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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수비수’ 강원FC 정성현 “내 장점 살리겠다”

작성일 : 2018-06-27 조회수 : 14,319
‘공격수→수비수’ 강원FC 정성현 “내 장점 살리겠다”올 시즌 프로에 들어와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정성현(22)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성현은 지난해 말 최전방 공격수로 강원FC에 입단했다. 1996년생으로 동국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해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 U리그에서 정통 센터포워드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187㎝, 85㎏의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강인한 몸싸움이 주특기다. 여간해서 정성현과 몸싸움을 벌여 이겨내는 수비수가 없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 오고 나니 재능 넘치는 공격수들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인 골감각 등 부족한 점이 드러났다. 활발한 전방압박과 몸싸움만 갖고는 공격수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결국 정성현은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 변경을 결심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은 수비수에 더욱 어울리는 것이었다. 새로운 성장 드라마를 써내려가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축구선수로 인생 2막을 남들보다 빨리 시작한 정성현은 최전방 공격수라는 포지션에 대한 집착을 쉽게 떨쳐냈다. 올곧고 우직하면서도 무언가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기에 가능했다.

이런 성격 덕분인지 수비수로 성장하는 속도도 빠르다. 올 시즌 R리그서 붙박이 중앙수비수로 모두 7경기에 출전했다. 코칭스태프는 정성현의 수비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집중 육성 중이다. 1군 무대 데뷔도 멀지 않은 느낌이다.

그는 “프로에 와서 축구를 완전히 새로 배우고 있다. 그래도 공격수로 뛰었던 경험이 수비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코치님들께서 가르쳐주시는 부분들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자신 있는 몸싸움을 살려서 공격수들을 많이 힘들게 하는 플레이를 하면 팀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점을 잘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중앙수비수 포지션에서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 1군 무대 데뷔를 꿈꾸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강원FC 정성현. 그의 포지션 변경이 유망주 육성에 공을 들이는 강원FC에게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