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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나서

작성일 : 2014-01-20 조회수 : 1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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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중국 충칭리판FC와 인적· 물적 자원 교류를 통해 양 구단의 프로스포츠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강원FC는 지난 18일 충칭리판FC 구단사무실을 직접 방문, 양 구단 간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원FC 임은주 대표이사와 충칭리판FC 순리강 구단주가 각 구단을 대표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양 구단이 상생 협력해 선수육성을 통한 수익창출을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향후 강원FC와 충칭리판FC는 선수 임대 및 이적과 전지훈련, 친선경기 등의 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구단의 미래가 될 유소년 축구유학과 지도자 연수활동 등에 대해서도 구단 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그간 강원FC는 지자체 지원, 기업스폰, 티켓 판매 등을 통한 기존 구단의 수익구조가 갖는 한계성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왔다. 최근 K리그 겨울이적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웠고 앞으로도 수년간은 냉각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기업구단조차 예산을 줄이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현실에서 도시민구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렇듯 당장의 생존과 구단의 성장,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고민하던 강원FC가 내린 결론은 구단의 중심인 ‘선수’가 답이라는 것이었다.


 


 


해외구단과의 MOU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강원FC가 오랫동안 계획한 야심찬 프로젝트다. 앞으로 강원FC는 해외클럽과의 MOU를 통해 검증된 선수를 거품 없는 가격에 영입하고, 선수를 성장시켜 해외로 이적시키는 등 구단이 직접 해외시장을 통한 수익활로를 개척하기로 했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구단운영의 롤모델이 되겠다는 각오다.


 


 


해외시장을 통한 구단의 자립구조 확립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은 이미 걸린 상태다. 지난주에는 2013시즌 칠레 프로리그 우승팀인 O'Higgins 구단과 MOU를 맺으며 성공적인 첫 테이프를 끊었다. 또 브라질 세리에A Atlético Paranaense 팀과도 MOU 성사직전까지 왔다. 사장단을 거쳐 최종적으로 구단주의 사인만 남은 상태다. Atlético Paranaense U-23팀을 이끌었던 알툴 감독이 강원FC에 올 수 있던 이유도 구단 간 MOU가 진행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현재 카타르, UAE 등 중동의 부호 클럽들과의 MOU도 준비 중에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 충칭리판FC의 적극적인 러브콜도 있었다. 충칭은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 중심지이자 가장 큰 오토바이 생산지이다. 충칭리판FC는 이곳에서 오토바이, 자동차 제조 및 금융, 부동산 사업을 통해 성장 중인 리판그룹이 모기업으로 있는 구단이다. 우리에게는 이장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 2000년 중국 FA컵 우승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구단이기도 하다.


 


 


강원FC는 이번 MOU가 향후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빠르게 발전 중인 거대시장이다. 반면 발전 속도에 비해 자국 내 인재풀이 부족해 해외선수 영입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원FC는 그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충칭리판FC와의 MOU는 중국 축구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발 빠른 시장선점은 향후 구단자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업무체결에 대해 강원FC 임은주 대표이사는 “충칭리판FC와의 MOU는 강원FC가 발전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충칭리판FC와의 협력사업을 통해 한-중 프로구단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