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정, 송유걸 PK 선방에도 아쉬운 패배
강원FC가 송유걸의 페널티킥 선방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강원은 8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8라운드 대전전에서 0-1로 패했다.
강원은 12승5무8패로(승점41점) 리그 3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지난 부산전에서 풀지 못한 공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서보민과 방찬준을 선발라인업에 올리면서 4-4-2로 변화를 꾀했다.
휘슬이 울리고 공격의 포문을 먼저 연 쪽은 강원이었다. 전반 1분 허범산이 친정팀의 골문을 향해 대시한 후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대전도 뒤질세라 곧바로 김동찬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왔다.
양 팀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열띤 공방전을 펼쳤지만 선제골은 대전의 몫이였다.
전반 15분, 이한샘이 송유걸에게 백패스한 것을 김동찬이 문전 대시해 가로챘다. 그리고 바로 황인범에게 내줘 득점에 성공했다.
실수로 첫 골을 내준 강원은 양쪽 측면을 최대한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돌파하던 백종환이 내준 패스를 서보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 위로 스쳤다. 10분 후에는 왼쪽 측면을 내달리던 정승용이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이를 서보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테우스와 마라냥을 나란히 투입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7분 마테우스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로 빗나갔고, 후반 12분 마라냥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 들며 오른발 슈팅을 쏘았지만 이마저도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강원의 결정적인 찬스는 후반 20분 찾아왔다. 마테우스가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루이스가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이후 강원은 장혁진, 마라냥 등이 줄줄이 대전 골문을 향해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강원 골키퍼 송유걸은 후반 36분 김동찬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이를 막아내며 무승부의 희망을 살렸지만 이후 계속된 공세에도 결국 동점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최윤겸 감독은 “찬스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는 원래 조직력이 좋은 팀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호흡이 아직 맞지 않은 것 같다. 과도기가 아닌가 싶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답변을 마쳤다.
강원은 오는 17일 저녁 7시30분 대구와의 원정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