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개인 성적도 정상급 ‘디에고 득점-황진성 도움’
작성일 : 2017-06-02
조회수 : 14,559
스타들이 한 마음으로 팀을 위해 헌신하자 개인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다.
강원FC에는 내로라하는 기라성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많다. 최전방 공격수 정조국은 지난해 K리그 MVP, 득점왕, 베스트11을 석권한 명실상부한 최고 선수다. 31경기에 나서 20골을 작렬하며 최고별로 우뚝 섰다. K리그 클래식 출범 이후 20골의 벽을 넘은 선수는 정조국이 처음이었다. 황진성은 K리그 통산 304경기에 출전해 64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도움 6위에 올라있다. 5개 도움을 추가하면 이 부문 2위에 자리한다. 이근호는 K리그와 대표팀에서 만점 활약을 보였다. 지난 2013년 상주 상무 소속으로 K리그 챌린지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이런 선수들이 모두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원FC에 합류했다.
강원FC 선수들은 올해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에고는 6골로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라있다. 득점 선두 자일과 3골 차이다. 디에고는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디에고의 득점 기록이 더 대단한 이유는 출전 시간 때문이다. 디에고는 12경기에서 608분을 소화했다. 선발로 출전한 경기가 단 한번 뿐이다. 101분당 1골을 터뜨리고 있는 셈이다. 4골 이상 터뜨린 선수 가운데 디에고가 가장 높은 시간당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FC서울전, 포항 스틸러스전 모두 후반에 투입돼 경기 막판 득점에 성공했다. 3경기 연속 득점 행진 중이다. 탄탄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제압했다. 디에고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득점왕 정조국은 부상 복귀 이후 첫 선발 경기인 서울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동료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득점력을 폭발한다면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저력 있는 공격수다.
도움 부문에서는 황진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황진성은 올 시즌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1위 윤일록과 불과 하나 차이다. 황진성은 주특기인 왼발로 모든 도움을 쓸어담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한 택배 크로스로 골을 도왔다. 황진성의 한 시즌 최다 도움은 지난 2011년 기록한 9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개인 커리어 하이도 넘어설 수 있다. 또한 황진성은 59개의 코너킥을 직접 처리해 이 부분에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최윤겸 감독은 “지난해에는 조직화된 전술로 만든 득점이 많았다. 올해 같은 경우는 세트피스에 의한 득점도 많다. 정확한 킥이 골로 이어졌다. 그런 면을 봤을 때 올해 공격 포인트는 개인적인 능력에서 많이 나왔다”고 칭찬했다.
이근호의 경기력은 세부 기록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3골 2도움은 이근호의 활약을 모두 나타내기에 부족한 수치다. 이근호는 올해 팀이 출전한 모든 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라운드별 MVP에 두 차례 선정됐다. 13라운드까지 2번 이상 MVP에 선정된 선수는 이근호와 자일뿐이다. 이근호는 라운드별 베스트11에 5번 뽑혔다. 이 부문에서 단독 1위다. 이근호는 끊임없이 수비수들을 괴롭혀 26개의 파울을 얻어냈다. 파울 유도 횟수에서 5위에 자리했다.
강원FC는 2009년부터 K리그 무대에 뛰어들어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창단 시즌 김영후가 공격 포인트 1위를 차지했지만 득점 공동 3위, 도움 공동 6위로 개인 타이틀 획득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2009년엔 최진호가 K리그 챌린지에서 9도움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아직 K리그 클래식에서 개인 타이틀을 획득한 강원FC 선수는 없었다. 시즌이 끝났을 때 클래식 순위표 가장 윗자리에 강원FC 선수가 자리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