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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첫 골’ 한국영의 상위 스플릿 각오 “팀 목표가 곧 내 목표”

작성일 : 2017-09-27 조회수 : 11,920
‘K리그 첫 골’ 한국영의 상위 스플릿 각오 “팀 목표가 곧 내 목표”강원FC 한국영이 K리그 데뷔 골에 대한 소감과 국내 무대 첫 경험 느낌을 이야기했다.

한국영은 지난 24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광주FC와 경기에서 K리그 데뷔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4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통렬한 슈팅으로 이어 골을 터트렸다.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통산 11번째 득점 이자 국내 프로 무대 첫 득점이다. 한국영은 자신의 득점을 돌아보며 “득점을 기록한 순간은 좋았다. 경기를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동료 선수들도 함께 아쉬워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영은 2017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강원FC에 합류해 첫 국내 무대 도전에 나섰다. 시즌 중반 합류했지만 황진성, 문창진, 오승범 등과 좋은 호흡을 통해 12경기에 출전했다. 매 경기 투지 넘치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끈끈한 수비력을 보인 한국영은 어느덧 강원FC 중원의 키 플레이어로 자리했다. “강원FC의 일원으로 좋은 선수들과 12경기를 소화했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팀 성적이 생각한 만큼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더욱 분발해서 남은 경기에서 더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K리그 12경기를 돌아봤다.

한국영은 지난 2010년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 소속으로 데뷔했다. 2014년 여름부터는 카타르 무대로 자리를 옮겨 활약을 이어갔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해외에서 활약했던 한국영에게 올 시즌 처음 발을 내디딘 K리그는 생소한 무대였다. 그렇기에 한국영의 눈에는 K리그만의 특징이 쉽게 들어왔다. “K리그는 워낙 기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도 강인하기 때문에 아시아 최고 리그라 할 수 있다고 몸소 느끼고 있다. K리그 무대에서 강원FC 소속으로 경기를 나설 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K리그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이어 한국영은 “현재까지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K리그를 처음 경험하는데 어색한 점이 아직 많다. 지금까지 해외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다 K리그에 왔는데 여기서도 외국인 선수 같다. 나 자신에게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출전했던 한 경기 한 경기 아쉬운 점이 있었다.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한국영은 처음 도전에 나선 K리그 무대 12경기 중 자신의 기억에 강하게 남은 경기도 있었다. “지난 28라운드 전북과 3:4 점수를 거둔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반성을 많이 했다”며 “솔직히 말해 광주FC부터 전북 현대까지 K리그 팀들을 상대하면서 단 한 팀도 어렵거나 쉬운 적이 없었다. 약간의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 같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더 투쟁심 있는 플레이에 따라 경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FC는 현재 11승 9무 11패(승점 42)로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 6위 자리하고 있다. 7위 포항(승점 38)의 추격과 더불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향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강원FC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 상위 스플릿행에 도전 중이다. 한국영은 강원FC의 스타 플레이어들과 함께 성실함과 희생을 바탕으로 매 경기 끈끈한 수비력을 보였다. 지난 31라운드 광주전은 수비뿐 아니라 득점을 통해 팀의 상위 스플릿행을 향한 전진에 힘을 보탰다. 한국영은 “일단 저희에게 주어진 모든 경기가 소중하다. 상위 스플릿을 확정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위 스플릿을 확정 후 다음 목표를 준비해야 한다. 훈련은 물론이고 생활 속에서도 소중함을 느끼고 경기에 나서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상위 스플릿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한국영은 개인의 목표도 잊지 않았다. 선수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야기했지만 팀을 위한 희생정신이 드러났다. “입단식에서 말했듯 팀의 목표가 개인의 목표라고 여전히 생각한다. 변함이 없다. 내 개인의 기록과 목표 보다 올 시즌 모든 경기가 끝났을 때 팀의 모든 선수들이 후회 없고 행복했다고 생각하면 나는 그것으로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