨쉽을 준수하겠다는 뜻 아닌가. 그런 점에서 우리는 훈련유니폼에 새긴 페어플레이 마크를 통해 비록 연습경기일지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규칙을 준수하자는 캠페인일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순호 감독은 또 “강원FC 선수들에게 항상 동업자 의식을 갖고 상대팀을 대하며 서로 간에 시합을 해석하는 기준이 다소 다를지라도 그라운드의 포청천이니만큼 심판 판정에 수용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이젠 등 뒤에 새겨진 페어플레이 마크가 부끄럽지 않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기술이나 전술 뿐 아니라 지덕체가 정삼각형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게 바로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순호 감독은 “그 덕분에 창단 이후부터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지금까지 경기 중에 심한 몸싸움이나 다툼, 보복행위 등이 전혀 없었다”며 “강원FC는 앞으로도 피파가 정한 룰 안에서 국제적인 감각의 축구를 구현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