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Round PREVIEW] 강원FC, 전남 꺾고 8연승 간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오는 11일(수)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2016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4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연승가도를 달리는 강원과 어수선한 분위기를 FA컵 승리로 다잡으려는 전남의 정면승부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만난 경기는 2013시즌 K리그 클래식 경기였다. 당시 강원은 전남에게 0-1로 패했다. 하지만 2013시즌 4차례 만남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뒤지지 않는 전적을 갖고 있다. 미뤄뒀던 승부를 가를 차례다.
강원은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다양한 공격 자원들의 활약으로 이기는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천적 울산현대미포조선을 만나 승리를 거둔 FA컵 3라운드 경기를 포함하면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는 법을 잊은 강원은 승리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반면, 전남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노상래 감독이 자진사퇴를 선언했을 만큼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다. 다행히 나흘 만에 번복하고 감독직에 복귀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사퇴번복 후 첫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단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원은 주전 선수들 없이 경기에 나선다. 최윤겸 감독이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새롭게 내세운 승부수다. 빠듯한 리그 일정 탓에 체력이 고갈된 주전 선수들을 대신해 백업 선수들과 원정길에 나섰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욕심내기보다 리그에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이지만 백업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한 결단이었다.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의 간절함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자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원은 후반 조커로 투입되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공격수 최진호를 내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예정이다.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진 ‘최윤겸 매직’이 8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