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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20R REVIEW] 서울 이랜드와 무승부 강원, 연패 탈출

작성일 : 2016-06-30 조회수 : 11,851



 진퇴양난에 놓인 두 팀의 피해갈 수 없는 맞대결이었다. 강원FC는 29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0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이랜드FC와 만나 1-1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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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강원은 4경기 째 무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에서는 내리 패하며 3위까지 밀려나 다시 선두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시즌 도중 감독교체를 강행한 이랜드 역시 승리에 대한 열망은 뒤지지 않았다. 어느 팀도 승리를 바라지 않는 팀은 없지만 두 팀에게는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강원FC는 이랜드를 상대로 패배를 기록한 적이 없는 좋은 기억을 살려 최근 경기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이 날 강원은 지난 안산전에서 퇴장을 당해 이번 라운드까지 결장하게 된 안현식과 지난 라운드 부상으로 오승범이 빠진 채 경기를 시작했다. 재활 중인 최진호의 빈 자리까지 공수에 걸쳐 전력적 누수가 많은 강원이었다. 하지만 전반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안정감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오승범의 빈 자리를 대신한 고민성이 전반 9분, 마테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후 찔러 준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가져가며 이랜드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랜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날카로운 슈팅을 주고 받았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전반전은 0-0으로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전반전 종료를 앞둔 추가시간 이랜드에서 기습적인 선제골이 터졌다. 이규로가 오른쪽 측면 먼 거리에서 찬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만회할 틈도 없이 그대로 0-1 이랜드가 앞선 채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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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민성을 빼고 심영성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전반에 다소 머뭇거리던 슈팅 타이밍을 가져오며 강원FC 특유의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로 이랜드의 촘촘한 수비벽에 맞섰다. 후반 5분, 마테우스가 날린 슈티잉 아쉽게 오른쪽 골문을 빗겨나갔고, 이어서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승용이 올린 볼을 한석종이 헤딩으로 받았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더 높이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수비에 열을 올리는 이랜드의 골문을 흔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쉬운 장면들이 이어지자 최윤겸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1분, 허범산과 서보민을 빼고 정찬일과 손설민을 투입시키며 공격에 활로를 찾고자 했다. 교체 카드는 바로 효과를 나타냈다. 후반 25분, 교체되어 들어간 손설민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한샘이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에 성공했다. 극적인 동점골 이후 강원은 더욱 공격에 열을 올리며 역전골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없이 1-1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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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던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자칫 3연패에 빠질 수 있었던 위기에서 승점을 얻은 것은 고무적이다. 올 시즌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이던 강원은 이 날 경기에서 세트피스 득점으로 만회에 성공하며 팀의 장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무더위와 함께 원정 일정에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 강원은 새로 영입한 세르징요와 박희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앞으로도 공격 축구를 전개할 계획이다. 두 팀의 간절함만큼이나 치열한 양상을 보였던 경기는 선두 경쟁을 재점화하지는 못했지만 이 날 무승부는 강원의 분위기를 반등시키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