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강원 ‘삼바군단’, 차원이 달랐다!!!
슈팅 수 20대 9. 그야말로 융단폭격이었다. 단연 챌린지 최강의 공격력이었다.
강원FC가 2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24라운드 고양과의 홈경기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골을 기록하지 못해 득점 없이 비겼다.
강원은 11승5무6패(승점 38)로 선두 안산과 승점 6차로 2위를 유지했다.
강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폭풍 영입’ 이후 루이스, 마라냥, 세르징요, 마테우스 등 ‘삼바군단’을 모두 선발로 내면서 경기 전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강원은 선수 대부분이 하프라인 아래 포진하는 극단적 수비 전술로 일관한 고양을 뚫기 위해 루이스의 정교한 킬패스와 마라냥의 현란한 드리블, 세르징요의 2선에서의 침투 등을 앞세워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펼치며 ‘확 달라진’ 진면목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루이스, 마라냥, 세르징요 등 특급 용병과 한국 선수들 간의 호흡이 아직 완전치 못했다는 점에서 향후 강원의 플레이는 더욱 파괴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은 전반 12분 백종환의 크로스를 마테우스가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볼 점유율 면에서 7대3으로 경기를 지배하던 강원은 전반 37분 마라냥이 페널티 왼쪽에서 침투하면 쏜 오른발 슈팅이 아깝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스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교체 없이 후반에 나선 강원은 2분 마라냥이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직접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위로 빗나갔고, 12분에는 정승용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세르징요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에도 루이스, 세르징요, 마테우스, 마라냥은 무려 7차례의 아찔한 슈팅 장면을 연결했지만 번번히 골대를 스치거나 상대 골키퍼에 막혀 땅을 쳐야 했다.
강원은 후반 20분 이후 체력이 떨어진 마라냥, 루이스 등을 빼고 박희도, 심영성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아쉽게도 결승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윤겸 감독은 “전체적으로 브라질 선수들을 축으로 한 패싱 축구의 수준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면서 “앞으로 브라질 용병들을 계속해서 선발로 내세워 공격적 스타일을 유지할 것”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늘 경기에서 다소 호흡이 맞지 않은 점 등은 향후 훈련과 미팅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면서 “한 경기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우승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차분히 후반기를 치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원은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7시에 강릉 종합 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이랜드전에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