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人SIDE]강원FC 한국영 복귀 “푸른 잔디가 그리웠다”
작성일 : 2018-11-14
조회수 : 14,158
팀 훈련이 한창인 강원FC 클럽하우스 연습구장에 트레이너와 함께 경기장 주위를 하염없이 뛰고 있는 선수가 나타났다. 한 손에 초시계를 들고 무작정 뛰기 시작한 선수는 강원FC 팬들이 모두 기다려 온 한국영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영입됐던 한국영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강원FC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능력을 자랑하며 팀을 지탱했지만 부상 이후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부상은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이었다. 수술을 마치고 재활해 다시 팀에 돌아오기까지 무려 1년 가까이 걸렸다.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많지만 후회만 하고 있을 순 없기에 앞만 보고 훈련에 더욱 매진 중이다.
#1. 길고 길었던 인내의 시간 ‘재활’
운동선수에게 재활은 고통스런 시간이다. 장기 부상의 경우 더욱 고통스럽다. 언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영에게 이번 부상이 그런 경우였다.
지난해 9월 부상 뒤에도 한국영은 경기에 나섰다. 회복하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뛰었다. 강원FC에 합류한 지 3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팀에 민폐를 끼치기 싫었다.
시즌 종료 후 무릎 검사를 통해 수술한 뒤 1년을 재활해야 한다는 확진을 받았다.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인지 믿기 어려워 병원을 5곳이나 돌았다. 답은 ‘수술 후 재활’ 하나였다.
수술 뒤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곧바로 재활, 점심 식사 후 다시 재활 그렇게 부상과의 싸움을 이 악물고 버텼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다 목발을 짚게 되고, 서서히 걷다 런닝을 할 때까지 5개월이 걸렸다.
한국영은 “매일 같은 패턴의 재활 훈련이 심리적으로 버텨내기 쉽지 않았다. 그때마다 팬들 덕분에 버텼다. SNS를 통해 저를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그 응원이 사람을 버티게 만들더라. 그런 응원들에 힘을 얻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생각을 바꿨다. 그때부터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대표팀, 소속팀 경기들을 모두 훑어봤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고 재활기간 발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 너무나도 그리웠던 ‘푸른 잔디’
러닝과 롱패스를 이제 막 시작한 한국영은 개인훈련 중 이따금 그라운드를 응시한다. 전술 훈련에 매진 중인 팀 동료들을 지켜보면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그는 “팀에 막 복귀했을 때 걱정도 있었다. ‘내가 저 팀에 섞여서 다시 공을 찰 수 있을까’, 테스트 선수가 된 느낌이었다. 나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금방 그런 기분을 떨쳐낼 수 있었다. 기약 없는 재활 기간 동안 늘 복귀했을 때 좋은 모습을 상상하고 그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재활을 돌이켜보면 잔디를 밟고 축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상황에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빨리 팀 훈련을 100% 소화할 수 있길 기다리며 주어진 하루에 충실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영의 몸 상태는 80% 정도 완성됐다. 모든 초점은 내년 시즌 개막전에 맞추고 있다. 내년 시즌에는 부상으로 팀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만전을 기해 훈련 중이다.
#3. 강원FC의 변화, ‘천군만마’가 되려는 한국영
부상으로 팀을 떠나있던 동안 강원FC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재능 있는 신인선수들이 대거 합류했고 김병수 감독이 부임했다. 한국영은 아직 조금 낯선 상태다.
하지만 축구는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축구는 항상 그대로다. 모두가 같은 목표로 달리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분하다.
그는 “떠나있던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올 시즌 선수들이 새로운 감독님의 축구를 이해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함께 훈련하면서 확실히 느끼고 있다. 분명히 더 강해질 수 있다. 나도 반드시 힘을 보탤 것이다.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 팀에서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신인 선수들도 상당히 팀에 적응을 잘 한 상태인 것 같다. 전지훈련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부상 재활하는 동안 내가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한 훈련을 충실히 해왔다.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그에게 조심스러운 질문을 하나 던졌다. 대표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다. 한국영은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대답했다.
“다음 시즌 제일 중요한 목표는 팀 성적이다. 경기에 최대한 많이 출전해 팀 성적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컨디션과 기량 관리를 철저하게 하다보면 다시 한 번 기회가 있지 않을까.”
지난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영입됐던 한국영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강원FC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능력을 자랑하며 팀을 지탱했지만 부상 이후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부상은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이었다. 수술을 마치고 재활해 다시 팀에 돌아오기까지 무려 1년 가까이 걸렸다.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많지만 후회만 하고 있을 순 없기에 앞만 보고 훈련에 더욱 매진 중이다.
#1. 길고 길었던 인내의 시간 ‘재활’
운동선수에게 재활은 고통스런 시간이다. 장기 부상의 경우 더욱 고통스럽다. 언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영에게 이번 부상이 그런 경우였다.
지난해 9월 부상 뒤에도 한국영은 경기에 나섰다. 회복하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뛰었다. 강원FC에 합류한 지 3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팀에 민폐를 끼치기 싫었다.
시즌 종료 후 무릎 검사를 통해 수술한 뒤 1년을 재활해야 한다는 확진을 받았다.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인지 믿기 어려워 병원을 5곳이나 돌았다. 답은 ‘수술 후 재활’ 하나였다.
수술 뒤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곧바로 재활, 점심 식사 후 다시 재활 그렇게 부상과의 싸움을 이 악물고 버텼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다 목발을 짚게 되고, 서서히 걷다 런닝을 할 때까지 5개월이 걸렸다.
한국영은 “매일 같은 패턴의 재활 훈련이 심리적으로 버텨내기 쉽지 않았다. 그때마다 팬들 덕분에 버텼다. SNS를 통해 저를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그 응원이 사람을 버티게 만들더라. 그런 응원들에 힘을 얻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생각을 바꿨다. 그때부터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대표팀, 소속팀 경기들을 모두 훑어봤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고 재활기간 발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 너무나도 그리웠던 ‘푸른 잔디’
러닝과 롱패스를 이제 막 시작한 한국영은 개인훈련 중 이따금 그라운드를 응시한다. 전술 훈련에 매진 중인 팀 동료들을 지켜보면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그는 “팀에 막 복귀했을 때 걱정도 있었다. ‘내가 저 팀에 섞여서 다시 공을 찰 수 있을까’, 테스트 선수가 된 느낌이었다. 나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금방 그런 기분을 떨쳐낼 수 있었다. 기약 없는 재활 기간 동안 늘 복귀했을 때 좋은 모습을 상상하고 그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재활을 돌이켜보면 잔디를 밟고 축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상황에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빨리 팀 훈련을 100% 소화할 수 있길 기다리며 주어진 하루에 충실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영의 몸 상태는 80% 정도 완성됐다. 모든 초점은 내년 시즌 개막전에 맞추고 있다. 내년 시즌에는 부상으로 팀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만전을 기해 훈련 중이다.
#3. 강원FC의 변화, ‘천군만마’가 되려는 한국영
부상으로 팀을 떠나있던 동안 강원FC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재능 있는 신인선수들이 대거 합류했고 김병수 감독이 부임했다. 한국영은 아직 조금 낯선 상태다.
하지만 축구는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축구는 항상 그대로다. 모두가 같은 목표로 달리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분하다.
그는 “떠나있던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올 시즌 선수들이 새로운 감독님의 축구를 이해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함께 훈련하면서 확실히 느끼고 있다. 분명히 더 강해질 수 있다. 나도 반드시 힘을 보탤 것이다.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 팀에서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신인 선수들도 상당히 팀에 적응을 잘 한 상태인 것 같다. 전지훈련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부상 재활하는 동안 내가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한 훈련을 충실히 해왔다.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그에게 조심스러운 질문을 하나 던졌다. 대표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다. 한국영은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대답했다.
“다음 시즌 제일 중요한 목표는 팀 성적이다. 경기에 최대한 많이 출전해 팀 성적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컨디션과 기량 관리를 철저하게 하다보면 다시 한 번 기회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