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21R REVIEW] 6G만에 승리 강원, 2위 등극
강원FC는 4일 (월) 오후 7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주험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1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했다.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5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한 강원과 3연패의 늪에 빠진 충주의 대결이었다. 최근 부진으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강원은 승리할 경우 다시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분위기 반등이 간절한 강원은 이 날 경기에서 기존과 다른 라인업으로 출격했다.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했던 포백라인을 기존 안현식, 이한샘에 김원균을 투입한 쓰리백으로 전환하는 큰 변화를 선택한 강원은 정승용, 백종환을 전진배치시키면서 수비 집중력을 높이면서 공격력 강화를 노렸다. 최진호, 오승범의 공백으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강원은 최근 영입한 세르징요를 선발로 내세우며 전력을 보충했다.
최윤겸 감독의 변화는 적중했다.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강원은 전반 내내 좋은 찬스들을 가져오며 여러 차례 충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영창의 선방에 번번히 가로막혔고 마무리에 아쉬움을 보이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게 득점없이 0-0으로 끝날 것 같았던 전반 43분, 굵어지는 빗방울을 뚫고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원균이 헤딩골을 연결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기분 좋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교체없이 후반전을 시작한 강원은 시작과 동시에 좋은 찬스를 맞았다. 후반 3분, 엄진태가 정승용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한석종의 슈팅이 쐐기골로 연결되며 강원은 두 골 차로 앞서가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이후에도 강원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역습을 이어나갔다. 후반 6분, 정승용에서 시작한 역습 찬스가 허범산을 거쳐 장혁진의 슈팅까지 연결했고 바로 이어서 정승용의 슈팅도 이어졌다. 이영창의 선방에 막혔지만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충주 역시 교체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강원의 단단한 수비진과 함석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가 종료시간을 향해 갈수록 경기는 과열됐고 굵어지는 빗방울만큼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강원이 충주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경기가 종료됐다.
강원에게는 좋은 터닝포인트였다. 5경기 무승 속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잃지 않던 강원이 단단한 수비력, 높은 세트피스 성공률, 화끈한 공격력을 모두 뽐낸 경기였다. 무승 탈출과 함께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 낸 것도 고무적이다. 80일 만에 강릉으로 복귀한 강원은 거센 빗줄기를 뚫고 응원와 준 강릉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겨줬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강원이 단독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경쟁이 재점화될 예정이다.
2연패를 기록할 당시, 충주를 상대로 승리해 6연승을 기록했던 강원이 이 날 승리로 선두 경쟁을 재점화할 수 있을지 강원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