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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동갑내기들 “너를 이겨야 내가 뛴다!”

작성일 : 2015-02-25 조회수 : 1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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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와 서보민은 강원FC 내에서도 알아주는 90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관동대 시절부터 시작된 인연은 강원FC에서도 이어졌다. 프로입단은 김윤호(2013년)가 서보민(2014년)보다 1년 더 빨랐다. 쿤밍 전지훈련에서 만난 김윤호는 서보민을 가리키며 “작년에 보민이가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선배인 내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옆에 있던 서보민은 “윤호가 저렇게 말하니 정말 징글징글하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김윤호와 서보민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터키전지훈련에서도 더블 인터뷰에 나섰다. 당시 김윤호는 “2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 무엇보다 팀이 승격하는 것”을, 서보민은 “데뷔전을 빨리 치르는 것, 그리고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밝혔다. 1년이 지난 지금 두 선수는 2014시즌 목표를 얼마나 이뤘다고 생각할까.




먼저 25경기 2도움을 기록한 김윤호는 “20경기 이상 뛰겠다는 목표는 이룬 듯하지만 팀이 클래식 무대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100%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고 회고했다. 반면 31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한 서보민은 “공격포인트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신인치고는 경기에 많이 나섰다”며 “이쯤하면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말해도 되겠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서보민과 김윤호지만 지난해 팀의 주전으로 윙포워드와 측면미드필더로 각각 뛰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이번 쿤밍전지훈련에서 김윤호가 윙포워드로 ‘전업’하게 되면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윤호는 “경기장 안에서는 경쟁할 수밖에 없다. 슈팅과 롱드로잉이 장기인 보민이에게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쟁하고 싶다”고, 서보민은 “경쟁은 프로선수라면 따를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에너지 넘치는 윤호를 보면서 많이 자극받고 성장한다”며 서로를 칭찬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피할 수 없는 경쟁구도를 만든 최윤겸 감독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은 어떠할까. 김윤호는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다. 내 방은 항상 열려있으니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부담없이 오라고 하시더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서보민은 “감독님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잘 끌어내주신다. 우리 가슴에 불을 질러 없던 투쟁심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모습을 보면 마법사 같다”며 감탄했다.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최윤겸 감독님과 함께하는 이번 시즌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 때문인지 시즌 각오를 말하는데도 자신감이 넘쳤다. 서보민은 “올해는 꼭 공격포인트를 10개 올리고 싶다. 경험도 쌓았고 경기를 보는 시야도 넓어진 만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윤호는 “우리 아빠(김재천씨, 前LG씨름단)가 프로씨름 선수출신이다. 아빠만큼 멋진 프로선수가 돼서 많이 웃게 만들고 싶다. 무엇보다 아빠가 보는 앞에서 데뷔골을 꼭 넣어보고 싶다”는 소박한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