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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부산아시아드에 쓰나미가 몰려온다!

작성일 : 2009-07-24 조회수 : 17,505




영화 ‘해운대’의 광고가 아니다. 오는 7월 25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 K-리그 17라운드 경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3번의 원정 경기에서 2승 1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더 이상 원정에서 약한 팀이 아님을 과시하고 있는 강원FC가 이번에는 부산 원정에 나선다. 지난 라운드 서울에 아깝게 패했지만 정경호, 마사, 김봉겸 등 주전들의 공백 속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던 강원FC는 이번 부산 원정에서 부산의 하늘을 덮는 ‘오렌지 쓰나미’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엔 승자를 가리자!
양 팀은 지난 3월 2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 경기에서는 정성훈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부산이 앞서나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윤준하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렇게 아쉽게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이 다시 만났다.
상대팀 부산은 현재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5월 17일 10라운드 전북전에서 승리한 이후 3무 2패를 기록하면서 승리와의 인연의 담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지루한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려고 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듯하다. 공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박진섭, 정성훈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데다 이날의 상대가 바로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FC이기 때문이다.

원정 무패 행진을 이어간다!
강원FC 선수들은 언제나 그래왔듯 이번 부산전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으로 명승부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수비에서는 지난 라운드 경고누적 결장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비축한 김봉겸이 복귀, 견고함이 더해질 것이며 중원에서는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노장 이을용과 안성남, 이강민 등 젊은 선수들이 신구조화를 이뤄 경기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서는 5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괴물 킬러’ 김영후가 연속경기 득점행진의 숫자를 ‘5’에서 ‘6’으로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정 경기에서 2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강원FC이기에 이날 경기에 거는 기대는 더욱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젊은 카리스마의 맞대결
이날 경기에서는 그라운드를 휘어잡는 두 젊은 카리스마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바로 양 팀 감독 최순호와 황선홍을 두고 하는 말이다. 두 사람은 각각 80년대와 9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스트라이커 출신이자 K-리그 무대에서는 젊은 감독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이승현과 이창훈이 펼치게 될 ‘측면 테크니션’ 자존심 대결, 중원의 지배자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될 박희도와 안성남의 대결 역시 이날 경기에서 지켜봐야 할 주된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Key Player

No. 7 이을용

큰 형님이 간다, 모두들 길을 비켜라! 강원의 캡틴 이을용의 투혼 넘치는 플레이를 주목하자.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활약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오히려 그 순도가 높아지고 있다. ‘을용 형님’의 “정신차려라!”는 말 한 마디에 정신이 확 든다는 후배 선수들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 현재 이을용은 주장으로서 또 최고참으로서 팀의 정신력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또한 마사, 정경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기에 그의 노련한 플레이가 강원에게는 더욱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의 두 눈이 더 뜨겁게 불타오를수록 강원FC는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