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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

작성일 : 2021-12-17 조회수 : 11,902

승강PO 2차전에서 절절하게 느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절박함속에서 없던 힘도 생기고, 전투력도 상승한다는 것을요.

무엇보다 4154명이라는 엄청난(?) 입장객으로 현장 분위기도 선수들이 축구할 맛 날 정도였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진심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고 전율하게 합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승강PO 2차전이 그랬다고 봅니다. 강등의 절체절명의 위기에 우리팀을 응원하러 온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필 정도로

강등하지 않겠다는 선수단의 굳은 의지와 열망이 선수들의 몸놀림에서 고스란히 전해 와 느낄수 있었으니까요.

이번 시즌내내 선수단에 불미스러운 일들로 어수선했고, 전력을 극대화하기에는 무리가 분명 있었기에 선수들도 온전히 게임에 집중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이겨내고 K1에 잔류했기에.... K1이라는 무대가 얼마나 소중하고 간절한지 선수단이나 팬들 모두 절감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모든 라운드를 승강PO2차전처럼 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2021. 12.12일의 그 절실했던 마음을 간직한 채 내년시즌 첫경기부터 뛰어주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도민구단이지만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고루 홈경기 관람을 오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습니다. 강원도가 또 좀 넓어야지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홈경기를 유치하고 있는 강릉과 춘천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이라고 봅니다. 강릉종합운동장이나 춘천송암스포츠타운 구장 모두 좌석 규모가 2만석이 넘으니 대략 시민 10명중 2~2.2명이 와야 매진이 됩니다. 뭐 언감생심 매진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승강PO2차전처럼 4~5천명정도가 응원을 와준다면 구단에도 좋고 선수단 사기를 북돋아줄 수 있어 보다 나은 경기력과 성적을 기대해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평소 홈경기에 1200~1400명정도가 응원을 오니 솔직히 홈같지도 않습니다. 그나마 코로나 시국이라 원정팬입장 불가였기에 홈 느낌 살짝 날 정도였지 원정팬 방문이 가능해진다면 우리 강원의 홈경기는 과연 홈어드밴티지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줄것인가 걱정도 됩니다.

마냥 입으로만 팬이니 어쩌니 TV중계만 보면서 성적이 왜 저 모양이냐? 질타할게 아니라, 현장에 직접 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뭐 '코로나 시국이라 입에 풀칠하기 힘든데 팔자좋게 축구보러 갈 시간이 어디있냐?' 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그런 분들말고요, 그런 분들은 생업에 매진하셔야죠~ 어찌 축구가 먹고 사는 일보다 중요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분들 말고 경기잡힌 날에 특별히 할일 없거나 쉬시는 분들은 혼자 오셔도 좋고, 지인분들과 오셔도 좋고, 가족들과 소풍삼아 오셔서 추억도 쌓고.... 좋잖아요~

올해에는 강등과 잔류 사이에서 살아남아 리그 우승한 것처럼 엄청한 감동과 희열을 느껴보기는 했지만, 이 이후부터는 진정 리그 우승의 갈림길에서 그런 뜨거운 감동을 느끼고 싶습니다. 괜히 주저리 주저리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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