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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원정경기 앞둔 강원FC의 특별한 각오

작성일 : 2013-08-27 조회수 : 13,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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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에 실점하는 바람에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지만 상심하지말자. 대신 자신감을 가슴에 품고 돌아가자.” 


 


김용갑 감독은 지난 8월 25일 대전전 종료 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선수들 한명 한명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했다. 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용기까지 앗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출장했던 김동기는 “감독님께서 팀에 부임하신 이후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신다. 지금의 이 고비를 넘어 우리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터뜨리고 싶다.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는 속내를 밝혔다.


 


이처럼 승리가 요원한 강원FC가 오는 28일 성남과 원정경기를 가진다. 그러나 선수단 내에는 부담감 대신 연패사슬을 끊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외려 크다. 지난해 2번의 성남 원정 모두를 승리로 장식했던 기분 좋은 기록 때문이다.


 


 

지난해 6월 30일 19R 성남원정을 앞둔 강원FC의 상황은 지금과 비슷했다. 당시 최근 10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단 1승 뿐. 그러나 선수들은 위기 앞에서 더 단단해졌고 김은중, 웨슬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김오규, 백종환 등 몇몇 선수들은 나르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던 중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간절했던 승리 앞에 무장해제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11월 28일 43R 성남원정경기에서 강원FC는 백종환의 결승골을 잘 지켜 다시 한번 승리했고 잔여경기와 상관없이 1부리그 잔류라는 극적드라마를 쓸 수 있었다.


 


주장 전재호를 비롯한 배효성, 김근배 등 고참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도 어려운 고비는 많았으나 그때마다 똘똘뭉쳐 결국엔 뒤집기에 성공한 팀이 바로 강원FC”라며 “지난해 성남원정경기에서만큼은 좋았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 특히 이번 성남전이 스플릿라운드를 앞두고 치르게 되는 마지막 원정경기인만큼 꼭 승리하여 희망으로 스플릿라운드를 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