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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원 통산 100경기 앞둔 최진호, "감회가 새롭다"

작성일 : 2016-05-12 조회수 : 1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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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의 10번 공격수 최진호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3년 7월에 강원에 입단한 최진호는 지금까지 2년 10개월 동안 강원 유니폼을 입고 총 99번의 공식 경기를 소화했다. 5월 16일에 열릴 부천 FC 1995와의 원정 경기는 최진호의 강원 FC 통산 100번째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인천 출신인 최진호는 인천 선학초등학교,인천 만수중학교,서울 중앙대학교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강릉 관동대학교를 거쳐 2011년에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했다. 하지만 최진호는 부산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데 그쳤고 2012 시즌이 끝난 뒤에는 부산과 이별했다. 

이후 반년간의 공백기를 보낸 뒤 2013년 7월에 강원에 입단한 최진호는 강원에서 99경기 25골 1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4 시즌에는 K리그 챌린지 득점 4위,도움 1위를 달성하며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는 K리그 챌린지에서 8경기 4골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올라있다.

다음은 최진호와의 일문일답

-다음 경기가 드디어 강원 FC 소속으로 치르는 100번째 공식 경기다. 소감은 어떤가.
“벌써 그렇게 됐나? 나도 지금 처음 듣는데 감회가 새롭다. 100경기라고 하니까 감동도 밀려오고 조금 먹먹해진다. 다음 경기가 조심스러워질 것 같다. 아무래도 나에겐 의미있는 경기니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는 부담감도 생긴다.”

-강원 FC가 2008년에 창단한 이후 강원 FC 소속으로 통산 100경기를 달성한 선수는 김영후(127경기),김오규(123경기),백종환(119경기) 3명뿐이다. 최진호 선수가 다음 경기에 출전할 경우 강원 FC 역사상 4번째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이 정도면 강원의 레전드라 불려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데?
“레전드로 평가받는 건 너무 이르지 않나 싶다. 그래도 그저 먹먹하다. 지금까지 경기를 많이 뛰어서 다행이다.”

-지금까지 강원 FC에서 뛰었던 경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경기인가?
"아무래도 상주 상무와 치렀던 승강플레이오프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가장 기뻤던 순간은 강원에 입단한 뒤 곧바로 부산과 맞붙었을 때다. 비록 그때 경기에서 이기진 못했지만 가장 기분이 좋았다. 그때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부산이랑 붙으니까 힘든 줄도 모르겠더라. 게다가 강원에서 치른 첫 경기라는 의미도 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뛰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는 어려웠을 텐데?
“그때는 워낙 간절했기 때문에 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피해만 주지 말자. 열심히 한번 해보자’는 다짐만 계속했다. 이런 것 때문에 지금까지 좋은 결과가 계속 따라왔던 것 같다.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빨리 적응해가지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자는 노력을 많이했다.”

-최진호에게 강원 FC는 어떤 의미인가?
“여기에서 선수생활을 가장 오래했으니까 정이 남다르다. 처음에 입단했던 친정팀 부산보다는 강원이 훨씬 더 정이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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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팀이 리그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부천을 꺾게 되면 7연승을 달성하게 되는데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지?
“분위기도 굉장히 좋고 질 것 같은 느낌도 안 든다. 6연승하면 자만심이 생길 법도 한데 그런 것도 없어보인다.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으니까 남들보다 한발 더 뛰자’ 이런 생각으로 다들 경기에 임하고 있다. 감독님이 준비해 주신대로 훈련하고 상대방 선수들보다 한발 더 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부천과의 경기에서 만약 골을 넣게 된다면 하고 싶은 세레모니가 있는지?
“골을 넣은 뒤 선수들이랑 감독님이랑 한군데 모여서 얼싸안고 환호하고 싶다. 사실 감독님한테 가는게 조금 부끄럽다. 골 넣으면 다 같이 달려가려고 한다."

-올해에 K리그 챌린지에서 8경기 4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9경기 1골로 부진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작년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작년에 힘들었던 만큼 인내한 시간이 길었다. 좌절하지 않은 채 좋은 날을 기다리면서 힘들었던 부분들을 인내하고 버텼던 것 같다. 그 부분을 잘 이겨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도 오는 것 같다.” 

-이번 시즌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개인적인 목표는 다 내려놨다.  개인적인 기록은 한번도 생각한 적도 없다. 오직 팀밖에 생각이 안난다. 팀에 희생하면서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은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도 따라왔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게 좋은 찬스가 오면 내가 넣고, 동료 선수에게 좋은 찬스가 있으면 먼저 도와줄 것이다. 우리 팀의 취지도 이렇게 희생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대신에 무조건 승격을 하고 싶다. 이게 첫번째 목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팬들이 늘 주시는 관심과 사랑만큼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것말고는 관심에 보답할만한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항상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