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17세 데뷔’ 양민혁, 구단 최연소 출전+공격포인트 기록
작성일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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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17)이 강원FC 최연소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양민혁은 지난 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 1개를 기록하는 등 전반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민혁은 이날 출전과 도움으로 강원FC 역대 최연소 출전 선수,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 선수의 명예를 안았다.
양민혁은 경기 시작 20초 만에 왼쪽에서 공을 잡았고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패스를 연결했다. 김이석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 오르자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이상헌의 발을 거쳐 골망을 흔들었다. 양민혁의 프로 데뷔 첫 공격포인트이자 강원FC 최연소 공격포인트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양민혁은 구단 역대 세 번째 준프로 계약 선수이다. 준프로 계약 기간 동안 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은 양민혁이 처음이다. 양민혁은 2006년 4월 16일생으로 17세 10개월 15일의 나이로 K리그1 데뷔전을 치른 동시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승강제 도입 이후 최연소 공격포인트 리그 2위에 해당한다. 출전 기록은 승강제 도입 이후 기준으로 최연소 리그 전체 6위다.
양민혁은 “프로 데뷔전이자 개막전이어서 긴장되고 설렜다. 일찌감치 득점이 나와서 여유가 생겼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겨서 굉장히 아쉽다”며 “공격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드리블을 시도해 돌파에 성공했고 연결도 잘 됐다. 기회가 왔을 때 형들과 골을 넣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민혁은 강원FC 산하 유소년팀인 강릉제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22년 강릉제일고에 입학하자마자 주축 선수로 활약해 K리그 주니어리그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기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U-16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U-17 아시안컵과 월드컵에 출전했다.
양민혁은 개막을 앞두고 양현준의 데뷔 시즌 등번호인 47번을 선택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윤정환 감독은 튀르키예 전지훈련 기간 양민혁을 눈여겨봤고 개막전부터 선발로 기용했다. 양민혁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편, 강원FC는 유소년 집중 육성을 구단 정책으로 정하고 제2의 양현준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구단 U-18 팀인 강릉제일고와 전국 우수 역량을 지닌 고교선수 스카우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수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올해도 구단 스카우팅 시스템을 통해 우수 신인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구단의 첫 준프로 계약 선수인 조현태는 이날 제주와 개막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FC는 지속적인 유소년 육성을 통해 팀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 추후 선수의 유럽 진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