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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신영준 "'신형사' 말고 다른 별명 없나요"

작성일 : 2015-02-10 조회수 : 1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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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기량에 관한 별명을 갖고 싶습니다."

지난달 말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에서 강원FC로 이적한 신영준(26)이 말했다.

신영준은 2011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신인 시절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다.

2013년 7월 포항으로 옮긴 그는 프로통산 8골, 4도움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윙 포워드다.

기량 자체도 준수하지만 그는 사실 축구 외적인 사건으로 더 유명해졌다.

2013년 10월 휴가 도중 부산에서 성폭행 위기에 몰린 여성을 구해 부산진경찰서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용감한 시민상, 선행상을 받은 것이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신영준에게 당시 상황을 묻자 "또 그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며 손사래를 칠 정도로 그와는 뗄 수 없는 사건이 된 셈이다.

그 사건이 알려지면서 신영준에게는 '신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그는 이 별명이 썩 달갑지 않다고 했다.

신영준은 "국내 프로축구 선수 중에서 별명이 따로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되물으면서도 "그래도 이왕이면 축구 기량을 인정받아 별명이 붙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함께 인터뷰에 배석한 강원 구단 관계자가 "'빠른 발'이라는 별명은 어떠냐"고 묻자 신영준은 역시 난색을 보이며 "'드리블러'는 어떻겠느냐"고 드리블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사실 드리블하면서 달리는 스피드나 패스, 슛에 모두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며 2015시즌 축구 기량으로 새 별명을 얻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포항의 터키 전지훈련 도중 이적 소식을 듣고 강원에 합류한 신영준은 "이완, 황교충 등 예전 팀에서 같이 뛰던 선수들이 있어 적응이 어렵지 않다"며 "K리그 챌린지는 처음이지만 어차피 클래식과 챌린지의 수준 차이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력과 헤딩, 몸싸움 능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스스로 지적하며 "올해 골과 도움을 합해 10개 이상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팀 전체가 하나가 돼서 반드시 1부리그로 승격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장기 목표인 국가대표 발탁과 해외 리그 진출의 꿈도 꼭 이루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기사 원문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lst&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7403470&redirect=false&redirect=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