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22R Review] 부천에 1-0 승 강원, 연승행진 시동
강원이 다시 한 번 선두경쟁을 향한 고삐를 잡아당겼다. 강원FC는 10일 오후 7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2라운드에서 부천FC를 만나 마테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짜릿한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선두권 싸움을 치열하게 하던 두 팀의 피할 수 없는 2위 쟁탈전이었다. 강원은 부천과의 지난 맞대결에서 3-1 완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수비가 강한 상대를 만나면 공격에 어려움을 겪던 강원은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던 지난 라운드와 달리 공격라인에 변화를 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미드필더 라인을 맡았던 허범산은 이 날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나섰고 세르징요가 중원에서 볼 배급과 동시에 전방으로 전진하며 공격적인 모습도 선보였다. 수비는 지난 경기 변칙술이었던 쓰리백 대신 정승용-안현식-이한샘-백종환의 기존 포백라인으로 돌아왔다. 부상에서 복귀한 오승범이 합류한 미드필더진은 한석종과 세르징요가 두터운 허리라인을 구축했으며 골문은 함석민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부천 또한 필승 전략을 내세웠고 바그닝요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루키안과 에드손을 좌우 측면에 세워 측면 공격를 활발히 전개했다.
선두 경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양 팀 모두 최상의 라인업을 꾸려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경기에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강원은 전반부터 공격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부천의 수비 벽은 여전히 두터웠고 부천 쪽에서 강력한 슈팅이 먼저 나왔다. 전반 20분, 루키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흐른 볼이 다시 루키안의 헤딩으로 연결되었으나 함석민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반격에 나선 강원은 이한샘-마테우스-허범산으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이 살아나며 전반 35분, 허범산의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전반전은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던 강원은 후반 초반, 부천에게 흐름을 뺏기는 듯 했으나 중반 이후 이내 다시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파상공세를 펼쳤고 강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2분, 장혁진을 빼고 심영성을 투입했고 이어서 21분, 한석종을 빼고 박희도를 투입했다. 부상으로 공백이 길어진 비밀병기 최진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박희도의 K
리그 복귀전이자 강원에서의 첫 출전이었다.
강원의 6연승 상승세를 이끌던 최윤겸 감독의 후반 교체카드는 이 날 경기에서도 적중했다. 박희도 투입 이후 다시 경기의 흐름을 잡은 강원은 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박희도의 크로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부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단독 돌파해 힘껏 찬 슈팅이 부천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부천의 맹공격에 시달렸던 강원은 승부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34분, 마테우스를 빼고 김원균을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두텁게 했다. 강원은 후반에만 4장의 경고를 받으며 부천의 동점 의지를 필사적으로 제지했다. 강원은 마지막까지 마테우스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 날 경기에서 마테우스는 시즌 5호골에 성공하며 팀 내 득점 공동 선두(최진호, 5득점)로 올라섰으며 강원은 수비진들의 막판 집중력과 함석민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2연승에 성공한 강원이 다시 연승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