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김용갑 감독의 칭찬릴레이로 힐링. 대구전 준비완료
강원FC는 오는 9월 11일(수) 오후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8R 대구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27R 휴식팀이었기에 이번 대구전이 강원FC에게는 스플릿라운드 첫 경기다. 9월 1일 울산전 종료 후 약 열흘간의 휴식기 동안 선수단은 김용갑 감독이 주문하는 조직력 맞추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울산전 당시 김용갑 감독은 “수비 위험지역에서 실수에 의해 실점한 것이 아쉬우나 후반전에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울산을 압도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조직력은 70~80% 수준까지 끌어올렸는데, 스플릿라운드에 들어가선 좀 더 견고하고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전술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김용갑 감독은 이처럼 휴식기 동안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내적동기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부임 이후 치른 경기 영상들을 다시 보여주며 “가장 최근에 치른 울산전을 보면 상대의 압박 속에서도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풀어냈다는 점에서 여러분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김 감독은 특히 원석에 가까운 젊은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아낌없이 세워 보였다. 울산전에서 1득점을 올린 최진호에게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 공간을 침투해 만들어가는 움직임이 좋아졌다”고, 원톱 김동기에게는 “공격상황에서 볼 소유 능력이 향상됐다. 득점 찬스도 완벽히 만드는 모습을 보니 성장이 느껴진다”고 칭찬했다.
울산전에서 K리그 데뷔전을 풀타임으로 완벽히 소화한 신인 김봉진에게는 “시야, 패스, 몸싸움 모두 좋아 앞으로 중원을 든든하게 지킬 일꾼”이라면서 “새로운 발견이라고 본다”며 박수를 보냈다.
물론 이러한 칭찬릴레이 뒤에는 김용갑 감독의 깊은 속뜻이 숨어있다. 김용갑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부담감 없이 뛰게 된다면 기존 고참 선수들과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다. 팀이 성장함에 있어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우리팀에는 메시가 와도 혼자 움직일 수 없다. 필드에 나서는 베스트일레븐, 벤치에 앉아있는 7명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관중석에 앉아 지켜보는 나머지 선수들과 나르샤, 강원도민이 함께 똘똘 뭉쳤을 때 강원의 저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기적의 드라마를 쓰기 위해 절치부심한 강원FC의 스플릿라운드 첫 경기는 오는 9월 11일(수) 오후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