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서보민 극장골! 충주에 짜릿한 승리 ‘2위 재도약’

2016-10-08 13,019
강원FC가 서보민의 극장골에 힘입어 충주를 제압하고 단독 2위를 탈환했다.   강원FC는 8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40라운드 충주와 홈경기에서 서보민의 짜릿한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18승8무10패(승점 62)를 마크한 강원FC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부천전 패배로 4위로 떨어진 지 3일 만에 2위를 되찾았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승부였다. 경기 초반 고전한 강원FC는 마테우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4분 충주 김정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고 공격을 강화했지만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40분 김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모두 무승부를 예상하던 후반 추가시간, 강원FC는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서보민이 시원한 무회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보민은 최근 3경기 2골 1도움으로 무서운 상승세다. 2골 모두 후반에 터진 결승골일 정도로 순도 100%의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서보민, 장혁진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한석종-루이스-세르징요가 중원을 지켰다. 포백은 최우재-안현식-이한샘-김윤호가 포백을 꾸렸다. 함석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백종환과 정승용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측면 수비에 큰 변화가 생겼다.   강원FC는 초반 충주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중반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한석종의 과감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26분 김윤호가 다시 중거리포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강원FC는 전반 31분 루이스-마테우스-서보민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쳤다. 서보민의 땅볼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장혁진의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깔끔한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강원FC는 후반 초반 충주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강원FC 수비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충주 공격을 막아냈다.   강원FC는 후반 14분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충주 김정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강원FC는 주도권을 쥐고 충주를 밀어붙였다. 후반 17분 서보민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강원FC는 후반 18분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테우스 대신 심영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8분 세르징요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지루한 흐름 속에서 강원FC는 후반 40분 김신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최윤겸 감독은 후반 41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최진호를 꺼내들었다. 공격을 이어 갔지만 충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강원FC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결승골을 만들었다. 서보민이 후반 추가시간 약 30m 지점에서 프리킥을 무회전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강원FC는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켜내며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최윤겸 감독은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서보민의 골이 아니었다면 정말로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상대가 준비를 잘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도 원하는 승점 3을 챙긴 면에서 의미 있다. 남은 일주일 잘 준비해서 대전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FC는 조태룡 대표이사 부임 이후 6개월째 ‘주주님을 찾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홍보가 되지 않아 주주들의 연락처 등 정보를 최신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FC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8일 충주전부터 강릉종합운동장에 ‘앞으로 주주 여러분의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드립니다’란 현수막을 걸어 주주의 자발적인 연락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렸다.(강원FC 사무국 033-655-0500, 경영지원팀 장원일 과장 010-3150-0206)   강원FC는 도민주주의 현황 파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향후 도민 주주의 권리를 회복하는 다양한 정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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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팬이 강원FC 나르샤에 감동한 이유는?

2016-10-08 13,651
“꼭 함께 올라가서 다시 만나요!”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가 원정 팬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물했다. 경기장에선 강원FC만을 외치지만 경기가 끝나고는 원정팬까지 챙기는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오랜 팬인 허진 씨는 지난달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타워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6라운드 강원FC와 대구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영화에서만 보던 스키점프장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에 언제 와보겠냐는 마음으로 설렘을 안고 먼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왔다.   빼어난 풍경 속에서 열린 치열한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두 팀 모두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허 씨에게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닥쳤다. 선수단 버스가 나가는 것까지 보고 귀갓길에 오른 탓에 교통편이 여의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천천히 걸어서 경기장을 벗어나고 있었다.   그때, 허 씨의 옆으로 차 한 대가 조용히 섰다.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서포터즈 나르샤의 김성동 씨와 박용호 씨였다. 둘은 대구 유니폼을 입고 터벅터벅 걸어내려가는 허 씨를 봤다. 승리하지 못한 경기, 원정 서포터즈, 흉흉한 사회분위기 등 그냥 지나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지만 차를 세웠다.   허 씨에게 걸어가는 것이냐고 물었고 동승을 권했다. 박 씨는 “선수단 버스가 경기장을 벗어난 늦은 시간이었다. 나르샤 뒤풀이가 있어서 경기장을 나가고 있는데 대구 유니폼을 입은 분이 보였다. 경기장을 걸어서 나가는데 얼마나 먼 줄을 알기에 지나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허 씨는 원정 서포터즈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근처에서 1박을 할 생각이었다. 숙소까지 걸어갔다면 2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이다. 허 씨는 거리를 대강 알고 있었기에 거절하지 못하고 슬쩍 차에 올라탔다. 경기를 마친 양팀 서포터즈의 신기한 동승이 이뤄진 상황.   차 안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기에 어색함을 금방 떨쳐냈다. 운전대를 잡은 김 씨는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허진 씨가 대구 서포터즈 창단 멤버라고 하더라. 강원FC와 대구가 꼭 함께 승격하자는 말을 나눴다”고 밝혔다.   나르샤의 친절은 이어졌다. 행선지가 강릉이라면 함께 가자는 말을 꺼냈다. 허 씨의 목적지는 대관령 인근이었기에 김 씨와 박 씨는 읍내까지 허 씨를 태워다줬다. 그리고는 그제야 자신의 행선지로 향했다.   허 씨는 친절뿐만 아니라 강원FC 팬들의 열정에 한번 더 놀랐다. 김 씨와 박 씨는 경기를 보기 위해 수도권에서 평창까지 방문한 것이었다. 둘은 강원도가 고향이고 현재에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강원FC만을 위해 그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자칫 미담이 묻힐 수도 있었지만 허 씨가 강원FC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장문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허 씨는 “대구FC 창단 준비하던 때부터 팬 활동을 했다. 14년 동안 수많은 원정을 다녔지만 이번 강원FC와 경기가 단연 모든 면에서 최고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원정을 와서 홈팬들에게 감동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감사했다. 비록 축구단은 대구FC를 응원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강원’의 팬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허 씨는 헤어지면서 함께 나눈 이야기로 글을 마무리했다.   “함께 내려왔으니, 이제 함께 올라가야죠. 꼭 함께 올라가서 다시 만나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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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불운에 울었다, 부천에 0-1 석패

2016-10-05 12,826
강원FC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대를 두 번 강타하는 불운에 울었다.   강원FC는 5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9라운드 부천과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7승8무10패(승점 59)를 기록한 강원FC는 대구(승점 60)와 부천(승점 60)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강원FC와 대구는 부천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부천을 압박한 강원FC는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이어 갔다. 하지만 부천의 밀집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초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강원FC는 후반 24분 루키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공격을 퍼부었으나 전원수비로 나선 부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마테우스와 루이스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 속에서 패배했다.   최윤겸 감독은 3-4-3 포메이션으로 부천을 상대했다.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허범산, 마라냥이 스리톱을 맡았다. 마라냥은 지난 7월 24일 고양전 이후 처음 선발로 나섰다. 정승용-오승범-한석종-백종환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스리백은 안현식-세르징요-이한샘이 구성했다. 함석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두 팀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강원FC가 공을 소유하고 공격을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정승용은 전반 24분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공격진에선 마라냥의 분전이 돋보였다. 마라냥은 전방 압박으로 부천을 괴롭혔다. 전반 26분 끝까지 공을 쫓아 좋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라인 아웃이 선언됐다.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강원FC는 백종환이 부천의 거친 태클로 제대로 뛰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강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허범산을 빼고 지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서보민을 투입했다. 후반 8분엔 부상인 백종환 대신 루이스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 카드는 효과적이었다. 후반 7분 서보민의 강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마테우스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수를 스쳐 골대를 강타했다.   서보민은 후반 중반 두 번의 프리킥 찬스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후반 23분엔 과감한 중거리포로 부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루이스는 왼쪽에서 드리블과 패스로 부천을 괴롭혔다.   강원FC는 좋은 흐름 속에서 일격을 당했다.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루키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리드를 내준 강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바꾸고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27분 마라냥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1분 마라냥의 강력한 땅볼 슈팅도 수문장을 뚫지 못했다.   강원FC는 후반 32분 마라냥 대신 박희도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부천은 전원 수비로 전환했고 강원은 끈질기게 부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42분 루이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으로 감아 찼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강하게 때렸다. 강원FC는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FC는 오는 8일 충주를 강릉으로 불러들여 2위 재탈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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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스키점핑타워서 도약, 강릉서 클래식으로 착지

2016-10-05 12,857
"8경기 무패 행진 도전!"   평창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강원FC가 강릉으로 복귀해 8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강원FC는 5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9라운드를 치른다. 강원FC는 17승8무9패(승점 59)로 2위, 부천은 16승9무10패(승점 57)로 4위인 상황.   강원FC는 지난 2일 서울이랜드전에서 서보민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와 부천을 제치며 단숨에 2위로 도약했다.   네 차례 평창 홈이전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강원FC는 강릉으로 복귀한다. 후반기 초반 주춤했지만 평창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평창 첫 경기에서 패한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1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선두 안산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낚았고 평창 최종전인 안양과 경기에선 약 4개월 만에 3골 차 완승을 챙겼다. 원정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가며 클래식 직행이 가능한 2위로 금의환향했다.   강원FC의 남은 6경기 가운데 4경기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승격이 더욱 가까워진다. 강원FC는 5일 부천전을 시작으로 8일 충주, 15일 대전, 30일 경남과 홈에서 맞붙는다. 선수단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승격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강원FC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승점을 쌓고 있다. 부천전에서 8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최근 7경기에서 4승3무를 기록했고 최윤겸 감독은 '9월 스포츠투아이 K리그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팀이 강원FC라는 증거다.   주목할 선수는 서보민이다. 서보민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해 마수걸이 골을 중요한 순간에 작렬하며 강원을 2위에 올려놨다. 과감한 돌파와 특유의 무회전 킥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서보민은 서울이랜드전에서 코를 다쳤지만 투혼을 보이고 있다. 우승과 승격, 통산 100경기 출전까지 세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서보민은 관동대를 졸업해 강원FC에 입단한 ‘원클럽맨’이다. 강원FC에서만 95경기를 뛰었다.   최윤겸 감독과 선수들의 승리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최윤겸 감독은 “올 시즌 유독 부천과 경기에서 운이 없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엔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강원FC의 남은 6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승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올해 전 경기 출장하고 있는 정승용 역시 “부천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 제 포지션이 바그닝요와 맞붙는 곳이다. 그동안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다를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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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2위 도약, '7경기 무패'

2016-10-03 12,654
강원FC가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2위로 도약했다. 강원FC는 2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8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서보민의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17승8무9패(승점 59)를 마크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강원FC는 블랙아웃(메인스폰서 유니폼 광고를 검정색으로 가리는 것) 철회 이후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 행진을 벌이며 우승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선두 안산(승점 64)의 승격 자격이 상실된 가운데 지금 순위를 유지하면 강원FC는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클래식으로 직행한다. 서보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1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25m짜리 왼발 중거리 포를 쏘아 시원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최윤겸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서울이랜드를 상대했다. 방찬준과 장혁진, 서보민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한석종-루이스-세르징요가 중원을 지켰다. 정승용-안현식-이한샘-백종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동원이 꼈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강원FC가 주도권을 쥐고 서울이랜드를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비가 쏟아지면서 세밀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적응을 마친 강원FC는 슈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루이스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상대 패스를 가로채 페널티박스로 진입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서보민이 약 3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전반 35분 한석종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의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공격을 이어 간 강원FC는 전반 40분 일격을 당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타라바이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강원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이 0-1로 종료됐다. 강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혁진과 방찬준을 빼고 허범산과 마테우스를 투입하며 공격진 변화를 꾀했다. 마테우스가 후반 1분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강원FC의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11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서보민의 크로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빼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와의 충돌과 혼전이 이어진 상황에서 끝까지 볼에 집착하며 흐르는 공에 발을 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은 것. 강원FC는 동점골에 만족하지 않고 공격을 몰아쳤다. 노력이 후반 30분 역전골로 이어졌다. 서보민이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막판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강원FC는 후반 43분 루이스 대신 최진호를 투입해 추가골을 조준했다. 탄탄한 수비를 중심으로 서울이랜드의 공격을 막으면서 한 방을 노렸다. 강원FC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강원은 블랙아웃 철회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주장 백종환은 "블랙아웃 철회 이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선수간의 믿음도 쌓였다. 이 기세를 이어 우승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는 “블랙아웃 철회 후 시작된 상승세를 보며 메인스폰서 존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면서 “앞으로 메인스폰서 강원랜드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반드시 강원FC를 강원도민의 자랑으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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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7경기' 정승용, 강원FC서 반전 드라마 상영 중

2016-10-01 12,955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년 유망주, 이제는 강원 붙박이 수비수!”   강원FC의 붙박이 왼쪽 수비수 정승용이 힘겨운 시간을 딛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정승용은 올 시즌 팀이 치른 3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1라운드에서 교체로 나온 것을 제외하면 그라운드를 벗어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3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강원FC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정승용이다.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스럽게 보일 정도다.   하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정승용은 경기에 전혀 나서지 못한 선수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축구부에 들어간 정승용은 부산에서 서울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동북중-동북고를 졸업하고 FC서울에 우선지명을 받았다. 지난 2009년 동북고에 고교클럽챌린지리그 우승컵을 안기며 MVP로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각급 청소년 대표도 두루 거쳤다. 지난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8강 일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데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다. 지동원 등과 같이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데뷔 시즌 경남으로 임대돼 5경기에 출전하면서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에 있으면서 4년 동안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축구 팬 사이에서도 정승용이라는 이름이 점차 잊혀졌다.   포지션도 변경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 입단까지 공격수로 활약한 정승용은 최용수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2013년부터 측면 수비수로 뛰었다. 어색한 자리에 적응하는 게 쉽진 않았다. 차두리, 김치우 등의 조언을 들으며 열심히 노력했고 점차 익숙해졌다.   정승용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동계 전지훈련 때 죽을 각오로 열심히 했다. 어느 정도 인정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오전과 오후 훈련에 참가한 뒤 집에 오면 몸은 피곤했지만 스트레스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축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담담했지만 낮은 그의 음성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던 정승용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적을 결심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고맙게도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있었다. 강원을 선택했고 짐을 싸서 강릉으로 왔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시기였다. 그는 “프로에서 5년 동안 보여준 것이 없었다. 하지만 강원FC에서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정말 감사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동계 전지훈련에서 온힘을 다해 뛰었다”고 밝혔다.   정승용의 각오는 코치진에게 닿았다. 최윤겸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정승용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팀이 초반 2연패에 빠지면서 정승용의 자신감은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까지 실전 경기를 소화한 적이 거의 없었다.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경기를 마치고 자책을 많이 했다. 경기에 더 이상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감독님이 믿어주셨고 3번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점차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최윤겸 감독의 굳은 믿음에 정승용은 자신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고 진가를 발휘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대전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승리로 강원은 선두가 됐다. 정승용은 공격수 출신답게 화끈한 오버래핑과 강력한 슈팅으로 강원FC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승용의 부모님은 올해 아들의 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장을 누비는 아들의 모습은 봐도봐도 좋다고 한다. 아들만큼이나 마음고생을 했을 부모님이다.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오는 것이 힘들기에 정승용이 만류를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승용은 “부모님이 경기를 보고 즐거워하면 진짜 기쁘다.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경기장에서 보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승용은 과거를 잊지 않았다.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마주한다. 그는 “1년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변화다. 강원FC에 왔을 때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많았다. 지금은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행복하다.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 그 안에 제가 있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강원FC는 나에게 은인 같은 구단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즌 막바지다.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모두 힘을 합쳐 우승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단과 선수단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강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 반드시 우승과 승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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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알못’에서 ‘축잘알’로! 오렌지레이디 수업 시작

2016-09-30 12,929
“이제부터 우리는 축.잘.알(축구를 잘 아는 사람)!”   강원FC 여성축구단 오렌지레이디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렸다.   강원은 29일 강원도 강릉 강남축구공원에서 오렌지레이디 출범을 알렸다. 14명의 오렌지레이디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렌지레이디는 구단과 여성 팬들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강원FC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주말마다 축구하는 남편이 이해 안 간 사람, 만날 축구만 보는 남자 친구가 이해 안 간 사람, 축구 배우고 싶었던 사람 등등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참가할 수 있었다.   많은 지원자 가운데 16명이 선발됐다. 오렌지레이디의 참가비용은 무료다. 참가자 전원에게 강원FC 유니폼과 레플리카를 비롯해 홈경기 볼 스태프, 에스코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날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서로를 알아가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마련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어색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웃음소리가 회의실을 채웠다. 박용호 플레잉코치와 한상혁 피지컬코치는 7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훈련을 앞둔 박용호 코치는 “아직 참가자의 수준을 파악하지 못했다. 훈련을 통해 균형을 맞추겠다.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하려고 한다. 참가자 전원이 만족할 수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렌지레이디는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강원F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입은 오렌지레이디는 선수단이 훈련 때 사용하는 천연 잔디 그라운드를 밟았다.   축구가 처음인 오렌지레이디, 축구동아리에서 활약하는 오렌지레이디 등 서로의 실력은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축구를 사랑한다는 점이다.   오렌지레이디는 축구를 중심으로 땀을 흘리며 금세 친해졌다. 한상혁 피지컬코치의 지도 아래 워밍업을 했고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첫날이라 공과 친해지는 훈련이 주를 이뤘다. 오렌지레이디는 그라운드를 누비며 땀을 뻘뻘 흘렸다.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강원은 매주 MVP를 선정하고 7주의 훈련 과정이 끝나면 합산해 최종 MVP를 정한다. MVP로 뽑힌 오렌지레이디에겐 소정의 상품이 전달된다.   1주차 MVP로 선정된 김연진 씨는 “정말 재미있어서 힘든 줄 몰랐다. 같이 하는 친구들과 알아가는 단계다. 다치지 않고 다같이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 멋있는 코치님에게 잘 배우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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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활용 성공!

2016-09-29 13,198
“우려를 환호로 바꾼 스키점핑타워 축구장!”   불가능은 없다. 강원FC가 세계 최초로 시도된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강원은 28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마지막 홈이전경기를 펼쳤다. 안양을 3-0으로 제압하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섰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올해 우천 최다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변신은 우연한 기회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작됐다. 조태룡 강원 대표이사는 회의 참가 차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를 방문했다. 전망대에 오른 조태룡 대표이사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착지장이었다.   넓게 펼쳐진 착지장을 보며 조태룡 대표이사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축구였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는 해발 700m 대관령에 위치해 스포츠경기에 최적의 장소다. 올 여름 무더위에도 최고기온 26.9도, 평균기온 21.9도에 머무를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완공 이후 7년 동안 3차례의 국내 및 국제대회가 열린 것이 고작이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사후 활용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평창 홈이전경기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출발이 순탄하진 않았다. 가장 먼저 편견과 싸워야 했다. ‘스키점프장에서 축구가 되겠느냐’라는 생각을 나타내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강원FC는 믿음을 갖고 뚝심 있게 일을 진행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개최를 계획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경기의 기본이 되는 잔디부터 전광판, 화장실, 조명, 락커룸 등이 아예 마련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평창 개최에 난색을 표했다.   강원은 주변의 우려를 환호로 바꾸어냈다. 8월 20일 개최를 목표로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강원도개발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탄력을 받았다. 강원FC는 7월 20일과 21일, 22일 3일 동안 평창을 방문해 축구장 변신을 위한 필요조건들에 대해 탐구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잔디 문제부터 해결했다. 강원도개발공사와 협력해 골프장 잔디팀 10명을 중심으로 관리에 나섰다. 풍성한 잔디를 위해 씨를 뿌렸다. 평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씨앗이었다. 천공기계로 구멍을 뚫어 잔디 성장을 도왔다. 일주일 후부터 지속적으로 비료를 주고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관리를 했다.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잔디를 돌봤다.   잔디가 자라나고 매일매일 평창을 찾았다. 스프링클러가 없었기에 수돗물을 끌어당겨 물을 주고 잔디깎이를 돌렸다. 첫 경기는 씨를 뿌린 잔디가 완전히 자라지 않았기에 길이를 3.2cm로 맞혔다. 두 번째 경기부터는 잔디가 풍성하게 올라오면서 길이 2.8cm로 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잔디가 그라운드 전체를 덮고 있다. 지면 노출이 없으며 잔디 상태가 좋다”고 평가했다.   잔디 위의 라인도 직원들이 나서 직접 그렸다. 평창 성공 기원의 마음을 담아 선을 그었다. 잔디 위에 구멍을 뚫어 골대를 박고 그물을 달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강원이 직접 챙겼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국제 규격에 딱 들어맞는 경기장으로 조금씩 바뀌어 나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원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하루 24시간을 쪼개서 일을 계획하고 진행했다. 스키점핑타워 내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해 락커룸으로 바꾸었다. 직원들이 나서 청소를 하고 선수들이 대기하기에 부족하지 않는 장소로 만들었다. 갖춰지지 않은 샤워시설은 경기장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오션700의 고급 사우나를 연계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바로 이동해 씻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야간 경기를 위해 조명 설치도 앞당겼다. 8월 30일부터 LED 조명을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강원의 첫 평창 홈이전경기 일정에 맞춰 8월 15일까지 완료했다. 강원의 평창 홈이전경기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고 국내 최초 K리그 LED 조명이 탄생했다.   전광판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 전광판 업체를 다방면으로 찾아나섰다. 선거 차량으로 전광판을 대신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강원은 고민 끝에 전광판 업체에 전광판 설치를 맡겼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일찌감치 전광판을 세웠고 관중들은 라이브 영상과 함께 편하게 경기를 관람했다.   관객 편의를 위해 실외 화장실을 만들었다. 관중들이 화장실을 가는 동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었다. 경기 중에 감독과 교체 선수가 자리하는 벤치는 강원도 타 지역에서 임대해왔다. 후반기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강원은 수월한 중계를 위해 광케이블 시설도 새로이 만들었다.   또한 복잡한 동선을 최소화해 취재진과 관중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홈팬과 원정팬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경호팀과 연계해 최적의 방법을 찾았다. 많은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올림픽 조직위가 운영팀을 파견해 동선을 확인할 정도였다.   강원의 세계 첫 도전은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졌다. 강릉과 원주, 춘천 등 강원도 곳곳에서 많은 팬들이 모였다. 첫 경기 부천전에서 1000여 명에 가까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안산전에선 783명이 평창에서 강원을 외쳤다. 올 시즌 평일 경기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대구전에선 1404명이 평창을 방문했다. 올해 홈 16경기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마지막 안양 경기의 관중은 633명이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평일 야간 경기였지만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강원의 승리를 기원했다. 633명은 올해 빗속에 열린 홈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이다.   평창은 팬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평창 첫 경기를 보기 위해 남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성주희 씨는 “정말 좋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폭포, 스키점프장 등 이색적인 풍경이 재미를 더한다. 강릉은 무척 더웠는데 여기는 시원하다.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좋은 환경이다”고 말했다.   평창을 찾는 구단의 만족도도 높았다. 선선한 날씨 속에서 열린 경기에 선수들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이흥실 안산 감독은 "팬들을 위해 좋은 시도라고 본다. 시설도 훌륭했다. 전용구장에 온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일본 잡지의 한 기자는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전용구장이라고 해도 믿겠다”고 놀라워했다.   구단의 노력과 팬들의 관심에 선수단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지난달 20일 부천전에서 0-2로 졌다. 후반기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 경기로 적응을 끝냈다. 이후 평창 3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펼쳤다. 지난 7일 안산을 1-0으로 잡았다. 선두를 상대로 3경기 무승 부진을 끊었다. 강원은 안산전을 시작으로 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6경기 동안 패배가 없었다.   평창 세 번째 경기에선 대구를 맞아 1-1로 비겼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강원은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마지막 경기는 말 그대로 축제였다. 안양을 상대로 무려 3골을 퍼부으며 골 갈증을 씻어냈다. 약 4달 만에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강원의 평창 홈이전경기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화려했다. 축구 불모지에서 전용구장급의 시설을 만들어냈고 성공적으로 4경기를 치렀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더 높은 목소리로 강원을 외쳤다. 선수단 역시 첫 경기 부진을 딛고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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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완파하고 '평창 유종의 미'

2016-09-28 13,607
강원, 우승 향한 신호탄 쐈다!   강원FC가 마지막 평창 홈이전경기에서 안양을 완파하고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강원은 28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7라운드 안양과 홈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6경기 무패 행진을 벌인 강원은 16승8무9패(승점 56)를 마크하며 우승 전쟁에 불을 붙였다.   강원은 평창 마지막 홈이전경기에서 3골 차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4월 16일 고양전(4-0) 이후 135일 만에 무실점 3골 차 이상 승리를 따냈다. 평창 700 고지의 기운을 받아 우승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강원은 평창 4경기를 2승1무1패로 마무리했다. 첫 경기는 부천에 패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살아났다. 후반기 부진을 평창에서 끝내고 승격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폭발적인 관심 속에 1500여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강원은 대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평창 홈이전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왔다. 이청룡 사장을 비롯해 강원도개발공사 직원들은 물심양면으로 강원을 도왔다. 강원FC와 강원도개발공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했고 스키점프장이 완벽한 축구장으로 바뀌었다.   안양전은 비가 날리는 궂은 날씨에 평일 야간 경기였지만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남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신은주 씨는 "폭포가 참 아름답다. 강원을 응원했는데 다득점이 나와서 기쁘다. 비가 날렸지만 정말 좋은 풍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경기에 집중했다. 경기력도 날씨도 시원한 하루였다"고 밝혔다.   강원은 안양 상대 무패 행진도 이어 갔다. 강원은 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여 4승2무를 기록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다.   최윤겸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루이스와 서보민이 스리톱을 꾸렸다. 장혁진-세르징요-오승범이 중원에 자리했다. 정승용-안현식-이한샘-백종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함석민이 꼈다.   강원은 전반 초반 안양을 밀어붙였다. 전반 1분 마테우스가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전반 4분 오승범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7분 백종환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강원은 연달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서보민이 전반 10분 루이스와 2대1 패스에 이은 땅볼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13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골망을 갈랐으나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중반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중원 싸움이 이어지면서 두 팀 모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마테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강원은 균형을 깨고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과정에서 세르징요의 헤딩 패스를 받아 트래핑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강원은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다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강원은 강한 압박으로 안양의 공격을 저지했다. 공격수들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안양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10분 루이스가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마테우스가 골키퍼와 맞섰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세르징요는 후반 중반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중원을 책임졌다. 후반 23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강원은 후반 중반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28분 안양 김민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최윤겸 감독은 바로 장혁진 대신 허범산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교체 효과는 8분 뒤 나타났다. 허범산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6분 서보민과 2대1 패스로 찬스를 잡았고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강원은 두 골 차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8분 박희도, 후반 42분 마라냥을 투입하며 공격을 이어 갔다. 후반 추가 시간 루이스는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평창 스키점프장에서 만든 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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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겸 감독, 강원 사령탑 최다 리그 경기 지휘

2016-09-28 13,168
“클래식 올라갈 수 있는 경기 하겠다!”   최윤겸 감독이 강원FC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최윤겸 감독은 지난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6라운드 대구와 홈경기를 지휘했다. 강원 사령탑으로 리그 72번째 경기였다. 최윤겸 감독은 강원 초대 사령탑 최순호 감독이 세운 리그 71경기 지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은 첫 시즌 리그 40경기에서 13승12무15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올 시즌 리그 32경기 15승8무9패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72경기 28승20무24패, 승률 39%를 마크했다. 30경기 이상 지휘한 강원 사령탑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이다.   최윤겸 감독은 “올해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과 재미있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나 혼자 힘으로 된 것은 아니다. 선수, 코치, 구단 관계자 모두 함께 만든 기록들이다”면서 “강원의 목표는 우승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지난 5월 8일 열린 대전전을 꼽았다. 그는 “6연승을 거둔 날이다. 1-0으로 승리했는데 최진호의 골이 터진 뒤 선수들이 나에게 다가와 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뜻깊은 날,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 다음은 최윤겸 감독의 일문일답.   - 강원 역대 최다 리그 경기 지휘 감독이 됐다. 처음 왔을 때 책임감이 컸다. 첫해엔 제 역할을 못 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직 마무리가 되진 않았지만 올해는 나름대로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선수들과 재미있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 강원 역대 최다 연승(6연승) 기록을 세웠고 최소 실점, 최고 승률 등 많은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저와 동고동락했던 코치진과 선수들이 있어 의미 있는 기록이 가능했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았고 행운도 따랐다. 서포터즈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승률적인 부분은 구단의 도움이 컸다. 올해 지원을 많이 해줘 선수층을 좋게 가져갈 수 있었다. 대표이사님이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보였고 저 역시 소신 있게 팀을 지휘할 수 있었다. 많은 배려가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 강원에서 지휘한 72경기 가운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6연승을 거두던 날이 생각난다. 어버이날에 열린 대전 원정 경기였다. 후반 35분 최진호가 골을 터뜨렸다. 선수들이 나에게 달려와 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선수들이 날 진정 스승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 패배하는 날도 있었다. 패했다고 선수단을 탓하고 싶진 않다. 첫 번째는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지 못한 감독과 코치진의 문제다. 팬들에게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저는 항상 최종 우승을 해야 최고의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올 시즌 리그가 끝나고 축배를 마시고 싶다.   - 선수들이 ‘소통하는 감독님’이라고 최윤겸 감독을 설명하더라. 니폼니시 감독님이 항상 선수를 다그치기보다 기다려주었다. 저 역시 선수가 깨달을 수 있도록 지켜보려고 한다. 실수를 한 선수 스스로 많이 힘들어한다. 굳이 제가 더 아프게 할 필요는 없다. 지도자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과거에는 젊은 감독이었는데 강원에 복귀할 때엔 그렇지 않았다. 제 자식들과 선수들이 같은 또래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지를 느낀다. 선수들은 집이 아닌 숙소에서 유혹들을 많이 참아내면서 축구를 하고 있다.   - 승격 전쟁이 한창이다. 팀 분위기는 어떠한가. 후반기 초반 새로운 선수의 합류로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최근에 새로운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수들이 미팅, 회식 등 다양한 노력으로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지만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다. 더 치고 올라갔어야 했다. 시즌 전에는 4위가 목표였다. 하지만 여름에 대표이사님이 많은 투자를 했고 스쿼드가 한단계 발전했다. 지금은 거의 녹아들었다. 더 이상 흔들리진 않을 것 같다. 견고해졌다. 선수들의 목적의식이 분명하다.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8경기가 남았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무엇인가? 부천을 꼭 잡고 싶다. 부천전에서 항상 경기를 압도하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부천을 잡아야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승점 6짜리 경기다. 패배한다면 치명적이다. 남은 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 경기가 끝나고 항상 서포터즈와 대화를 나눈다. 고마워서 그렇다. 강원이 창단했을 때 평균 관중이 1만 5000명에 가까웠다. 지금은 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다. 지금까지 꾸준히 경기장을 찾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경기에서 패한 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지만 그분들에게는 하고 싶다. 팀이 지면 가족들도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르샤를 외면하고 싶진 않다.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   - 마지막으로 선수단과 팬들에게 한마디를 해 달라.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경기를 잘해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일은 우승이다. 항상 결과보다 내용을 강조하지만 지금은 결과도 챙겨야 할 때다. 팬들을 위해 클래식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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