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멀티골' 강원FC, 옌볜 상대로 짜릿한 승리
<정조국이 옌볜전에서 공을 잡고 있다>
강원FC가 옌볜 푸더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강원FC는 18일 오후 부산 기장 월드컵 빌리지에서 열린 옌볜과 연습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정조국이 멀티골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족들이 부산까지 응원을 온 상황에서 ‘분유캄프(분유와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베르캄프의 합성어)’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경중은 오른쪽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90분 내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고 돌파 실력이 발군이었다.
강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옌볜을 상대했다. 정조국을 중심으로 이근호, 김경중이 공격진에 자리했다. 오승범-황진성-오범석이 중원을 지켰다. 포백은 정승용-발렌티노스-강지용-백종환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이범영이 지켰다.
이날 옌볜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다. 경기를 촬영하기 위해 많은 카메라가 동원됐다. 그만큼 강원FC와의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한 듯했다. 전력 노출 우려로 강원FC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중단을 요청할 정도로 조심스러웠다. 약 10여명의 중국 팬들은 옌볜을 응원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강원FC는 초반부터 옌볜을 몰아쳤다. 중원을 압도하면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었다. 선제골도 일찌감치 터졌다. 전반 5분 만에 잡은 프리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황진성과 정조국이 공 앞에 섰다. 황진성이 공을 지나치는 속임 동작으로 혼란을 줬고 정조국은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조국은 부산 아이파크전에 이어 다시 한번 프리킥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옌볜의 반격도 거셌다. 강원FC는 발렌티노스, 강지용의 중앙 라인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보였으나 전반 중반 동점골을 허용했다.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옌볜 외국인 선수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강원FC는 후반 들어 공격을 이어 갔다. 공을 소유하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오른쪽에서 김경중이 연달아 돌파에 성공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황진성 역시 특유의 감각적인 패스로 옌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강원FC는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작렬했다. 한 편의 작품 같은 아름다운 골이었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황진성은 크로스를 올렸다. 오른쪽의 오승범은 오른발 패스로 정조국에게 패스를 내줬다. 정조국은 깔끔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의도한대로 완벽한 골을 터뜨렸다.
정조국이 골을 끝으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강원FC는 짜릿한 승리로 연습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강원FC는 오는 20일 창춘 야타이, 22일 서울 이랜드, 경남FC와 연습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