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홈 경기 직관을 하고 왜 전북이나 울산이 심판을 매수했다는 얘기가 나왔는지 이해하게 되다
춘천 홈 경기 직관을 하고 왜 전북이나 울산이 심판을 매수했다는 얘기가 나왔는지 이해하게 되다
저는 서울에 살기 때문에 그동안 강릉이나 춘천 홈경기는 직관을 못가고 주로 서울 수도권 원정
경기를 보게 되었는데
오늘 사실 춘천 홈 경기 직관을 하면서 충격을 먹은것이 있는데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홈펜들이 클랙식 음악 연주회를 온 사람들 같았습니다
축구 경기 관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조용하고 너무나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보통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서울 홈펜들이 대략 7천에서 만명정도 관람을 하는데
자기 선수가 상대방과 몸싸움하다 정당하게 넘어져도 파울을 안준다면서
야유를 퍼붓고 소리도 질러서 심판에게 부담을 팍팍 줍니다
더구나 전북이나 울산은 남부지방답게 홈펜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심판과
원정팀들에게 상당히 부담을 많이줍니다
더구나 강한 억양의 사투리로 계속 심판에게 압박을 가한다면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부담감 때문에 홈팀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늘 홈경기가 상당히 많은 인원이 왔지만 홈팀 관람석에서
강원의 원정에서 몇십명 많아봐야 백명정도에서 내는 악을 쓰면서 선수를 응원하고
심판에게 소리질러서 경고를 하는 소리보다도 작았습니다
응원단에서 나는 소리와 일반 홈팀 관중석에서 나는 소리는 전혀 다르게 심판에게 전달됩니다
응원단에서 소리지르거나 심지어 욕을 하는 것은 무시를 할 수 있지만
홈 일반 관중석에서 내는 소리는 심판들에게 상당히 심적 부담감을 줍니다
더구나 원정경기면 원정응원석에서 나는 소리는 원정팀 선수들에게는 동아줄과
같은 역활을 합니다
원정경기에 심적부담감을 이겨내고 힘을 내는 원천이 되는것이죠
강원 선수들이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유독 원정 응원석으로 달려가는 이유가
보여줄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밑바닥에서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에너지입니다
지난 2라운드 울산전 원정 응원석에 몇명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3라운드 울산전에서는 울산과의 거리를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원정 응원수가 왔습니다
그것을 보면 젊은 선수들은 오늘 몬가를 해야할것만 같은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특히나 울산전처럼 원정 응원석에 평소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가
많아지면 없던 힘이 더 솟구쳐오르죠
손흥민이 epl로 옮긴 첫해 힘들때 관중석에서 들리는 손흥민을 응원하는
한국말을 들으면 천군만마를 얻은것처럼 힘이 났을것입니다
홈경기면 상대방 응원소리가 묻히게 홈팀의 소리가 커야합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란 원정을 특히 힘들어 하는것은
10만명의 남자들의 이란 홈펜들이 내는 소리에 위압감이 들어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 예선 이란 원정경기에서 코로나 이슈로
관중입장이 안되어서 예전경기보다 훨씬 수월했고 경기결과 역시 좋았습니다
홈경기에서 홈팀 선수들이 늘어질때 감독의 질책보다는
홈펜들의 질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변화시킵니다
티브로 볼때는 경기장 분위기가 자세히 전달되기 않기 때문에
심판들의 판정이 이해가 안가서 생각을 하다보니 심판을 매수했다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홈펜들의 경기장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강하면 강할수록
원정선수들과 심판을 위축시켜 홈팀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도록 만듭니다
야구는 투수를 매수해서 경기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축구는 일어나는 경우의 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엄청난 돈을 줘서
심판을 매수한다고 해도 그 경기에서 심판이 개입할 여지가 없으면
승부에 영향을 끼치진 못합니다
그리고 심판들의 판정은 별도로 판정을 받기 때문에
판정에 문제가 있으면 경기배정에서 배제되고 심하면
심판 자격을 발탁당할 수 있어서 지금처럼 var이 시행되는 구조에서는
심판 매수가 불가능 합니다
더구나 구단이 아니라 스포츠 토토 같은 것을 하는 사람이 심판을
매수한다고 하더라도 경기에 모이는 판돈 자체가 작기 때문에
매수할 수 있는 구조가 되지 않습니다
1부 심판은 한경기당 수당을 200만원정도 받는데 입장을 바꿔서
본인같으면 얼마를 받아야 승부를 조작해줄만큼 돈을 받을까여?
때로는 근거없는 억지 주장들이 당연한것처럼 받아들여지면
리그가 오염됩니다
전북이나 울산같은 돈많은 구단들은 자금을 이용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이길 수 있는데 왜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불필요한 돈을 쓰면서
심판까지 매수하겠습니까?
강원 펜들만이라도 억측의 루머에 휘둘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펜들의 열정으로 승리를 쟁취해야 겠습니다
3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공감합니다. 서포터와 일반석이 따로 놀고 있습니다ㅜㅜ 일반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다보면 서포터석에서 나오는 응원가에 맞추어서 박수치고, 클래퍼치는 분들 많은데 정작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응원가 몇 개 없습니다ㅜㅜ 일반석과 조금 융화 될 수 있을만한 간단한 구호정도 몇개 더 있으면 일반석도 분위기에 즐거워서 다 같이 따라 응원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원래 춘천사람들은 문화생활을 안해봤기 때문에 문화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전국노래자랑을 해도 관객 호응이 없어 제일 힘든 지역이 춘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서포터 나르샤 응원, 응원가도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팀과 다른 특징적인 응원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르샤 임원들이 잘 고안해서 독특하고 재미난 응원가 응원가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 몇자 남김니다. 축구관중 중 내 팀을 응원하는 "서포터"나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팬도 있겠지만 단순히 축구관람을 원하는 팬도 있습니다.. 모두를 합쳐 "관중"이라고 하죠... 내 팀이 승리하길 바라며 열심히 응원하는 분이 있으면 조용히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싶을 팬도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모든 관중이 힘차게 응원하면 더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조용한 관람을 원하는 팬들을 비난하거나 뭐라할 순 더더욱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k리그 서포터들이 조금 이상한(?)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본인들만 k리그와 프로축구를 사랑한다는......뭐 저의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마인드는 k리그의 저변확대란 측면에서 엄청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나 가족단위의 팬 또는 축구자체를 즐기고 싶어하는 팬들도 엄청 많은데 일종의 리그에 대한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일부 팬들이 연속적이거나 단기적으로 축구장을 찾는 팬들을 배타적인 시각으로 본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여러번 들었었습니다. 내가 큰 함성과 응원을 보내고 싶은 분은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고 내가 조용히 축구관람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경기장으로 일반팬들의 유입과 이에 따른 리그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k리그를 사랑하시는 마음은 글을 읽으면서도 많이 느꼈습니다. 선생님 틀렸다고 말씀드리는게 절대 아니고 선생님의 의견중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그러니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하고 같이 경기장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격려했으면 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