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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 성공적으로 마쳐

작성일 : 2010-06-28 조회수 : 17,366



6월 28일 오전 7시 40분. 평소라면 느긋하게 식당에 앉아 아침식사를 먹고 있을 선수들이었지만 오늘만은 달랐다.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며 수건과 물병을 들고 버스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오전 10시까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위치한 한국해비타트 춘천지회 건축현장에 가기 위해서는 8시 전에 출발해야만 했다. 

오전 9시 30분. 평소보다 서두른 덕분에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한 선수들은 임시 사무실에 모여 안전지침을 교육 받은 뒤 조별로 나눠 작업 현장에 투입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의 참여. 김원동 대표이사는 선수들과 함께 작업현장에서 나서 기초공사 작업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강원FC 신인 김정주는 “국내 선수들 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 코칭 스태프 및 지원 스태프, 그리고 대표이사님까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팀 전체가 하나가 돼 이웃을 위해 땀 흘린다는 생각을 하니 더 보람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현, 김영후, 윤준하, 안성남 등 강원FC 2년차 선수들이 신인선수들에게 자재를 자르고 못질하는 방법을 알려주자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을용이 “한번이라도 못질을 먼저 해본 사람이 ‘선수’네”라는 말로 더웠던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점심식사 후에도 선수단은 지붕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초작업 중 하나인 트러스 작업과 바닥재를 튼튼하게 못질하며 연결시키는 공사에 참여했으며 이날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은 오후 5시까지 계속됐다.  강원FC ‘똘똘이’ 김성균은 “하나의 집을 완성하는데 있어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한 줄은 몰랐다”며 “작은 것이라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지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좋은 전환점이 된 시간”이라고 말했다. 

강원FC 김원동 대표이사는 “경기가 없는 여름 휴식기 동안 진행되는 봉사활동은 팬들에게는 스킨십과 기대감을, 선수들에게는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다”며 “특히 오늘 봉사활동은 전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모습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강원도민을 대표한다는 소속감을 갖고 후반기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