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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신궁’ 김수녕 특별강연 성공적으로 마쳐.

작성일 : 2010-08-03 조회수 : 16,314


8월 3일(화) 오전 10시 30분 강원FC 오렌지하우스 회의실. 강원FC 선수단은 올림픽 금메달 4개(개인전 1개, 단체전 3개)에 빛나는 ‘신궁’ 김수녕을 만나 ‘나는 진짜 프로다'는 주제 아래 '시위를 떠난 화살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는 소제목의 특강을 들었다.

“나 김수녕은 양궁 천재일까요?”

김수녕 대한양궁협회 이사가 강원FC 선수단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이었다. 선수들 중 선뜻 나서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양궁을 시작하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천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김수녕 이사는 “스스로 타고 났다고 생각하며 노력했고 성실함이 뒷받침되면서 다른 사람들도 나를 천재라고 생각하고 믿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운동을 잘하는 시기는 선수마다 다르게 오는 법“이라며 ”스스로 천재라고 믿으며 축구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라“고 충고했다.

김수녕 이사는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양궁대표팀은 매주 주말마다 태릉선수촌 뒤 불암산에서 크로스컨트리 훈련에 참가했다. 당시 일을 회상하며 김 이사는 “어지럼증이 자주 일던 내게는 힘든 훈련이었지만 올림픽을 2달 앞두고서는 마음을 바꿨다”며 “과녁을 향해 쏜 화살이 10점에 맞는 상상을 하며 산을 탔다”고 말했다. 덕분에 올림픽 무대에서는 연습하던 것처럼 편하게 임할 수 있었고 금메달의 영광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김수녕 이사는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땀을 흘려야하고, 그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자신이 갖춘 장점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뒤 잘할 수 있다는 생각만 갖고 뛰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원FC 김영후는 “팀에서 주전 공격수로서 뛰며 페널티킥을 전담으로 찰 때가 많다. 그때마다 실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빠르고 정확하게 해야 할 것들만 생각하며 경기에 임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많은 도움이 된 강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자신감이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심리적 불안요소를 걷어내고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로 중무장한다면 강원FC는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김수녕 대한양궁협회 이사의 강연은 선수단에게 많은 도움이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