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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앞둔 강원FC 제리치 “K리그 강하고 어렵다”

작성일 : 2018-06-27 조회수 : 12,619
후반기 앞둔 강원FC 제리치 “K리그 강하고 어렵다”전반기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린 강원FC 제리치가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제리치는 올 시즌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시즌 개막 전 제리치는 193㎝에 92㎏의 뛰어난 피지컬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다만, 장신 공격수는 스피드가 느리고 기술이 좋지 않을 것이란 편견 때문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공중 뿐 아니라 빠른 스피드, 깔끔한 볼터치, 강력한 슈팅,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플레이, 왕성한 활동량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개막전부터 1득점·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고 전반기 14경기 모두 출전해 11득점·3도움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득점 선두로 경기당 평균 0.79득점의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선 올 시즌 공격수 부문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경남의 말컹과 대결서도 완승을 거뒀다. 후반전 나란히 교체 투입된 가운데 말컹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원FC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 같은 득점 페이스가 후반기까지 유지된다면 수치상으로 올 시즌 모두 30득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2년 데얀 이후 6시즌 만에 30득점을 넘어선 득점왕과 리그 MVP가 탄생할 수도 있다.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K리그에 적응한 제리치는 최근 후반기 더욱 높이 비상하기 위한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후반기를 앞두고 긴장도 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차분하게 후반기를 맞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전반기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뛰는 동료들 덕분이다. 우리 팀에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 또 기술적으로 뛰어난데다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내가 잘해서가 아닌 동료들이 나를 잘하게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아직 26세로 어린 나이지만 보스니아와 프랑스, 세르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프로무대에서 활동한 제리치는 K리그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개인적으로 K리그는 수준이 높은 리그라고 생각한다. 터프한 몸싸움과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리그다. 선수들의 개인기술 수준도 높다. 팀마다 다양한 전술을 활용한다. K리그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K리그 전반기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나며 강원FC의 승리를 이끈 제리치. 기세를 몰아 후반기 강원FC를 역대 최고 성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